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LOHAS 근로자가 실천하는 건강생활 10 심경부 감염(下)

 증상 발현 즉시 병원 방문 필요
 평소 구강위생 철저히 관리해야

심경부 감염은 편도주위 농양, 부인두농양, 인두후농양, 침샘 농양이 심해지는 병으로 입을 벌리기, 침 삼키기가 힘들어져 기도 막힘으로 인한 호흡곤란까지 발생할 수 있다. 심경부 감염은 반드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에 호흡곤란이거나 침 삼킬 때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발병시 감염 급속 진행

평소 원인이 될 만한 질병의 예방에 힘쓰면 되겠지만, 병이 심해지면 걷잡을 수 없이 빠른 속도로 감염이 진행된다. 열이 나고 목에 심한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고 침을 삼키지 못하거나 목소리가 변하기도 하고 호흡이 곤란해지기까지 급속하게 병이 진행하므로 열이 심하거나  인후통이 심하면 병원을 빨리 찾아가는 게 우선이다.병원에 오게 되면  제일 먼저 자세한 문진으로 그동안의 병의 진행 경과를 파악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며 혈액 검사, 원인균 검사,  X-ray 검사 , CT촬영 등 영상진단으로 병의 진행 범위를 파악해야한다. 조기에 항생제, 소염제, 해열제 등을 투약해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면,  점진적으로 진행돼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최우선으로 제일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은 기도(숨 쉬는 길)이다. 이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목에 기관 삽관이나 기관 절개술로 원활하게 호흡하도록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를 확보하기도 하고 정맥으로 수액 투여를 통해 혈압을 유지해야한다. 

또한 항생물질과 소염제를 투여해 염증이 혈관을 침범하는 패혈증을 반드시 예방해야 한다. 고름(농)에서  균을 채취해 원인균을 파악하고 배양을 통해 최적의 항생제를 선택하고 충분한 기간 동안 투여해 병의 진행을 완벽하게 방어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고름이 모여 있을 수 있는 여러 개의 다양한 공간에 대해 최적의 경로를 선택해 가장 효율적인 수술적 방법으로 절개를 통해 완벽하게 배농시켜야 한다.경부에는 다양하게 많은 여러 공간이 있어 고름이 모여 있는 부위와 범위에 따라 수술방법을 각기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심경부 감염 등 중증 발전 다분

목이 찢어질 듯 아프면서 고열이 나고, 전신상태가 좋지 못하면 일찍 이비인후과가 있는 병원을 방문하도록 권유한다. 아직도 모든 연령층에서는 급성 인두염, 편도염 등의 상기도 감염에서 심경부 감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기는 하다.

그러나 노령의 환자 중에서도 면역력이 감소한 전신 쇠약자, 당뇨, 고혈압 등의 전신질환을 앓고 있고, 아스피린 등의 혈액응고방지제 복용하고 있거나, 의치를 착용하고 항시 불량한 구강 위생 상태이면서, 충치, 치아부식 등 치아의 염증 상태에서  심경부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위가 온통 바다인  제주도에서는 생선 가시에 의한 목안의 상처도  많은 원인이 된다.

구강과 인두, 식도에서  작은 질병으로 시작해 심경부의 감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따라서 평소에도 항시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감기 등의 상기도 감염도 초기에 충분한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또 구강위생을 철저히 해 청결한 치아관리,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관리 등이 필요하다. 모든 면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는 심경부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전예린 기자

 ■도움말=양훈식 제주한라병원 이비인후과장

 

 

 

 

 

 

 

 

 

밀폐공간 질식 사고 유념해야 

사람의 몸은 산소를 필요로 해 숨을 쉬어 공기 중 산소를 체내로 가져오는데 이 때 숨을 쉬지 못하면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이를 '질식'이라고 한다.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서는 질식될 수 있는 장소를 '밀폐공간'으로 정의해 18가지의 유형을 규정하고 있다. 밀폐공간은 사방이 완전히 막힌 장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환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산소결핍, 유해가스로 인한 건강장해와 인화성물질에 의한 화재·폭발 등의 위험이 있는 장소, 즉 산소가 18% 미만인 장소를 말한다.

산소결핍의 원인은 첫 번째로 물질의 산화작용이다. 저장용 탱크 등 금속소재가 산화되면서 탱크 내부의 산소를 소모하거나 석탄, 강재, 고철 등과 같은 운반물질이 상온에서 공기 중의 산소를 소모한다. 아마유 등의 도료용 건성유는 건조, 경화될 때 다량의 산소를 소비하여 탱크, 사일로 등의 내부를 산소부족 상태로 만든다.두 번째는 미생물의 호흡작용이다. 오폐수처리장, 정화조, 맨홀 등에서 미생물이 증식하거나 유기물의 부패·발효 등의 과정에서 산소를 소모하거나 황화수소, 이산화탄소, 메탄 등의 유해가스를 발생시킨다.

산소 농도가 18% 미만인 장소에서 사람은 '산소결핍증'을 일으킨다. 특히 산소농도가 매우 낮은 경우 한 번의 호흡만으로도 순간적으로 폐내 산소분압이 떨어지면서 뇌 활동이 정지돼 의식을 잃게 된다. 이러한 질식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다음과 같이 안전보건 조치를 해야 한다. 첫째, 사업장에 밀폐공간이 있는지, 해당 공간에 어떤 유해요인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관리한다. 둘째,  밀폐공간에는 관계자외 출입을 금지하고 질식위험이 있음을 알리는 표지를 부착하며 통상적인 출입 필요가 없는 밀폐공간은 잠금장치를 한다. 셋째,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을 수립해 작업하고 수시로 산소·유해가스의 농도를 측정·환기시킨다. 넷째, 감시인을 지정해 근로자 출입, 퇴장 때마다 인원을 점검하고 작업자에게 이상이 있을 시 필요한 조치를 하고 보고해야 한다.

다섯째, 작업자는 호흡용 보호구, 안전대와 구명줄, 구조용 삼각대 등 보호장구를 사용해야 하며, 작업자에 대해 최초 작업투입 전 특별교육 및 긴급구조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문의=제주근로자건강센터(064-752-8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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