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우 고려대 교수, 폐기물 처리 방향 등 제시
클린하우스는 수거 효율성 중점…발생량 증가 
제주 도시 타지역과 차별성 없어 쾌적성 높여야 

전성우 고려대 교수는 제주지역의 폐기물 발생량 증가에 따른 처리대책으로 요일별 배출제 시행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감시자 역할을 주문했다.

전 교수는 제민일보가 올해 제주도제 실시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석학과 함께 더 큰 제주 70년의 길을 찾는다' 특별대담에서 "쓰레기 처리의 본질은 자원 재활용으로 발생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미래비전 환경분야 연구진으로 참여한 전 교수는 "2005년 도입, 10년간 운영중인 클린하우스 제도는 초기의 수거 효율성 극대화에 맞춰져 있다"며 "하지만 1995~2015년 20년간 제주 쓰레기 발생량이 2.3배 늘고, 1인당 배출량도 전국 평균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이어 "쓰레기는 수거체계 뿐만 아니라 수거 이전 발생량 감소 및 자원 활용 극대화로 이동해야 한다"며 "24시간 개방보다 정해진 요일에 정해진 품목만 배출·수거토록 변경하고, 동시에 주민들도 자발적인 무단배출 금지 및 감시자로 나서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 교수는 또 "제주는 도시를 벗어나면 제주임을 느낄 수 있지만 도시지역에 들어오면 공원 녹지공간 부족 및 건축물 난립으로 육지 어느 도시와 차별성을 찾기 힘들다"며 "자연지역은 인간과 생물이 공생하는 공간이지만 도시는 인간들이 주로 활동하는 공간이기에 더 쾌적한 환경조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전 교수는 제주지하수자원의 보존 방향과 관련해 사용량 억제보다 수질 관리를 위해 자연정수작용 지역의 엄격한 토지이용 제한 및 불이익을 감내할 수 있는 행정 지원책 병행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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