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국내외서 활약하고 있는 제주출신 '두뇌'들을 결집시킨다고 한다.석·박사 소지자 두뇌집단을 구성하고,이를 모체로한 '제주 네토피아'를 운영한다고 함이 그것이다.바람직한 일이라 생각하며 그런만큼 기대 또한 크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가 국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주출신들로 하여금 이른바 사이버 싱크탱크 팀 구성을 밝혔다.세계화·디지털화 시대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고 한다.이를테면 이들 두뇌들을 사이버 공간으로 연결,제주 미래의 청사진에 대한 전략이나 시행중인 사업의 문제점을 제시토록 한다는 것이다.도당국은 이미 국내는 물론 미국 프랑스 등에 거주하는 7백여명의 명단을 확보하고,이중 4백여명에 대해서는 참여를 요청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물론 이들 두뇌들이 제주도의 계획에 동참여부가 아직 확인된 것은 아니다.특별한 유인책이나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다.그렇기 때문에 계획 그 자체로 흐지부지 될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하지만 제주도의 이같은 계획은 사이버 네트를 통한 두뇌집단의 활용이란 측면에서 분명 새로운 시도이며,고무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실무팀으로 하여금 체계적인 관리속에 도내 모든 기관단체·일반 도민들이 이들 두뇌 집단의 자문을 구할 있는 창구 역할을 맡도록 한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팀의 구성과 운영상의 순수성만 유지된다면 분명 기대해 볼만한 계획이다.다만 제주출신으로 한정하는 것은 단견이라는 생각이 없지 않다.

 우리는 제주도가 이익이 되는 일에 굳이 제주출신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제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진 두뇌,그리고 제주발전에 도움될 만한 두뇌들이라면 지역에 관계없이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그것은 곧 우리의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는 한 방안이 될 수도 있다.이를테면 우리가 명예제주도민증을 수여하고 있는 취지와 같다.사이버 공간이니 만큼 노력여하에 따라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란 생각이다.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등의 유인책을 마련,반드시 성사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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