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매년 수백건에 달해
안전 운전 불이행 인명피해로
"대형 사고 발생 경각심 필요"
제주지역 화물차 교통사고가 속출하면서 차량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화물차 교통사고 건수는 2021년 563건(사망 14명·부상 899명), 2022년 570건(사망 11명·부상 866명), 2023년 545건(사망 10명·부상 865명)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안전 운전 불이행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안전거리 미확보와 신호 위반, 적재량 초과 등도 잇따랐다.
실제 2021년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사거리 인근에서 4.5t 트럭이 제주대 입구 버스정류장에 정차해 있던 버스 2대와 잇따라 부딪쳤다.
이 사고로 A씨(71·여), B씨(28·남) 등 3명이 사망했으며, 버스 2대에 탑승해 있던 6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인근 도로에서 내리막길을 달리던 화물차가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충격으로 화물차와 그랜저 승용차가 밀려나며 총 9대의 차량이 잇따라 부딪혔다.
이 사고로 각 차량에 타고 있던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처럼 제주에서 화물차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애라 한국교통안전공단 제주본부 책임연구원은 "제주지역의 화물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화물차 사고는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적 등 정비가 불량한 화물차는 차량 전도 및 타이어 파손으로 인한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며 "모든 화물차 운전자들이 출발 전 적재함 내 물건 관리와 차량 점검에 더 신경을 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예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