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안전 운전이 행복한 제주 만듭니다] 22. 빙판길 사고

최근 5년간 모두 150건…운전자 안전 위협
타이어 점검·엔진브레이크 활용 등 주의 요구 

다가오는 겨울철을 앞두고 갑작스런 눈날씨 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23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도내에서 발생한 빙판길 교통사고는 2019년 2건, 2020년 19건, 2021년 39건으로 매년 증가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시행한 제동거리 실험에 따르면 빙판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 비해 승용차가 4.4배, 화물차가 7.4배로 길어져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속 30㎞를 초과해 주행할 경우 조향능력을 완전히 상실해 운전 방향의 설정과 자동차 움직임 제어가 불가능했다.

특히, 도로의 노면 상태에 따른 교통사고 인명피해율은 건조한 도로보다 서리가 내렸거나 결빙됐을때 1.87배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겨울철 차량 주행 시 급제동에 대비해 타이어를 점검하는 것은 물론 서서히 단계별로 변속기를 조작하고 엔진브레이크를 활용하는 등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 도로에서 가장 큰 사고 요인인 블랙아이스는 눈, 비 등으로 생긴 도로 위 물기가 갑작스레 내려간 기온 탓에 얇게 얼어붙는 현상을 말한다. 제설을 해도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 위험이 적잖은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관계자는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증가하고 방향 조정 능력을 잃어버릴 수 있어 충분한 감속과 방어운전이 필요하다"며 "차체 중량이 큰 화물차와 버스는 빙판길 제동거리가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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