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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종 14년(1849년) 추사 김정희의 제자 소치 허련이 헌종을 알현한다. 헌종은 제주에서의 김정희의 귀양살이를 묻는다. 제주를 3번 찾았던 소치는 김정희는 탱자나무 가시울타리 안에 벽에는 도배도 하지 않은 방에서 북창을 향해 끓어 앉아 고무래 정(丁)자 모양으로 좌정에 몸을 의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무엇을 하며 날을 보내는가라고 묻자, 동네 아이들 서넛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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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11.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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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는 유교사회였다. 유교정치에서는 언론과 학문이 중시됐다. 임금에게 문서의 형식으로 의견을 제시하는 상소는 조선시대 중요한 언로(言路)의 하나였다. 지식인들은 상소로써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상소로 인한 화를 감수해야만 했다. 임금의 잘잘못을 직언한 상소의 대가는 처절했다. 임금의 노여움을 사 절해고도로의 정치적 추방 즉 유배의 길을 걸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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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10.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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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현으로 추앙받고 있는 충암 김정, 동계 정온, 우암 송시열은 임금의 뜻을 거스른 대역죄를 짓고 제주에 온 유배인이었다. 김정, 정온, 송시열은 죄인이기에 앞서 당대의 학자·정치인이었다. 이들이 제주에서의 유배생활은 당시 제주의 유생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제주도민 입장에서 유배인(귀양다리)은 문화의 전달자였다.△우암 송시열제주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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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10.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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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려 뽑은 미녀들(운평, 운평 중에 뽑은 기녀는 흥청)과의 연회를 즐기던 연산군은 재위 11년 9개월 만에 폐출된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제주까지 채홍준사를 보내 미녀를 선발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종반정(1506년)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은 연산군의 폭정을 추스른다. 하지만 반정공신 세력에 밀려 조정의 주도권을 잡지 못하자 신진 사림 세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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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10.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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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 제주에 온 유배인은 당대의 정치인이며 학자였다. 유배인들의 몸은 절해고도의 섬 제주에 갇히고 만다. 하지만 이들은 몸만 제주로 옮긴 것은 아니었다. 머릿 속에는 한양(또는 자신의 고향)의 문화를 담고 제주를 찾았다. 섬 안의 고립이라는 유배생활은 유배인들로 하여금 자기완성의 길을 걷거나 교육자의 길을 걷게 했다. 당대 지식인이었던 유배인은 제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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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09.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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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제16대 임금 인조는 무력 정변을 일으켜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다. 광해군 때(1616~1619년) 제주목사를 지낸 바 있는 이괄은 반란군의 임시대장을 잠시 맡으며 인조반정에 앞장섰다. 인조 2년(1624년) 이괄은 난을 일으켜 왕권에 도전, 선조의 아들 흥안군을 왕으로 옹립하지만 곧 평정된다. 이괄의 난은 실패로 끝이 난다. 인조의 왕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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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08.3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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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예로부터 음력 7월 초하룻날에는 비가 내린다는 속설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조 제15대 임금 광해군은 인조 17년(1641년) 7월 1일 유형의 땅 제주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마감한다. 세자로서 임진왜란을 겪은 광해군은 유배인으로서 병자호란(1636년)을 맞아야 했다. 명나라와 후금(청나라의 전신) 사이에서 실리외교를 펼친 광해군을 폐륜 군주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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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08.1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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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제19대 임금 숙종은 부인복이 없는 군주였다. 숙종은 효종, 현종에 이은 3대 독자로 태어나 15세의 어린 나이에 임금에 오른다. 숙종의 첫째 왕비는「구운몽」을 쓴 김만중의 형인 김만기의 딸로 인경왕후였다. 하지만 천연두를 앓아 숙종 7년 숨지고 만다. 인경왕후는 숙종과의 사이에 공주만 둘 나았지만 모두 돌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숙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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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08.0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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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유배문화는 제주의 성씨를 다채롭게 하는 역할을 했다. 절해고도의 섬 제주에 유배온 일부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제주에서 현지 여인과 새로운 인연을 맺고 자식을 낳았다. 유배인은 유배에서 풀려나 제주를 떠났지만 처와 자식은 유배인을 따라 가지 않고 제주에 남아 가계를 이어갔다. 이같은 유배인들과 제주 여인들과의 관계는 당대에는 관행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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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07.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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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는 '불사이군'은 고려말과 조선초기의 당대 지식인들의 신봉하던 성리학적 의리 정신의 원칙이었다. 고려말 개혁의 바람은 위화도에 불기 시작했다. 명나라 요동을 정벌하기 위해 압록강 위화도에서 진을 치고 있던 이성계가 군대를 돌려 개경을 함락, 475년의 고려 왕조를 허물어 조선을 건국한 것은 1392년이다. 불사이군의 선비정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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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07.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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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과 한라산을 품고 있는 관광 1번지 제주. 임금이 있는 한양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과거의 제주는 권력층 입장에서 보면 유배지 즉 유형의 섬이었다. 사화와 당쟁의 소용돌이 속에 정치적으로 패배한 관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채 절해고도의 섬, 제주에 유배됐다. 2010년 현재 걷는 것을 통해 자신을 뒤돌아보는 걷기 열풍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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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공남 기자
2010.05.3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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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관광객 3명=자동차 1대 수출 효과’ 기대감중앙정부 대신 지자체서 예산 늘리는 등 전략전 일본이 MICE(Meetings·Incentives·Conventions·Exhibitions)산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벌써 지난해 12월 도쿄 국제포럼에서 개최된 ‘IME(Intern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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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0.01.1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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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세상살이를 버티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올까. 시인 허수경은 "슬픔만한 거름은 없다"는 말로 슬픔의 힘을 강조했다. 만화가 권태성은 옛 추억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제주를 대표하는 대금 연주자 신의숙씨는 그 힘을 가난으로부터 구했다. 평범한 학생 신분에서 '제주를 빛낸 사람'으로 선정되기까지 '가난'은 그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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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기자
2009.11.1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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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필이 옛 법에 가까웠다 우리나라 역대 서화가들을 기록한 책 「근역서화징(槿域書畵徵_」에는 고득종(高得宗,1388~1460)의 ‘자는 자부(子傅), 호는 영곡(靈谷). 본관은 제주, 태종(太宗) 14년 갑오(1414)에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은 판서에 올랐다. 항상 수문전(水文殿)의 제학(提學)을 맡았으니 문필이 모두 옛 법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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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8.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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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상이 난다는 일자문성의 정승산서귀포시 하예동 남사면과 남동사면에서 두 마리 용(二龍)이 상승하여 각각 서쪽과 동쪽에 두개의 봉을 이룬다. 그 봉우리가 마치 두 마리 용의 뿔과 같은 형상이라 쌍룡봉이라 불리는데 이것이 군뫼다. 남사면에서 상승해 서쪽에서 기(起)한 태룡(兌龍 : 서쪽 용)과 남동사면에서 상승해 동쪽에서 기(起)한 진룡(震龍 : 동쪽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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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5.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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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구의 정의왜구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 전기(前期)에 걸쳐서 행해진 일본인으로 구성된 무장집단에 의한 약탈 및 납치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 일본 학계에서는 왜구의 구분을 전기왜구(前期倭寇)와 후기왜구(後期倭寇)로 말한다. 전기왜구란 14~15세기의 왜구를 통칭하며, 후기 왜구는 16세기의 왜구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 전기왜구는 일본인으로 구성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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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11.11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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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허파 곶자왈의 중요성은 여러 번 강조해도 부족하다. 지난해 4월 곶자왈 공유화 재단이 출범, 곶자왈의 보존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온전히 ‘제주의 것’으로 만들고자 하는 움직임이 시작됐다. 오는 2016년까지 도내 전체 곶자왈 중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66㎢ 중 10%인 6.6㎢를 매입한다는 장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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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08.06.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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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관광산업진흥 전략보고회 11일 개최 제주관광의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제2차 관광산업진흥 전략보고회가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9일 그동안 제기된 제주관광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2차 관광산업진흥 전략보고회를 11일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2차 보고회는 관광 관련 공무원은 물론 도내 관광업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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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철 기자
2008.03.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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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보수 건축된지 20여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대한 보수공사가 실시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깨끗하고 편리한 항만을 만들기 위해 올해 상반기 무역항 운영시설 유지보수 계획을 수립하고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되는 유지보수 사업은 국제여객터미널 외관 교체 및 도장, 비가림 여객이동로 설치, 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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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철 기자
2008.03.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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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제주지역 공공건물 제대로 짓고 있나 제주는 10년 전 풍속 기준…자연재해 대형화 추세 반영 못해 기상 변화 추세에 맞춰 도내 공공건물 안전기준 강화도 시급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태풍과 폭우 등 자연재해가 대형화, 정례화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공공건물의 안전기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태풍의 위력이 점점 강해져 슈퍼 태풍이 제주를 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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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철 기자
2008.02.11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