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안전 제주 만듭니다] 19. 성산읍 동남교회 앞 사거리

좌회전 차량 교통사고 위험성 상존
차량 피하다 뒤엉키기도…단속 절실

제주지역 일부 교차로에 신호등이 허술하게 시설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에 위치한 동남교회 앞 사거리는 일주도로와 연결돼 있어 섭지코지 등 인근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간선도로이지만 신호가 없는 교차로이며 각 방향 좌회전 차량의 교통사고 위험성이 상존해 있었다. 해당 도로는 비신호 교차로이며 황색점멸등만이 운영 중이다.

3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렌터카는 물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오가는 통행량이 상당했다. 지역사정을 잘 모르는 채 주행하는 차량들이 교차로를 통과했다가 무리하게 중앙선을 침범하면서 유턴을 하는 등 다시 교차로로 진입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특히 섭지코지 방면에서 나온 차량들이 동남교회로 진입하기 위해 통행하는 차량을 피해 교차로를 가로지르다 차량들과 뒤엉키는 모습도 연출됐다.

해당 도로는 제한속도 시속 60㎞임에도 일부 운전자들은 그 이상으로 주행하는가 하면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

더구나 해당 교차로의 중앙분리대 기능이 일부 시선유도봉으로 돼 있어 무단횡단을 유발할 우려도 컸다.

고성리에 거주하는 김모씨(60)는 "운전할 때마다 매일 이곳을 지나고 있어 항상 위험을 느끼고 있다"며 "교차로에 설치돼 있어야 할 신호등이 황색점멸등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운전할 때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을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불안전한 시설 등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어 신속한 도로 정비와 함께 안전시설 확충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미흡한 안전시설로 인해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중앙선에 설치된 가드레일을 연장하고 비신호 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단속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