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착한 운전이 안전 제주 만듭니다] 23. 빙판길 사고
최근 5년간 모두 135건…운전자 안전 위협
타이어 점검·엔진브레이크 활용 등 주의 요구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운전자들의 안전과 갑작스런 눈날씨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8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빙판길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24건(부상 64명), 2017년 21건(부상 41명), 2018년 69건(사망 1명·부상 162명), 2019년 2건(부상 2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9건(부상 26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교통안전공단이 겨울철 눈길, 빙판길 등 미끄러운 곡선구간 도로상황을 재현해 주행 안전성 실험을 실시한 결과 차량이 시속 40㎞를 초과하는 속도로 곡선구간에 진입할 경우, 미끄러짐 현상에 따라 차량제어가 거의 불가능해 차선이탈이 발생했다.
반면, 시속 40㎞ 이하의 속도에서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밟지 않고 적절한 핸들조작으로 차량제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마른 노면과 미끄러운 노면에서 속도별 제동거리를 비교해 본 결과, 미끄러운 노면에서는 5배 가까이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도로의 노면 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인명피해율은 건조한 도로보다 서리가 내렸거나 결빙됐을때 1.87배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겨울철 차량 주행 시 급제동에 대비해 타이어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서서히 단계별로 변속기를 조작하고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 도로에서 가장 큰 사고 요인인 블랙아이스는 눈, 비 등으로 생긴 도로 위 물기가 갑작스레 내려간 기온 탓에 얇게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제설을 해도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위험이 적잖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량이나 산기슭, 그늘이 많은 곳 등 블랙아이스 위험 구간으로 보이는 지점에선 속도를 줄이는 등 대비가 절실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도로 위 살얼음은 육안으로 식별이 매우 어렵다"며 "겨울철 도로를 운행할 때는 감속 운전과 충분한 차간 거리두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