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민 상익건설 대표
제주 후원회 초대 회장
캄보디아 초·중·고 설립
"나눔의 기쁨은 두 배"

신영민 상익건설 대표가 본보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눔 활동의 기쁨을 전했다. 전예린 기자 

"나눔은 오히려 나누는 이에게 행복이 되고 기쁨이 됩니다"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나눔을 이어가고 있는 신영민 후원자(64·사진)의 말이다.

제주시 애월읍 출생인 신영민 후원자는 어린 시절 무일푼에서 시작해 오랜 신고 끝에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그는 20대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가 건설과 토목 등 현장 일선에서 일하며 체계적으로 기술을 익혔다.

몇 년 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숙련된 기술을 바탕으로 작은 건설장비 업체를 차렸다.

이내 제주에 아파트 건설 붐이 일면서 현재 운영 중인 토목공사 전문 건설사 '상익건설'의 문을 열게 됐다.

신영민 후원자는 30여 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현재 상익건설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렇듯 혼자의 힘으로 자성일가 한 신영민 대표는 괴로움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나보다 어려운 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시선이 향해 있었다.

신 대표는 지난 2010년 로타리클럽 국제 봉사활동을 계기로 재차 캄보디아를 방문하기로 결심한다.

지붕 하나 없는 판잣집에서 신발도 신지 못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목도한 신 대표는 곧장 자금을 마련해 시골 마을 10곳에 우물을 설치했다.

또 현지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설립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열악한 교육 환경을 크게 개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021년 제주적십자사 후원회를 처음으로 만들어 현재 10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과 함께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해 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한 후원금 2000만원을 적십자사에 일시 후원했고, 고액 기부자 모음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 가입해 정기 후원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신 대표는 지난 2015년 국제로타리3662지구 제1년 차 지구대회에서 '초아의 봉사상'을 수상했다.

초아의 봉사상은 국제로타리가 전 세계에 걸쳐 매년 50명을 선정하는 봉사상으로 도내 회원이 받은 것은 로타리 사상 처음이었다.

신영민 대표는 "집수리 봉사, 우물 기증 등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뒤 이웃들의 삶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꼈다"며 "이웃들이 고마움을 표현해 주시는데 오히려 내가 더 큰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와 함께 조금씩 나누다 보니 기쁨과 행복이 두 배가 됐다"며 "힘이 닿는 데까지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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