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박물관 주민 기억·경험 아카이브화기록에는 없는 진짜 삶 연결고리…유대 강화스토리텔링·공간 구현으로 향토지 이상 효과'터주'는 그 존재 자체가 역사다. 살아있음과 기억하는 것으로 서사를 만든다. 신과 사람의 경계가 없었던 제주에서 수십 년 한 자리에서 마을을 이루는 사람들은 신 그 이상이다. 그들의 삶이 문화자산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살아있는 박물관들이 꺼낸 조각들로 다시 맞춘 '마을'은 흥미롭다.△새마을운동 성공 사례지난 2010년 ㈔제주올레는 특별한 길을 낸다. 느린 걸음으로 제주의 진짜 모습까지 살필 수 있는 기회를
혼자 아닌 함께…섬 기억·성장통 동시에 품어 유배·항일·4·3 등 근·현대사 중요한 위치 차지자연·인문 자원과 사람 어우러진 작업 의미 커뉴욕타임즈의 칼럼리스트인 데이비드 브룩스는 저서 「두번째 산」에서 '공동체'를 언급한다.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라는 대전제 아래 다섯가지 헌신을 말한다. 직업과 결혼, 철학과 신앙, 그리고 공동체다. 오라동을 이야기하며 멀리 바다 건너에서 사는 이의 말이 무슨 의미인가 할 수도 있다. 저자가 두 개의 산을 오르는 것 같다고 말하는 인생에서 살피는 '공동체'는 특별하다. 회복 과정은
의식주 공유에서 공동체·관심사로 마을 개념 확장원도심에서 중산간까지…제주 사회 변화 흐름 품어오라호의 기억, 한천·병문천·토천 따라 생활사 축적제주의 삶에는 특별한 코드가 있다. 공동체와 생존,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품고 있는 문화·역사다. 혼자 반듯한 것이 아니라 서로 기대 지탱하고, 머물기 보다 행동한다는 의미를 담은 사람 인(人)을 닮았다. 압축-근대화와 농어촌과 원도심 공동화 등에 휘둘리며 잊고 있었던 것들이 중요해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나의 색깔보다는 제주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스펙트럼으로 오라동은 중요한 시·공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