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 5~30㎜ 비 전망…남·동부 해상 물결 2.5m 안팎으로 거세질 듯
달 인력 강해 바닷물 높이↑…백사장·갯바위 낚시객 각별한 주의 필요
이번 주말인 8일부터 9일까지 제주지역은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모레인 8일 낮 12시부터 오후 3시 사이 비가 시작돼 9일 낮 12~15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강수량은 5~30㎜로, 주말 내내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19도, 낮 최고기온은 20~23도로 예보했다.
해상은 북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제주 남부와 동부,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파고가 2.5m 안팎까지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8일 오후부터는 남서풍이 불며 남쪽 해상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9일 새벽부터는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 해상 상황이 한층 거칠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 북부해안과 추자도에는 6일 오전 10시30분을 기해 폭풍해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번 특보는 태풍이나 지진에 따른 해일이 아니라, 달의 인력(천문조)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 현상으로 바닷물이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발생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만조 시각은 제주 11시1분, 추자도 11시25분으로, 이 시각 전후로 해수면이 높아지며 바닷물이 해안 가까이 차올랐다.
만조 이후에는 조위가 급격히 낮아져 특보 유지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8일까지 달의 인력이 강한 시기가 이어지는 만큼 만조 전후에는 해안 저지대 침수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풍해일주의보는 기압 변화가 아닌 천문조에 따른 일시적 해수면 상승으로, 향후 만조 시각대에도 유사한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며 “조위가 높은 시간대에는 해안 접근을 자제하고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