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비 처리난 '우려'…골프장 등 대체사업 추진

가축분뇨 맞춤형 발효액비가 농작물 시비 효과가 다양한 품목에서 입증되고, 가축분뇨 처리에도 도움을 주고 있지만 각종 규제와 액비 사용농가 감소로 인해 도내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여기에다 중산간 일대 각종 개발 등으로 목초지 등 액비를 살포할 수 있는 곳도 감소하면서 생산한 액비처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귀포시 등에 따르면 제주지역 양돈 사육두수는 2005년 40만569마리에서 2010년 50만2032마리, 2012년 54만6055마리, 2016년 56만4915마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배출되는 가축분뇨도 함께 늘고 있다.

하지만 액비를 살포하는 면적은 2015년 8891만8814㎡에서 2016년 8827만829㎡, 지난해 7701만8491㎡, 올해 7694만4638㎡ 등으로 매년 감소하면서 가축분뇨 배출량에 비해 액비 살포 면적이 모자란 실정이다.

특히 액비 살포지를 추가 확보하지 못할 경우 액비 살포지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분뇨뿐만 아니라 액비까지 처리 난에 직면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서귀포시는 안정적인 액비살포지 확보를 위해 올해 사업비 9억원을 들여 골프장 내 액비저장조 설치와 골프장 전용 액비를 생산하는 시설을 지원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가축분뇨를 냄새 없는 친환경 바이오액비로 가공하는 시설로 골프장 잔디관리용 관수 및 화학비료를 대체해 골프장, 축산농가, 지역 환경개선 등 1석3조의 효과와 함께 매년 축소되는 액비살포지의 안정적인 확보를 기대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가축분뇨를 액비 및 퇴비로 생산하면서 가축분뇨 처리 및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매년 액비 살포지가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골프장에 정화된 액비를 살포하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시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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