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반을 살아가는 현 시점에서 지역의 삶은 문화의 확보와 그 활용도에 따라 질과 양이 제고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문화유산 선별은 전통성 잇기와 자취로 남아 있는 것, 즉 한민족의 계승적 차원에서 민족문화의 표상으로 인식될 만한 가치에 그 기준을 두었다.
이는 문화유산을 민족성에만 한정지어 역점을 두고 그 주체에 대해서는 몰성적(gender-blind)관점에서 본 결과다. 따라서 그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며 계승시켜온 주체로서의 성(性)은 거의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이제는 문화유산에 대한 개념부터 새롭게 정립하고 목록을 다양화해 그에 따라 가치를 두되 인류의 보편타당한 정체성 차원에서 보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여성문화유산은 역사주체로서, 문화생산자로서, 여성의 위상을 표출하고 개인 또는 집단으로서 여성의 삶을 표시하는 유·무형의 상징(한국여성개발원. 2004)으로 규정짓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 의거한 여성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새로운 1000년에 접어들면서 세계적으로 크게 반향을 일으키며 수집되고 그 가치와 활용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제주여성은 개인으로 혹은 집단으로 다양한 삶을 펼치면서 진화를 거듭하고 발전해 지역사회에 기여한 흔적이 면면이 전승됨을 자산현황에서 확인했다. 제주의 여성문화유산이 과거로부터 현재로 이어지는 시간적 연속선상에서 여성으로서의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부여받는다는 의미는 대단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한림화·소설가)
현순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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