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소수력발전시설 시범사업
연 2000만원 이상 절감 기대
양식장에서 버려지는 물로 전기를 만든다.
제주도는 6억7000만원을 투입해 '양식장 소수력발전시설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도내 양식장 1곳에 50㎾급 소수력발전 설비를 설치한다.
이 설비는 양식장에서 쏟아지는 배출수의 낙차를 활용해 터빈을 돌리는 것이다.
도는 이를 통해 전기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식어가의 경영 부담을 줄이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도가 추산한 전기요금 절감 효과는 연간 2000만원이다. 생산 전력을 한전에 팔면 수익은 500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양식장 배출수는 유량과 낙차가 일정해 하루 22시간 이상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태양광처럼 날씨에 좌우되지 않고 기존 시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도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내년 양식장 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양식어가 경영 안정과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모델"이라며 "제주 환경에 맞는 재생에너지 시설을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승빈 기자
ysb12156@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