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제주한라병원-제주근로자건강센터 공동기획]
-LOHAS 근로자가 실천하는 건강생활 12. 만성활동성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질환 <상>
자외선 강한 봄·여름 발병 높아
악성 바이러스로 전이 가능성도
골수이식·체내 림프구 제거해야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인간 헤르페스바이러스라고 불리며 이중나선 구조를 갖는 DNA 바이러스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아 전염성을 확대시키는데 전체 인구의 약 90% 이상 감염된 것이라 할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바이러스는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 비활성 상태를 유지해 조기에 발견이 어렵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열될 경우 악성 림프종으로 전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 라도 발견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종두상 수포증 림프증식질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는 달리 오래 전부터 인간에게 잘 알려진 친숙한 바이러스다. 성인의 90% 이상에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양성일 정도로 누구나 감염된다. 다행스러운 것은 감염이 되었다 하더라도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고 극히 일부에서 감염성 단핵구증을 일으키지만 이 또한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된다.엡스타인바 바이러스는 B림프구 표면에 있는 수용체를 통해 B림프구에 감염되는데 드물게 T 혹은 NK세포에 감염되면 NK/T세포림프종, NK세포백혈병, 그리고 어린이에게 잘 생기는 만성활동성 EBV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전염 사례
7세 된 남자아이가 얼굴에 수포성 병변이 생겨 피부과에 내원했다. 병원에 오기 7일 전 운동회를 하며 강한 햇빛에 노출된 이후 가려움과 함께 양쪽 뺨의 피부가 전반적으로 붉어졌고 여러 개의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생겼다. 1년 전 비슷한 시기에 햇볕에 노출된 후 작은 물집이 생기면서 1~2주 지속된 적이 있었는데 당시 수두라고 들었고 수포는 배꼽처럼 가운데가 옴폭 들어가며 흉터를 남기고 치유됐다.
환자는 피부과에서 피부 생검을 하였고 병리 검사에서 이 질환에 진단적인 피부 변화를 확인하고 시행한 특수검사에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다수 검출돼 종두상 수포증 림프 증식 질환으로 확진됐다.
△조기발견과 신속한 치료 중요
종두상 수포증 림프 증식 질환은 환자가 햇빛에 노출될 때 체내에 잠복 감염돼 있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피부에 수포성 병변을 형성하는데 자외선이 강한 봄과 여름에 증세가 심해진다.수포성 병변은 수포 중심부가 움푹 파이면서 치유되고 작은 흉터를 남기는데 햇빛에 노출될 때마다 수포가 생기고 흉터가 남는 과정이 반복되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울퉁불퉁한 얼굴 피부를 갖게 된다. 일부 환자는 질환이 피부에 국한돼 수명에는 지장이 없기도 하지만 일부 환자는 악성림프종 혹은 백혈병으로 전이되거나 혈구탐식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 질환의 경과는 환자의 면역능력과 감염된 바이러스의 특성에 따라 다르며 어떤 환자가 악성종양으로 진행할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어린이에게 생기는 다른 수포성 병변과 구분해야 하는데 햇빛에 노출된 병력과 수포성 병변을 인지하고 피부생검의 병리검사에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에 감염된 림프구의 침윤을 증명하는 것이 필수다. 이 질환은 골수이식을 해 체내의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양성인 림프구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도움말=고영혜 제주한라병원 병리과장
대표적 퇴행성 어깨 질환으로 오십견과 회전근개 증후군이 있다.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고, 통증 부위도 비슷해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감싸며 보호하고 움직이도록 도와주는 근육과 힘줄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이런 역할을 하는 회전근개에 생기는 염증이나 힘줄의 손상, 파열과 같은 각종 이상을 총칭해 '회전근개 증후군'이라고 한다.
회전근개증후군이 발병하면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팔은 회전근개 증후군이 발병하면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팔은 잘 움직여지는데 특정 자세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져 불면증이 생길 정도이다. △어깨를 회전하면 마찰되는 소리가 난다. △등 뒤로 손을 올리기 어렵다. △무리한 운동 후 어깨 전방 부나 외측 부스에 통증이 발생하며 팔 중간 부위까지 통증이 발생한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는 원인에는 지나친 운동에 의해 근육이나 힘줄을 과도하게 사용하게 돼 염증이 생기거나 근육이 손상돼 발생하기도 하고 퇴행성 변화로 회전근개 근육과 힘줄이 약해져 결국에 파열까지 진행될 수 있다.
회전근개 증후군과 오십견의 다른 점은 오십견이 능동·수동 어깨 운동이 모두 제한되지만, 회전근개 증후군은 수동 운동이 가능하다. 또한 회전근개 증후군은 어깨 근력 약화가 동반되지만, 오십견은 근력 약화가 동반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어깨 회전근개가 손상된 경우에는 근력 약화로 물건을 들기 어렵고, 팔에 힘을 주고 움직일 때와 힘을 주지 않고 움직일 때 운동 범위 차이가 나타난다.
회전근개 증후군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이외에는 외상, 운동 중 부상 등 다양하다. 특히 어깨와 팔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오십견으로 착각해서 만성적으로 근육회전근개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어깨 운동을 통해 어깨 관절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운동 시작 전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하여 어깨 근육 손상 위험을 줄여야 하고 반복적이고 무리한 운동도 삼간다. 또 고혈압, 비만 및 흡연 등 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당뇨는 회전근개증후군과 잘 동반되는 유착성 관절염과 연관성이 높아 당 조절이 필요하다.
문의=제주근로자건강센터(064-752-89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