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형태 봉우리·화구·알오름 등 복잡함이 특징등반에 1시간 제주시 왕복포함 2시간이면 충분거미오름은 멋은 역동성이고 맛은 다양성이다. 거미오름은 우선 3개의 주봉오리, 즉 '빅3'가 어깨를 맞대어 전체적인 모습을 형성한 뒤 수많은 '알오름'을 거느리는 힘을 보여준다. 거미오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용암류를 성산읍 수산리까지
1276년 몽골의 제주목마장 시작된 '수산평' 품어제주시서 대략 44km·정상 왕복에 45분이면 충분대수산봉은 눈으로 확인하는 현재와 머리로 헤아리는 역사가 어울려 있는 오름이다. 대수산봉은 비고가 97m로 높지 않으나 정상부에서의 경관은 도내 오름 가운데 압권이다. 한마디로 풍광의 종합선물세트다. 경관의 절반인 바다쪽은 성산일출봉과 '섬
병악의 멋은 나눔이고 매력은 정이다. 2개의 오름 가운데 높다는 대병악도 비고가 132m에 불과한 데도 대병악과 소병악은 용암류를 분출, 폭 1.5㎞·총 연장 9㎞의 '상창·화순곶자왈'을 만들었다. 제 몸집을 키우기보다 나눔으로 더 큰 식생의 보고를 탄생시킨 것이다. 또한 병악은 혈육의 정이 느껴지는 오름이다. 동생 소병악을 보
송악산의 멋은 역동성이고 가치는 역사성이다. 약 7000년전에 분화, 도내 오름 가운데 아주 젊은 송악산 정상의 분화구는 지금이라도 다시 불끈 터져오를 것처럼 생명력이 넘쳐난다. 송악산은 도내 3개의 수성화산 가운데 유일한 이중화산체일 뿐만 아니라 사람발자국과 새발자국 화석을 산출, 화산지질학 및 고생물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더욱이 송악산 주변은 해안참호
바농오름은 본연의 모습 못지 않게 위치로 관심을 끄는 오름이다. 한라산 정상에서 시작, 북동방향으로 흙붉은오름·물장오리·절물오름 등과 번영로 아래쪽 새미오름은 물론 저 멀리 해안가 김녕의 묘산봉·입산봉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화산구조선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오름의 자태가 예사롭지 않은 게 아니다. 번영로나 남조로를 달리다 마주하는 바농오름의 곡선미는 주변을 압도한다. 2개의 화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체가 원에 가까운 저경을 유지하고 있는 덕분에 나름 균제미(均齊美)를 자랑한다.
올레4코스 일부…봉수·전설 등 스토리 다양 제주시서 40㎞ 탐방엔 45분 부담 없는 '명소'토산봉은 작지만 큰 오름이다. 오름 주변을 도는 도로를 기준으로 보면 정상까지 300여m의 아주 작은 오름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그 자락이 내려간 곳까지 헤아리면 정상에서 1.4㎞에 이른다. 도로에서 정상이 가까우니 손쉽게 오를 수 있
노꼬메큰오름의 멋은 나눔이고 맛은 다양함이다. 동쪽의 다랑쉬, 서쪽의 노꼬메큰오름으로 통칭되고도 남는 외형보다 더 깊은 멋이 있다. 새끼가 어미의 자궁에서 생명을 틔워 종을 키워가듯 노꼬메큰오름은 제살을 나누어 뭇 식생들의 생명의 터전이자 보고인 애월곶자왈을 만들었다. 평지와 경사, 하늘이 보이지 않는 숲터널과 시야가 확 트인 갈대숲길 등 다양한 난이도와
다양한 탐방로에 정상서 바라본 경관은 '백미'생성기원 ·진지동굴 등 많은 이야기 담은 '산'군산의 멋은 정상 부분 우뚝한 두 뿔을 중심으로 좌우로 길게 뻗은 기세이고 맛은 정상에서 바라보는 빼어난 경관이다. 도내 오름 가운데 비고는 4번째로 높고 좌우로 긴 '어깨' 덕에 면적은 최대를 자랑한다. 특히 군산은 다양한 스토리로 호기심을
다랑쉬오름은 '오름의 여왕'으로 불린다. 오름나그네(1995) 저자 김종철 선생은 "비단 치마에 몸을 싼 여인처럼 우아한 몸맵시가 말쑥하다"며 "빼어난 균제미(均齊美)에 있어 구좌읍 일대에서 단연 여왕"이라고 칭송했다. 다랑쉬는 드물게 좌우 대칭인 원추형에다 분화구를 갖는 전형적인 제주 오름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대표 오름'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그게 1990년 6월이다. 한 남자가 오름을 우리 곁으로 불쑥 데려온 게. 그렇다. 산을 미치도록 사랑한다던 고 김종철 선생은 제민일보 창간기획으로 시작된 '오름나그네'를 3년간 연재하며 가까이 있었지만 무심히 지나쳤던 오름의 이야기를 매주 우리들에게 전해줬다. 그로부터 20년, 강산이 두 번 변하는 시간 제주의 오름의 달라진 사연을 듣기 위해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