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LOHAS 근로자가 실천하는 건강생활 4. 중장년 여성의 퇴행성 관절염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률 높아
무릎관절 불안정해 질환 다양
회복 어려워 평소 예방이 최선

퇴행성 관절염은 중장년층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는 여성의 근육량이 남성보다 적어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이다.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관절에 하중이 많이 가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무릎관절은 뼈의 모양에 의해 안정성을 갖는 팔꿈치, 엉덩이, 발목관절과 달리 대퇴골과 경골의 관절면이 서로 타원형으로 두개의 타원이 접촉해 경첩 형태의 관절을 이룬다. 무릎의 폄과 굽힘 운동을 하고 돌림 운동과 미끄러짐도 함께 이뤄지는 복잡한 움직임을 보여 상당히 불안정하며, 이로 인해 많은 관절질환이 발생한다. 따라서 중장년 여성의 무릎통증 원인을 단순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단순화해서는 안 되며,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환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퇴행성 반월상 연골판 파열 

반월상 연골판은 쐐기 모양의 연골로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완충장치 역할을 한다. 내측과 외측 반월상 연골판이 있다. 반월상 연골판의 파열은 종종 운동 중 무릎이 뒤틀려서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중장년 여성은 연골이 약해지고 얇아지면서 외상 없이도 파열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퇴행성 반월상 연골 파열이라고 한다. 퇴행성 반월상 연골은 중년 또는 노령의 환자에게 잘 발생하며, 연골판이 수평 파열되는 경우가 전형적이다. 주로 후각부에서 발생해 서서히 진행하고, MRI에서 반월상 연골판 내부에 수평 선형 신호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파열 주변의 마모가 진행된 경우가 흔하며, 간혹 파열이 연장돼 관절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관절 연골 병변 

관절 연골은 무릎 뼈를 보호하며, 관절의 접촉면을 넓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혈관과 림프관, 신경이 없어 손상에 대한 치유능력이 제한된다. 걸으면서 무릎 관절의 체중부하로 지속적인 외상이 발생해 퇴행성 변화에 의한 병변이 발생하기도 쉽다. 이러한 병변을 통칭해 골연골 병변(Osteochondral Lesion, OCL)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퇴행성 관절염과 차이점은 병변의 범위가 국소적이라는 점이다.

무릎의 골괴사증

무릎 통증의 비교적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혈액공급 중단으로 인한 골괴사증이다. 골괴사증은 60세 이상 여성에 흔히 나타나며, 대퇴골 내과에 주로 발생한다. 정확인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으나 스트레스 골절과 동반된 특정한 활동이나 외상이 뼈의 혈액 공급을 변형시켜 발생한다는 가설이 있다. 무릎의 골괴사증은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사용과 연관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로 인한 골과사증은 젊은 환자에게도 잘 발생하고, 다발성 관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치료는 골괴사증이 발생한 부위의 관절면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퇴행성 관절염 

골관절염은 무릎 관절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관절연골이 점차 마모돼 천천히 진행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대부분 중년 및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난다. 증상은 점진적으로 발생하는데 강직되고 부기가 생겨 무릎관절을 접는 데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이 활동 후 증가해서 잠잘 때 아픈 특징이 있다. 걷거나 뛸 때 심해지며, 안정시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하므로 한번 손상된 관절은 완전히 회복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해 발병위험을 낮추고 정기검진을 받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무릎 통증이 느껴지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 = 최정수 제주한라병원 정형외과 과장

 

 

 

 

 

 

마음챙김(Mindfullness)으로 스트레스 온도 낮춰야

코로나 팬데믹 초반, 유례없는 전염병 사태로 충격과 공포, 두려움과 불안이 팽배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한된 사회생활, 감염에 대한 불안, 소중한 이와의 사별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이들이 우울과 불안, 소진과 피로감을 호소했다. 실제로 펜데믹 기간동안 우울감과 자살률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가적으로 코로나19 심리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심리적 안정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며 '마음챙김'에 대한 관심도 증가했다.

마음챙김은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없애주는 전문적인 치료법도 아니고 머릿속 잡념을 비워내어 평안을 찾는 명상 요법도 아니다. 마음챙김은 불교명상의 핵심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으로, 심리학 영역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는 현재 하는 일에 몰입하고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나의 마음이 가득 채워진다'는 의미로 불안한 생각과 사고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마음을 다스리는 일종의 수련과정이다. 즉, '현재에 집중하라'가 마음챙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마음챙김을 통해 심리적 안녕감, 행복감 같은 긍정심리는 증가하고 우울과 불안 같은 부정심리는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불안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러한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을 배우는 것'이 자기 삶의 웰빙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생활 속에서 마음챙김을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마음챙김은 오감을 통해 획득한 현재의 경험에 주의 깊게 관심을 기울이는 일이다. 따라서 일상의 매우 다양한 활동들,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개인이 실천, 활용할 수 있다. 샤워나 양치, 요가를 하면서 혹은 음식을 먹거나 개를 산책시키면서도 가능하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목표는 정신의 모든 잡담을 인식하고 부드럽게 주의를 되가져오는 것이다.

먼저 하루의 일과 중에서 한 가지 활동을 선택하고 그것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것처럼, 혹은 전혀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에게 시범을 보이는 것처럼 그 행동에 집중한다. 출퇴근길에 해도 좋고 공원을 산책하며 해도 좋다. 샤워 중이나 음악 감상 중에 해도 무방하다.

다만 자신이 선택한 그 한 가지 활동 중에 이루어지는 모든 행동을 알아차려본다. 이렇게 하면 아마도 모든 감각의 인식력이 활성화될 것이고, 여기서 몸의 움직임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다. 동작을 과장하고 움직임의 속도를 늦추어 그 순간에 완전히 몰입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온전히 현재에 주의를 기울이게 될 때 자신을 보다 더 현실적이고 고요하게 바라볼 수 있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되는 것이다.

제주 근로자건강센터에서는 근로자라면 누구나 사회 심리적 스트레스 진단검사 및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심리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문의=제주근로자건강센터(064-752-8961, 064-745-8961)


<제주근로자건강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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