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가교·제주도전 50년 동시 개막선구자 17인
역대 수상작 통해 제주미술 정체성 조명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이 제주미술 70년의 흐름을 아우르는 두 개의 기획전을 동시에 연다.
미술관은 11월 4일부터 30일까지 기획전시실 1, 2에서 '[시대의 가교: 제주미술의 선구자들'과 '제주도전 50년: 반세기의 도전'을 개최한다.
제주미술협회 창립 70주년과 제주미술대전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선구자 17인의 작품 60점과 역대 수상작 33점을 선보이며, 제주미술의 정체성과 계보를 한자리에서 조명한다.
'대의 가교'전은 1900~1960년대 출생 작고 작가 17인을 다섯 개 섹션으로 구성해 제주미술의 여명부터 확장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일제강점기 일본 유학 1세대 김인지, 박태준, 장희옥, 조영호를 비롯해 변시지, 문기선, 양창보, 부현일 등 미술교육의 주역, 그리고 김택화, 강영호, 김병화, 한명섭, 박유승, 김영철, 강광, 백광익, 홍성석 등 제주화단을 일군 작가들의 작품이 공개된다.
'제주도전 50년'전은 1975년 제주신문사가 창립한 제주미술대전의 반세기 역사를 되짚는다.
제1회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수상작 33점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도전의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다. 제1섹션 '도전의 탄생', 제2섹션 '확장하는 도전', 제3섹션 '모색과 도전', 제4섹션 '빛나는 그대에게' 등으로 구성됐으며, 시민갤러리에서는 역대 대상작 슬라이드 영상도 상영된다.
이종후 관장은 "제주미술사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두 기획전이 현재 진행 중인 제주미술제와 함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주미술의 저력과 다양성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리석기념관에서는 상설전 '남국일기'가 11월 30일까지 열리며, 12월에는 일본 아오모리현립미술관과 공동으로 국제특별기획전 '바람과 숲의 대화'가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