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안전 제주 만듭니다 5. 이륜차 사고
코로나19가 만든 변화 중 눈에 띄는 것이 급격히 늘어난 도로위 오토바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배달 음식 수요가 늘었는가 하면 온라인 쇼핑 보편화 등으로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당장의 편리함은 있지만 그만큼 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이륜차 사고는 1071건에 달한다. 연도별로 2018년 342건(사망 13명·부상 386명), 2019년 402건(사망 11명·부상 506명), 지난해 327건(사망 12명·부상 404명) 등이다.
이륜차 사고 원인으로는 안전모 미착용 등 '안전의무 불이행'이 5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 120건, 안전거리 미확보 81건 등의 순이었다.
오토바이는 특성 상 한번 사고가 났다 하면 사망이나 중상 등 사고 피해가 큰 편이지만 한정된 시간에 최대한 많이 배달해야 이익을 늘릴 수 있는 구조가 안전 수칙을 무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속 등이 쉽지 않은 것도 사고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서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가 지난해 교통안전 공익제보단을 선발해 운영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공익제보단이 수합한 도내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신고는 총 781건에 이를 만큼 만연한 상황이다.
경찰은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가 줄지 않는데다 관련 교통법규 위반도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 단속과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편의와 편리를 이유로 안전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륜차 운전자들은 교통법규 준수 노력과 함께 안전모 등을 착용하는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운전자들 역시 이륜차 특성을 감안한 안전 운전과 정보 공유로 대형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