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와 함께 가파른 경제성장…지속 투자 관건
비수도권 한계 딛고 고속 성장
GRDP 20조, 인구 70만 기여
청년인구 순유입 확대 고무적
핵심 프로젝트 완성 미래 달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양영철)가 2002년 5월 출범한 후 20년간 다양한 사업과 핵심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제주 사회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제주가 지방이라는 한계를 딛고 인구와 관광객, 일자리가 급증하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가파른 경제성장을 이룩하기까지 JDC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뒷받침했다.
△인구 54만→70만명 이례적 증가
제주도의 사회경제지표 변화상을 보면 제주 인구는 JDC 출범 전인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28.6% 증가한데 이어 올해 총인구 '70만'시대를 열었다. 2001년 54만2000여명을 시작으로 2013년에 60만 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69만7000명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는 제주로 전입하는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지난 8월 31일 총인구 70만83명으로, 통계청에서 장래인구를 예측한 시점인 2029년보다 7년이나 시기를 앞당겨 돌파했다.
합계출산율은 2001년 1.564명(전국 1.309명)에서 지난해 0.951명(전국 0.808명)으로 전국에 비해 소폭 높은 수준에 그쳤지만 해마다 수천명의 인구가 제주로 순유입되면서 제주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제주 순이동 인구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1007명이 순유출됐지만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돼 2011년 2343명에서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 등으로 급격히 상승했다. 이후 2018년 8853명, 2019년 2936명으로 감소했지만 2020년 3378명, 지난해 3917명 등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제주가 연평균 순유입 인구 8813명을 기록한 것은 비수도권 지역이 인구소멸의 길로 접어든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같은 기간 부산·대구·대전·울산·광주 등 광역시들은 매년 5000~2만2000명의 인구 순유출을 겪었고 전북(-6160명), 전남(-4655명), 경북(-3964명), 경남(-2299명) 등도 마찬가지였다.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과 충청권만 순유입을 기록한 점을 보면 제주가 10년동안 유입인구를 늘려온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특히 제주 유입 인구 가운데 청년과 한창 경제활동이 왕성한 40~50대 인구가 많아지는 점이 고무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순이동 인구중 10세 미만은 연평균 190명, 10대는 -252명, 20대는 -1256명을 기록했고 30대 382명, 40대 258명, 50대 266명, 60세 이상 136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의 경우 10세 미만 1198명, 10대 84명, 20대 -1178명, 30대 1570명, 40대 1063명, 50대 448명, 60세 이상 193명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는 대학 진학 등으로 유출 감소폭이 적었지만 10세 미만 인구가 대폭 증가했고 10대도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30~50대에서는 연간 200~300명 수준에서 500~1500명 사이로 급증했다.
△관광객·경제 성장 JDC가 뒷받침
이처럼 젊은층이 해마다 수천명씩 제주로 순유입되는 것은 관광객 증가와 함께 JDC가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들이 창출되고 미래 성장 산업 인프라들도 도내 곳곳에 구축되면서 제주의 브랜드 가치 상승에 일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구·관광객 증가와 산업 고도화에 힘입어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은 2001년 4조8000억원에서 2011년 11조8000억원, 지난해 20조원으로 10년마다 2배씩 성장해 20년간 416.7% 성장했다. 1인당 GRDP는 2019년 3080만원으로 2010년(2040만원)보다 1040만원(51.2%) 증가했다.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2001년 411만명을 시작으로 1500만명까지 급증한 후 코로나19 사태를 거쳐 지난해 1200만명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20년간 제주 방문 관광객수 증가율은 292%에 달한다.
제주도의 경제와 인구, 관광객이 지난 20년간 꾸준히 성장하기까지 JDC는 국제자유도시 조성 프로젝트에 7조4827억원을 투자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영어교육도시는 NLCS, BHA, KIS, SJA 등 국제학교에 이번 학기 기준 4811명이 재학하며 인구 증가와 지역경제 활력에 일조하고 있고, 인근 신화역사공원도 2조원 가까이 투자돼 지난해 말 기준 1391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제주 첨단 산업의 상징이 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도 산업시설용지가 100% 분양 완료돼 201개 입주기업이 3042명을 고용하고 있다.
기업 유치가 활발해지면서 제주도의 지방세 수입은 지난 2010년 5215억원에서 2020년에는 2.9배에 달하는 1조5206억원으로 급증해 지방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앞으로도 제주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는 투자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궁극적인 목표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JDC 핵심 프로젝트들이 차질없이 완성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헬스케어타운 완성을 통한 의료·바이오 산업 육성 및 웰니스 관광 활성화와 신화역사공원 기반시설 강화, 국제학교 추가 유치, 첨단과학기술단지 2단지 조성 등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김봉철 기자
※이 기획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