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LOHAS 근로자가 실천하는 건강생활  8 공황장애

 젊은층에 나타나는 불안장애 일종
 인지행동치료, 공황발작 예방 가능
 마음 안정 우선…스스로 위로해야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예상치 않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증상을 말한다.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들이 다수 경험하게 되는 질병이며, 오랜 시간 방치해 둘 경우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에 약물과 인지행동, 훈련 등을 통해 조기치료가 필요하다.

△어느날 갑자기 발생
43세 남성 박모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중, 갑자기 숨이 막힐 것 같고, 심장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곧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껴 119구급대를 통해 응급실에 내원했다. 내원 당시 환자는 숨을 가쁘게 쉬면서 손발이 저리고 머리가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다고 호소했지만, 병원에 도착한 뒤 차차 증상이 사라졌다. 심전도 및 흉부촬영, 혈액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평소 앓고 있는 질환도 없었으며, 나중에 심장내과와 호흡기내과를 찾아 정밀검사도 받아보았으나 역시 이상 소견이 없었다. 그럼에도 환자는 언제 또 가슴 통증이나 숨 막힘 증상이 올까 두려워 늘 불안한 상태였다.
평소에 건강하고, 자기 관리를 잘 하던 분들에게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신체증상이 발생해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유발한다. 대부분 검사에도 아무 이상이 나타나지 않아 다른 병원을 찾아가 다시 검사를 받아보기도 한다. 그러다가 결국 정신의학과 방문을 권유받아 외래에 찾아왔다가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숨막힘·가슴 통증 등 발작 유발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젊고 건강한 분들에게서 나타나는 불안장애의 한 종류다. 평소 불안을 정신적으로 느끼면서도 이를 억압하는 분들에게서 불안이 신체화 돼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한 번 발작을 경험하게 되면 이후 다시 발작이 올까 하는 불안감을 떨치기가 어렵다. 공황 발작은 개인에 따라 다양할 수 있으나 대부분 숨이 막힐 것 같고, 맥박이 빨라져 심장 박동이 강하게 느껴지며, 가슴이 통증이 느껴지고, 현기증, 손발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며 몸이 떨리거나 쓰러질 것 같고, 오한이 나며, 체한 것 같이 답답하기도 하다. 
그러나 증상은 10~20분 이내 소실된다. 이러한 공황 발작을 경험한 뒤, 한 달이 넘도록 다시 발작이 올 것에 대한 걱정과 현저한 일상생활에서의 변화가 동반되면 공황 장애로 진단될 수 있다. 공황 발작과 유사한 증상은 약물의 부작용, 갑상선 기능 항진 등의 내분비내과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우울장애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 이러한 요인들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인지행동·약물 치료 가능
치료적 접근으로는 우선 공황 발작은 자율신경계의 항진이라는 자연스러운 긴장 상태의 변화이며 시간이 지나면 소실되는 것임을 교육하는 인지행동치료가 중요하다. 공황 발작을 두렵지 않게 여길 수 있다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황 발작과 이에 대한 예기불안이 지속되며 이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된다면 약물치료를 하게 된다.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19나 예방접종과 관련된 불안감과 사회적 변화로 외래에 방문하는 공황장애 환자들이 많았다. 공황 발작을 경험했다고 해도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로 받아들이고 이러한 상황을 변화시켜 나가면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으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평소 불안을 느낄 때, 이러한 마음을 억압하지 않고 스스로 위로해주며, 주변 가족이나 친구들과 나눌 수 있다면 공황장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움말=민정아 한라병원 정신건강의학과장

 

 

 

 

 

 

 

꾸준한 운동과 식단관리로 심혈관 질환 예방하자

심혈관계질환은 심장과 주요 동맥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아무도 심혈관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동맥경화는 지질 플라그가 동맥벽 안쪽에 서서히 쌓여서 동맥이 탄력을 잃게 되는 증상이며 특히 혈관이 갈라지는 곳에 더 잘 쌓이게 된다.

심혈관질환의 다양한 위험인자 중에서 우리가 변화시킬 수 없는 인자로는 나이, 성, 그리고 가족력이 있다. 45세 이상의 남성이나 55세 이상의 여성은 우선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폐경 전에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약간의 예방효과를 가져오므로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 그리고 부모나 형제가  심장병을 앓았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건강관리를 통해 변화시킬 수 있는 위험인자들도 많이 있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혈증, 흡연, 당뇨, 운동 부족, 비만,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 스트레스 등이다. 이와 같은 위험요인들은 평소에 건강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생활을 하며 적당히 운동함으로써 어느 정도까지 예방이 가능하다.

건강 체중도 과도한 열량 섭취를 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으로 유지할 수 있으므로 식생활은 심혈관 질환에서 중요한 예방 요인으로 작용한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식사원칙은 △총 지방, 포화지방, 콜레스테롤의 섭취 줄이기 △정상체중 유지 △설탕 피하고 복합탄수화물 섭취 △고 섬유 식품의 섭취 △싱겁게 먹기 등이다.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식생활 요령은 △다양한 종류의 콩 제품을 섭취 △조리법도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찜, 무침, 구이 등으로 제한 △고기류에 함유된 지방성분을 피하며 눈에 보이는 기름기는 조리할 때 제거하고 특히 삼겹살 구이 섭취 줄이기 △술은 피할 수 없다면 조금만 마시기 등이다. 

제주근로자건강센터는 안전보건공단 산하 기관으로 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산업간호사,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 산업위생기사, 직무스트레스 상담사 등을 두고 건강 관련 프로그램 및 트라우마 관련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도내 사업장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문의=제주근로자건강센터(064-752-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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