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안전 운전이 행복한 제주 만듭니다] 14. 신호위반
최근 5년간 1119건…서두르는 마음 주 원인
인명피해도 잇따라…운전자 의식개선 필요
제주지역 운전자들이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교통사고는 물론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신호위반으로 발생한 교통사고 건수는 2019년 430건(사망 7명·부상 758명), 2020년 333건(사망 8명·부상 560명), 지난해 356건(사망 4명·부상 566명)이었다.
실제로 지난 3월 10일 오후 7시8분께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한 교차로에서 렌터카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렌터카 운전자 40대 A씨는 신호를 어기고 직진해 교차로에 진입하다 좌회전하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50대 B씨가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처럼 신호위반을 하게 되면 차대차 사고 뿐만 아니라 보행자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횡단보도 앞에서는 일시정지해야 한다. 횡단보도를 지나는 보행자와 충돌할 경우 대형 인명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 같은 규정에도 도내 보행자들이 횡단보도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운전자들의 정지선 준수의무가 절실하다.
최근 3년간 보행자 보호 불이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2019년 218건, 2020년 181건, 지난해 205건 등 총 604건에 달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신호위반의 주 원인은 서둘러 주행하려는 마음과 지켜보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 때문에 주로 발생한다"며 "교통법규를 잘 지킨다는 생각을 갖고 신중한 마음으로 운전해 타인은 물론 자신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