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신문이 좋다

▲ 김도윤, 윤지혁, 문준성, 박채정, 하아름, 홍수민 학생(왼쪽부터)이 모여 신문을 읽고 있다. 김대생 기자
스마트 세상 속에서도 신문 읽기의 참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종이 정보'의 매력에 푹 빠진 대학생들에게서 '신문 읽는 이유'를 들었다.
 
객관성과 깊이있는 해설 좋아
선거 등 지역현안 이해에 유용
책처럼 편하게 읽을 수 있어
미래도 신문만의 장점 살려야

△사회·정치 이해 "신문이 제격"
 
편리함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뉴스 검색을 애용하는 학생 층에서도 '신문'에 대한 신뢰는 여전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급신문·가족신문 등 신문을 직접 만들고 읽어온 세대들인지라 신문에 대한 어렸을 적부터의 애정과 신뢰가 신문 읽기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제주대 아라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도 "거대 포탈이 제공하는 인터넷 뉴스를 모바일로 편하게 볼 수 있는 시대지만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객관적인 시각으로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아직까지는 신문만한 매체가 없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등을 뽑는 이번 6·4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지역 신문의 가치를 새삼 느꼈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됐다. 
 
선거를 앞두고도 그동안 지역의 선거후보들에 대해 이름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신문을 통해 후보자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또 치열하게 대립하는 의제와 공약은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을 뽑는 중요한 일이 선거인 만큼 앞으로도 유권자들이 정확히 판단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정책 공약을 면밀히 검토, 공약 비교·분석에 집중해 달라는 주문이 많았다.
 
학과 특성상 세상 이야기에 대해 관심이 많은 하아름 학생(제주대 정치외교학과 4년)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제민일보의 '후보가 꼽은 상대방 칭찬·보완 공약'이 신선함으로 다가왔다"며 "다만 이번 선거 후보들 공약에서 청년 일자리 등 젊은 세대들의 요구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 같아 이에 대한 지적도 해달라"고 주문했다.
 
△해설·분석 비교우위 미래 밝아
 
신문을 읽는 대학생들은 '종이'와 '활자'에 대한 애착도 드러냈다.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뉴스를 볼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 신문을 펼쳐놓고 읽을 때의 장점이 분명한 만큼 앞으로도 신문의 미래는 밝다는 의견이 많았다.
 
학생들은 특히 신문의 장점으로 책을 읽을 때처럼 눈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을 먼저 들었다. 또 정제된 구성과 내용으로 일의 경중을 판단할 수 있고, 사안에 대해 자신만의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종이 신문의 미래에도 현재의 위상을 잃지 않기 위해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학생들은 "신문이 전문성과 깊이를 현재보다 더욱 강화해야 새롭게 등장한 매체들과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를 위해 인터넷 뉴스와의 속보 경쟁보다 대학생 등 젊은 독자들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설과 집중취재, 심층기사 등 비교·분석에 힘을 더 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또 통신사 기사를 그대로 전재하기보다 지역의 실정에 맞게 보충 취재하고 기사를 재작성하는 등 지역 주민들을 더 배려했으면 한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윤지혁 학생(제주대 언론홍보학과 1년)은 "2개 신문을 구독해 정치기사를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며 "도정에 대한 제민일보의 날카로운 비판 기사가 돋보인다. 선거로 혼란스러운 시기인 만큼 신문이 중심을 잘 잡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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