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도약의 더 큰 제주 실현과제 8. 100년 대계 교육

표선고등학교 IB 후보학교 지위 획득 지원 강화 방침
일방 행정 등 내·외부 우려…학교 통학로 확보도 과제

제주도교육청이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평가 혁신, 행정지원 혁신, 리더십 혁신을 역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안전한 학교, 건강한 아이들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 △미래 교육 강화 △학생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교육복지특별도 제주 실현 △학교·학생자치 확대 △교육특례활용 혁신교육 확산 △교육공동체와 소통 강화 △교육중심학교 시스템 정착 △평화·인권·통일교육 활성화 등 10대 희망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도교육청은 IB(국제바칼로레아,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프로그램 도입에 중점을 두면서 교육계 내부는 물론 학부모 등이 우려하고 있어 공감대 형성을 위한 소통 강화 등은 올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 제시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올해 IB 관심학교인 표선고등학교가 IB 후보학교 지위를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초·중학교에 새로운 IB 관심학교를 선정한다는 계획도 마련하는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IB 관련 교원 직무 연수를 실시해 IB 학교 안착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IB교육과정은 1968년 IBO(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스위스에서 시작한 국제공인 교육과정으로, 기존 주입식 교육이 아닌 논술과 토론 등 과정평가 중심의 교육이다. IB 교육과정은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교육주체 의견을 정책결정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등 교육계 내부에서 '일방적 관치행정'이라고 평가하는 등 IB교육과정 도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처럼 도민사회가 기존 주입식 교육에서 논술과 토론 등 과정 평가 중심으로 교육 방향을 전환하는 IB교육과정임에도 이에 대한 일방 행정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만큼 IB 확대에 앞서 소통 강화 및 학부모와 학생 의견 반영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이 올해 10대 희망 정책 가운데 최우선 과제로 '안전한 학교, 건강한 아이들'을 선정했지만 통학로 확보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자치경찰단 등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가운데 18개 초등학교는 대체 우회도로가 없어 일방통행을 지정할 수 없거나, 인도 확보를 위한 도로확장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보행로가 없거나 좁은 학교 주변 지역 주민과 학부모 등은 학교 경계선이나 울타리를 조정해 통학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통학로 조성에 경계선이나 울타리 조정 등 학교 부지 일부를 제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아이들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4·3 평화·인권교육 주간 운영,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제 운영, 제주교육공론화위원회 운영, 중·고등학교 신입생 무상교복 전면 시행,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현 등은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배려와 협력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느리더라도 학생, 학부모, 교사 등과 소통을 강화하고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100년 대계 교육정책 추진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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