IoT 기반 자동관수 시스템 적용…스마트팜 확산·청년농 유입 기대
농협 제주본부가 도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화단'을 설치, 생활 공간 속에서 스마트팜 기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본부장 고우일)는 지난 2일 제주형 스마트팜 보급사업 자치회와 함께 본부 내에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화단을 조성했다.
온·습도와 풍향·강우량을 감지하는 기상대와 토양 습도 센서를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원격·자동 관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작은 화단이지만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했다.
이번 사업은 농업인의 삶과 지속가능성을 지키자는 '농심천심(農心天心) 운동'의 일환이다. 고령화와 인력 부족, 기후위기라는 삼중고에 직면한 제주 농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작지만 구체적인 실천을 통해 보여주려는 취지다.
농협은 이번 시도를 계기로 스마트팜을 일상에 더 가깝게 끌어와 "농업이 어렵고 낯
설지 않다"는 인식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노동력 절감과 청년 농업인 유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우일 농협 제주본부장은 "스마트화단은 도민 누구나 쉽게 스마트농업을 경험할 수 있는 작은 창구"라며 "앞으로 ICT 기술을 접목한 제주형 스마트팜을 현장으로 확산시켜 제주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농협은 향후 제주도정 및 지역 농·축협과 협력해 스마트팜 실증단지 조성, 청년농업인 교육 확대, 스마트농기계 보급 등 후속 사업을 이어가며 '생활 속 스마트농업' 확산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하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