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집중호우와 낙뢰 피해가 잇따르면서 도민들의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140㎜, 난산리 123.5㎜, 가시리 147.5㎜ 등 많은 비가 쏟아졌으며, 남원은 시간당 최대 97.5㎜를 기록했다.
폭우로 일부 저지대 주택이 침수되고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무 파종 농경지가 침수돼 농업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극한 호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농작물 피해와 함께 농로가 침수되고 토사가 유입되면서 농업인의 안전사고 위험도 커졌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긴급히 토사를 제거하고 농로를 정비해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섰다.
제주도는 집중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 피해에 대비해 풍수해·지진 재해보험 가입을 권장하고 있다. 이 보험은 재해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실거주 도민을 대상으로 보험료의 50~100%를 지원하며, 주택 피해 발생 시 보상받을 수 있다.
한편 여름철 낙뢰 피해도 우려된다. 지난해 낙뢰는 연간 140만 회 이상 발생하며, 축사 가축 폐사나 산악 지대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낙뢰는 주로 뾰족한 건축물이나 산 정상 등에 떨어져 재산 피해를 유발한다.
지난 15일에는 성산읍 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낙뢰로 인한 정전과 화재, TV 회로 손상, 컴퓨터 데이터 손실, 와이파이 파손, 건물 파손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낙뢰 시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고 전자제품에서 1m 이상 떨어져야 하며, 샤워나 설거지는 삼가야 한다"며 "야외에서는 고립된 나무나 언덕을 피하고, 전력 설비는 반드시 피뢰침과 접지선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상 당국은 "집중호우와 낙뢰 피해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며 "도민 스스로 재해 대비 의식을 높이고, 풍수해·지진재해보험 가입 등 제도적 장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