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제가 관광·건설업 쇠퇴로 침체 일로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의 80%를  차지하는 관광서비스업 위축으로 지역경제에 비상등이 켜진 지 오래다. 토종자본은 열악해 외부 의존도가 높은 지역경제 구조상 관광객 감소로 음식·숙박 등 자영업의 생존이 불투명하다. 건설업도 토종자본을 키워 외부 자본 의존도를 낮출 공직사회의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활용력이 허약한 실정이다.

제주 경제가 대내·외 악재로 살얼음판을 걷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과감한 체질 개선과 성공 사례 만들기를 주문했다. 본보와 ㈔서울·제주균형발전시민위원회가 그제 개최한 제주경제 활성화 세미나에서 김방희 생활경제연구소 소장은 불친절·바가지의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킬 고부가가치 상품 만들기를 주문했다. 토론자들도 지역 장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을 주문했다. 2009년 첫 선을 보이면서 관광객을 끌어모은 '올레길'처럼 제2, 제3의 대한민국 히트상품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산업구조 경쟁력 강화, 고부가 일자리 창출의 민간우주산업 등 2차 산업 활성화로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소상공인 자영업, 심지어 제조업까지 의존하는 관광산업 활성화도 시급하다.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 구축 없이 지속가능한 제주 경제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주가 올레길과 같은 대한민국 히트상품을 만들려면 제주도와 관광공사·관광협회가 환골탈태 수준으로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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