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성장동력 레시피 '푸드테크' 6. 일본 농림수산성

지난 11월 11일 농림수산성에서 마리코 무라카미 농림수산성 신사업·식품산업부 부국장이 식품산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11월 11일 농림수산성에서 마리코 무라카미 농림수산성 신사업·식품산업부 부국장이 식품산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본, 사회·환경문제 해결 '푸드테크' 주목
   농림수산성, 2020년 푸드테크관민협 설립
   지속가능 식량공급·생산성 향상 목표 제시  

 

   일본 정부가 사회·환경문제 해결 열쇠인 '푸드테크'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 성장을 이루기 위한 민관협력 강화에 나섰다. 농림수산성은 2020년 푸드테크관민협의회를 설립해 민·관이 함께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 실현'과 '식품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식량문제와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정도 올해 푸드테크산업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제주 그린'과 '푸드테크'를 결합한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가 내년 3월 푸드테크 산업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의 푸드테크관민협의회의 푸드테크 전략을 살펴보며 제주 푸드테크 산업의 미래과제를 짚어본다.

 

   △민·관이 함께 푸드테크 논의
   2020년 일본 농림수산성이 설립한 푸드테크관민협의회는 식품기업·벤처기업·연구관·관계부처 등 약 1400명의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민·관은 푸드테크 산업 과제 해결을 위한 조사·협조·대응 등 전문적인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인구증가 등 사회·환경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이를 푸드테크를 통해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푸드테크 비즈니스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곤충 비즈니스 연구 개발 △배양육 개발 △서큘러 푸드(버려지는 식품을 원료로 활용) △플랜트베이스푸드(식물성 지향) △건강식품 기술 △식생활 혁신 등이다.

   이 같은 푸드테크의 신시장 개척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생산성 향상', '다양한 개인의 니즈를 충족한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고자 한다.

   이 외에도 협의회에서는 푸드테크와 관련한 다양한 세미나 또는 이벤트 행사를 펼치는 등 산업 성장을 위한 민관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행사로는 '푸드테크 비즈니스 콘테스트'가 있다. 협의회는 개인과 기업 등을 대상으로 새로운 식품의 생산부터 가공·유통·소비 등에 이르는 가치사슬을 혁신하는 아이디어를 모집해 일본의 푸드테크 비즈니스 육성 및 산업 인지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

 

일본의 농수축산업 등의 행정을 총괄하는 농림수산성.
일본의 농수축산업 등의 행정을 총괄하는 농림수산성.

 

   △일본의 푸드테크 추진 전략은 
   푸드테크관민협의회가 추진하는 궁극적인 3가지 목표는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 △생산성 향상 △다양한 개인의 니즈를 충족한 건강한 식생활이다.

   먼저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을 통해 식량 수요 증가, 환경 부담 및 원재료·인건비 상승 등의 리스크에 직면해 있는 지구환경 부담을 줄이고 단백질 등의 식량 확보로 이어지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화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다. AI·로봇 기술을 활용해 과중한 노동과 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해소해 지속 가능한 식량 공급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건강한 식생활의 경우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취향, 영양 균령, 알레르기 대응을 고려한 최적화된 식생활 경험을 제공해 식품을 통한 웰빙 실현을 목표로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가 담긴 일본의 푸드테크 추진 전략은 일본의 사회문제 해결에서 나아가 전세계적인 식량 위기·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뮤니티 기능 강화 최선"

마리코 무라카미 농림수산성 신사업·식품산업부 부국장
마리코 무라카미 농림수산성 신사업·식품산업부 부국장

   인터뷰/ 마리코 무라카미 농림수산성 신사업·식품산업부 부국장
   "지역의 각 푸드테크 커뮤니티와의 연계 강화를 통해 푸드테크 붐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다"

   마리코 무라카미 농림수산성 신사업·식품산업부 부국장은 "자원 순환형 식량 공급 및 고품질의 삶의 질 실현, 차세대 푸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푸드테크 산업이 핵심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농림수산성에서는 이를 위해 2020년 10월 푸드테크관민협의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협의회 설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각종 사회·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식물성 식품·배양육·곤충 비즈니스 등 신시장 개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산학관민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푸드테크관민협의회 연계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의회에서는 작업 그룹 및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협력 영역 강화를 위한 전문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협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식량 공급·생산성 향상·건강한 식생활 등의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협의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스타트업·대기업·대학·연구 기관·행정·개인 등을 대상으로 푸드테크 전문지식 제공 및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리·송민재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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