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안전 운전이 행복한 제주 만듭니다] 18. 고령 운전자 사고

최근 3년간 2065건…위험인지·사고 대응 미흡
면허반납 지난해 1004건…운전자 각별한 주의 요구

65세 이상의 제주지역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매년 발생하는 가운데 위험 인지나 사고 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점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는 2019년 753건(사망 31명·부상 811명), 2020년 624건(사망 27명·부상 660명), 지난해 688건(사망 18명·부상 762명) 등이다.

고령운전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신체적 반응이나 순간적인 상황인지 판단 등 대처능력이 떨어져 교통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도내 고령운전자 사고가 매년 수백건에 이르고 있는 반면 운전면허 반납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도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 현황은 2019년 1139건, 2020년 1072건, 지난해 1004건이었다.

고령운전자마다 건강이나 신체기능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일괄적으로 면허반납을 요구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런 만큼 고령운전자들이 스스로 자신의 운전능력을 검증하고, 필요에 따라 면허반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면허 반납자들을 위한 차별성 있는 지원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노인 인구 증가로 제주가 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노인 교통사고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불러오고 있다"며 "노인들은 위험 인지나 사고 대응 능력이 미흡하다는 점을 감안하고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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