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가 걸어온 길, 걸어갈 길]
올해 창간 34주년 고품격 신문 수행…공헌사업 주력 성과
제주4·3 및 해녀 등 대내외 인정…전국·국제대회 파급효과
독자위·자문위 등 각계 여론 청취…미디어 환경 능동 대응
1990년 6월 2일 창간한 제민일보가 올해로 34주년을 맞았다. 민주 언론을 바라는 전국 언론인과 도민들의 절대적인 성원 속에 3500여 도민주로 탄생한 것이다. 당시 제민일보는 참언론을 추구하는 의미에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담아 '인간 중시 정론 구현'을 사시로 결정했다. 특히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며 제주 역사를 재조명하고 제주 현안의 문제점과 방향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등 '도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고품격 신문' 역할을 수행했다. 이에 제민일보는 풀뿌리 지역 밀착형 매체 위상을 정립하고 이를 되돌아보며 향후 100년을 선도한다.
△사회적 공기 역할 충실
제민일보는 사회적 공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각종 공헌사업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 내면서다.
우선 제민일보는 제주4·3 진실규명을 위해 4·3취재반을 구성해 1990년 창간호부터 1999년 8월 26일 자까지 456회에 걸쳐 '4·3은 말한다'를 장기 연재했다.
당시 4·3취재반은 6000여명의 증언을 채록하고 2000여종의 국내·외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광범위한 조사 활동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제주4·3 진상규명의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2005년 6월에는 '제주 잠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가능한가' 특별기고를 통해 '유네스코 유산 등재'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창간 기획으로 시작한 제민일보 해녀 기획 '대하 기획 인류 무형유산 제주 잠(해)녀-제주 해녀 미래 성장동력으로'를 통해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아울러 제민일보는 도내 및 전국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2002년 제주 생태계의 허파인 '곶자왈' 대탐사 기획취재를 보도하기도 했다. 2007년까지 6년에 걸쳐 진행된 장기 기획이다.
이 밖에도 △올해의 제주인 선정 △칭찬하는 도민 대통합 'We Love(We♥)' 프로젝트 △제주 해녀 대상 △제주 관광 대상 △제주 경제 대상 등 지역사회 발전을 선도한 10대 공헌사업에 주력했다.
이 같은 성과에 제민일보는 1993년 대하 역사 기획물 '4·3은 말한다'가 한국 기자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2017년에는 제주 해녀 기획이 한국 기자상 지역기획취재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외에도 △2004년 현민철 기자의 '탑승권 없이도 항공기 탈 수 있다니…공항 보안망 구멍 뚫렸다' △2011년 장공남 기자의 '제주의 또 다른 기억 유배 문화, 그것의 산업적 가치' △2014년 김경필·한권 기자의 '이지훈 제주시장 부동산 특혜 의혹' △2020년 한권 기자의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분양' 등이 각각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으로 선정되는 등 저널리즘 경쟁력을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이와 함께 제민일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1993년부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인 '백록기'를 주최하며 한국 축구에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로써 제민일보 백록기는 전국 일간지에서는 5번째, 지방지에서는 부산일보사와 국제신문사에 이어 3번째로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개최하는 신문사가 됐다.
해당 백록기 대회를 통해 매년 평균 50여개팀·2400여명이 제주를 방문하며 100억원 규모에 지역경제 파급효과로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특히 제민일보는 화해와 상생의 제주4·3 정신 계승과 소중한 교훈을 바로 세우기 위한 대통합의 장인 '제주4·3 평화국제마라톤대회'를 2004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제1회 대회 이듬해인 2005년부터는 '평화의 섬 제주 국제마라톤대회'로 명칭을 변경해 매년 4월 마지막 주 일요일에 상설 열린다.
△지역 의견 반영 강화
제민일보는 도민의 신문으로 창간한 취지를 살려 지역 의견 반영 강화를 꾀했다. 2003년 10월 28일 신문 감시와 도민 의견을 반영하는 '독자위원회'를 창설한 것이다.
창설 이후부터 현재까지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독자위원회'를 통해 도민들의 비판과 격려 등 다양한 목소리를 지면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임기 2년제에 격월로 정례회의를 개최함으로써 민주적인 여론 형성을 도모하는 한편 보도·편집 개선 사항, 기획취재 방향 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 교통사고 최소화를 위한 '착한 운전' 기획은 독자위원회의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10년째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각계 여론을 청취하고 경영 전반에 걸쳐 자문함으로써 도민과 제민일보의 유대강화 및 신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자문위원회'도 운영 중이다.
해당 '자문위원회'는 제민일보가 주최하는 주요 사업에 참여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게 되며 경영 안정화 등 폭넓은 자문과 대안 등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제민일보는 △지역 밀착형 보도를 위한 '도민·시민기자 제도' △신문 세대를 이을 '청소년기자 제도' 등도 추진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 지속
제민일보는 지나온 34년을 되돌아보며 변화와 혁신의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제민일보는 2020년 창간 30주년을 기점으로 미디어 플랫폼 유튜브 채널 '제민일보 방송'을 개국했다.
이를 통해 제민일보 주최 '백록기 전국 고교축구대회'는 모든 경기를 지면과 인터넷, 유튜브로 생중계하면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영상을 안방에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보기 쉬운 신문, 읽기 편한 신문'을 강조하며 지면도 개편했다. 본문 활자를 종전 10.2포인트에서 11포인트로 키웠고 자간 등을 수정해 가독성을 높였다.
이처럼 제민일보는 제주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지역신문 위상 확립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고품격 신문 구현'을 비전으로 4개 정책과제를 구성했다.
세부적으로 도민의 관심과 현안 사업 등에 대한 장기 기획물을 심층적이고 전문화된 보도 등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지역 민주주의와 지방자치 발전을 선도함으로써 도민이 신뢰하는 지역신문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
게다가 각계각층의 의견을 지면 제작에 실질적으로 참여시킴으로써 지역신문에 대한 애착심을 키우고 지역사회 및 지역주민과의 연계를 강조한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에 가까이 다가가는 '풀뿌리 지역 밀착형 매체'로 자리할 것을 제시하며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웹과 모바일 접근성을 강화하고 유튜브 등 소통 통로를 확대한다. 양경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