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가 내년도 주요 국비사업 확보를 위해 국비확보단을 결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도의회 국비확보단은 17일 국회를 방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총 12개 사업, 429억원 규모의 국비 증액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단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양기철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양병우 제주도의회 부의장, 임정은 의회운영위원장, 송창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황국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참여했다.

국비확보단은 우선 내년 제주에서 개최되는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56억원을 증액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가 편성한 예산은 156억원이지만 경기장 73곳의 시설 개보수와 개·폐회식 등 운영에는 21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제주 농산물 스마트가공센터 건립(38억원), 제주수산물 활어차 운송비 지원사업(35억원), 공공 공연예술연습공간 추가 조성사업(30억원), 인공지능(AI) 기반 관광서비스 등 디지털 관광 인프라 구축 및 확대(40억원) 등도 요청했다.

오영훈 지사는 “각 부처들과 업무협약이 원활히 진행되고 있고 기후에너지환경부와 ‘2035 탄소중립 협의체’를 공동으로 구성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준비가 돼 있다”며 “예산안 마무리 과정에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양병우 부의장도 “제주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헤아려 제주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필요한 국비 확보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회 예결위원회와 제주도, 제주도의회 여야 의원들과 함께 예산이 차질 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