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행복 도시 안전 제주 25. 5·16도로·성판악 탐방로
많은 차량·탐방객 발길 지속…미흡한 교통안전시설 운전자 위협
과속운전도 속출…불법 주차 단속·교통안전시설 확충 등 시급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가 미흡한 교통안전시설 등으로 인해 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가을을 맞아 한라산을 오르려는 등반객이 많아지면서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에서의 불법 주·정차도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단풍 성수기인 최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차량들이 붐비고 있었고 성판악 탐방로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차량과 탐방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차량에서 내린 탐방객들이 보행을 위해 불법 주차된 차량들 사이로 나오면서 도로를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순간 놀라 곡예운전을 하고 급브레이크를 밟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제한속도 시속 50㎞ 이하임에도 일부 운전자들은 60㎞ 이상 과속운전을 하는가 하면 앞에 가는 차량을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침범하기도 했다.
게다가 성판악 탐방로에서 주차공간을 찾지 못한 탐방객들은 탐방로 일대 도로변 갓길에 무분별하게 주·정차를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다.
5·16도로 주변에는 주차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설치돼 있었지만 이를 지키려는 운전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처럼 가을철 등산 성수기에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들의 발길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성판악 탐방로 주변 불법 주차 단속을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재영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교수는 "5·16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과속을 막기 위해 성판악 입구에 구간단속 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해당 구간은 과속차량도 상당히 많은 수준이다. 탐방객 안전을 위해 시야확보를 위한 반사경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 확충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