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안전 운전이 행복한 제주 만듭니다] 16. 졸음운전
최근 3년간 148건…장거리 운행 등 증가 전망
졸음유발 해소 위한 환기 습관 필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거리 운행과 차량 이동량이 평소보다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졸음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는 3년간 총 148건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3건(사망 2명·부상 79명), 2020년 52건(사망 3명·부상 114명), 지난해 53건(사망 0명·부상 10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8일 오후 5시52분께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의 한 도로에서 30대 관광객 A씨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5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당시 졸음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주행 중 깜빡 졸게 되면 1초에 수십m를 이동할 뿐만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면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곧바로 충격을 받는 만큼 일반 사고에 비해 피해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
졸음운전은 운전자 자신이 심각한 상황을 제때 인지하지 못하고 반응속도가 떨어져 방어운전이 힘든데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칼로리가 높은 명절음식은 소화가 더딘데다 숙취로 인한 피로로 인해 졸음운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전 중 졸리면 차를 세우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운전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차량내부의 이산화탄소 등 졸음유발 요인이 없도록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시켜주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운전하다 졸리면 억지로 참지 말고 짧게나마 숙면을 취하고 자동차의 이상 유무에 대한 점검을 한 후 출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