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중심 제주, 국제자유도시 비전 한걸음씩
국제자유도시 조성 논의 본격화 
전담기구로 2002년 JDC 출범
첨단·관광·교육·의료 산업 전환
"한국 국제화 이끄는 큰 원동력"

제주가 실현해나갈 미래인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맡은 전담기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가 2002년 5월 설립된 후 올해로 20년을 맞았다. JDC가 출범한 배경과 역할, 지난 20년간의 성과 및 발전적인 미래를 위한 과제를 들여다본다.

△제주 성장 잠재력 JDC가 실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출범은 세방화와 국제화, 개방화라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변신시켜 결과적으로 우리나라의 국제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국가적 목표와 제주도민의 간절함에서 출발한 것이었다. 

특히 JDC 출범 전 1990년대 후반 IMF 사태 등 국가 경제가 큰 위기를 맞으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발굴 필요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제주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은 이같은 위기 의식 아래 국가 개방의 거점으로 제주도가 최적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제주의 지리적 한계를 다른 시각으로 보면 보면 2시간 비행거리에 인구 500만명 이상 도시가 18개, 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가 5개나 있는 '동아시아의 중심'이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청정환경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관광·휴양지로 발전 가능성이 크고 인구와 경제규모가 작은 섬이라는 제약은 타 지역 대비 특례 등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제도·장치 마련이 용이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국제공항과 항만,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이 이미 갖춰져 있어 최소 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도 제주의 강점이었다.

또한 도민사회에서도 육지와 동떨어진 섬, 고난의 역사라는 오랜 인식의 굴레를 벗어나 '바꿔보자'는 인식과 함께 청년들이 육지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역동적인 미래에 대한 간절한 기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국제자유도시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제주를 물류와 비즈니스 거점인 국제자유도시로 조성하자는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1997년 9월 대통령의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 방침 표명에 이어 2001년 11월 제주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이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근거를 둔 우리나라 최초의 현지 국가공기업으로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2002년 5월 15일 설립됐다.

△핵심사업·투자유치 등 역할 다양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JDC 설립을 비롯해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 무사증 제주 입국, 국제화 교육환경 조성 등 국제자유도시의 핵심을 총괄한 특별법으로 이후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으로 대체됐다.

제주특별법에 따르면 '국제자유도시'는 사람·상품·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도록 규제의 완화 및 국제적 기준이 적용되는 지역이다.
JDC는 특별법에 규정된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전담하는 기구로서 국토교통부 산하 국가공기업으로 설립됐다.

출범 20년을 맞은 현재 '자연을 닮은, 미래를 담은, 세계로 닿는 국제자유도시 조성'이란 목표와 '지속가능한 제주의 내일을 만드는 글로벌 파트너 JDC'를 비전으로 '균형', '교류', '전문성', '신뢰'를 핵심가치로 삼아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균형'은 자원과 도시의 성장, 상생을 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고 '교류'는 글로벌 도시 조성을 위해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전문성'은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 추진과 경영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신뢰'는 국민의 공감과 안전 최우선 실현을 위해 책임의식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JDC는 이같은 가치체계를 바탕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첨단과학, 관광, 교육, 의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핵심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구체화한 것이 첨단과학기술단지와 신화역사공원,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등이다.

JDC의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제자유도시와 관련된 투자 유치 및 홍보마케팅, 제주도민 소득 향상 및 국제화 지원사업, 재원 마련을 위한 지정면세점 운영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 프로젝트 도민 삶 변화
JDC가 추진하는 핵심프로젝트들은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제주도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2010년 3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1단지가 준공된데 이어 제2단지도 내년에 착공해 2026년께 완공될 전망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서비스업과 1차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외부 충격에 취약했던 제주도에 IT, BT 등 첨단과학 산업 육성의 중추가 되면서 카카오, 이스트소프트 등 200여개에 달하는 유수의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다.

서귀포시에 조성된 신화역사공원은 저가형 관광산업에서 탈피해 고부가가치 질적 관광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계기가 됐고, 특히 대규모 테마파크로 제주 관광산업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제주영어교육도시는 해외의 우수교육기관을 제주로 유치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유학비용을 국내로 흡수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기러기 아빠' 등 사회 문제를 줄이는 효과도 얻고 있다. 

이외에도 국제자유도시에 거주하는 내·외국인이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외국의료기관 설립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중앙정부가 제주도를 지원하는 통로 역할을 하며 제주도정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JDC는 이처럼 제주가 갖춘 실현하는 전담기구로서 지난 20년간 목표와 비전, 핵심가치를 고도화하며 핵심프로젝트와 각종 사업 추진을 통해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양영철 이사장은 "JDC는 설립목적처럼 'JDC를 통하여 제주와 한국의 국제화'를 달성하기 위해 그동안 제주도에 약 7조5000억원의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많은 사업들을 진행해왔다"며 "JDC가 한국의 국제화를 계속 이끌어 가는 플랫폼 역할에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고 앞으로도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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