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 <하>]
제90주년 해녀항일운동 기념식
12일 해녀박물관 등에서 개최
"시대정신 계승 위한 정책 추진"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위원장 김태민)는 12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과 해녀박물관 등에서 '제90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및 추모제'를 개최했다. 김은수 기자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위원장 김태민)는 12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과 해녀박물관 등에서 '제90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및 추모제'를 개최했다. 김은수 기자

추운 날씨에도 90년전 제주해녀들이 일제 수탈에 맞선 장소에서 이들의 항일정신을 기리기 위해 열린 행사에는 많은 도민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회(위원장 김태민)는 12일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과 해녀박물관 등에서 '제90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 및 추모제'를 개최했다.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전 현직 해녀들과 도민 등 50여명은 추모제가 진행된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에 모여 1932년 당시 울려퍼졌던 제주해녀들의 목소리를 재현했다.

참석자들은 헌화·분향을 마치고 기념탑 앞에서 강창화 구좌읍 해녀회장의 선창에 따라 "대한독립만세, 대한민국만세, 제주해녀만세"를 외쳤다.

제90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추모제가 12일 해녀박물관에서 열렸다. 추모제에 참석한 현직 해녀와 도민 등 50여명이 강창화 구좌읍 해녀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오디오라디오스튜디오 제공
제90주년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추모제가 12일 해녀박물관에서 열렸다. 추모제에 참석한 현직 해녀와 도민 등 50여명이 강창화 구좌읍 해녀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오디오라디오스튜디오 제공

그동안 매년 진행했던 항일운동 시위지 행진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생략됐다.

본 행사인 제주해녀항일운동 기념식은 해녀박물관에서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제주해녀의 정신을 이어받아 해녀들의 권익 신장과 복리증진에 기여한 이희순 평대어촌계 해녀가 제주해녀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장군열 행원어촌계 해녀와 오명숙 시흥어촌계 해녀, 김성희 종달어촌계 해녀가 제주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김태민 기념사업회 위원장은 "올해는 해녀항일운동이 9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발굴 등 항일운동을 기억하는 작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기념사를 통해 "제주 해녀는 대한민국 여성 항일운동의 상징이자 제주를 일군 주인공이다"며 "해녀항쟁을 기억하고 강인한 정신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현직 해녀와 가족을 비롯해 고영권 도 정무부지사, 제주도의회 부공남 의원과 김경학 의원, 오상필 도 해녀문화유산과장, 고재완 구좌읍장, 김성보 수산협동조합장, 김대호 성산포협동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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