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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중한 나눔'의 가치주변 이웃과 함께 힘은 합하고, 행복은 나눠'혼술남녀'라는 드라마에서 본 장면이다. 남자 주인공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혼자 술을 마신다. 교차되는 장면에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앞에 앉은 사람의 주정을 들어가며 억지로 술을 권해 받는다. 남자 주인공은 '혼술'의 장점에 대해 느긋하게 읊조린다. 그가 말하는 '혼술'은 본인의 템포에 맞춰 억지웃음을 팔지 않고 즐기듯 마시는 음주 형태를 말한다.혼술, 혼밥은 이제 흔하게 사용되는 용어가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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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독서지도사·치유적 독서모임 '산책' 회원
2016.10.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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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간에서 발생하는 '소중한 나눔'의 가치주변 이웃과 함께 힘은 합하고, 행복은 나눠라는 드라마에서 본 장면이다. 남자 주인공이 귀에 이어폰을 꽂고 혼자 술을 마신다. 교차되는 장면에선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앞에 앉은 사람의 주정을 들어가며 억지로 술을 권해 받는다. 남자 주인공은 '혼술'의 장점에 대해 느긋하게 읊조린다. 그가 말하는 '혼술'은 본인의 템포에 맞추어 억지웃음을 팔지 않고 즐기듯 마시는 음주 형태를 말한다. 혼술, 혼밥은 이제 흔하게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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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독서지도사
2016.10.0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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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겪었고 늘 겪어 왔지만 언제나 새로운 그 고민들자신 '내면의 상처' 들여다보며 딛고 일어나는 법 찾는다나만 그런 게 아니야 - 콤플렉스 누구에게나 정도와 생각의 차이만 있을 뿐, 성향에 따라 마음에 꼭꼭 담아두거나 혹은 담대히 펼쳐 내고 있을 콤플렉스가 있다. 누구보다 사춘기와 청소년기를 지내는 아이들에게 콤플렉스로 인한 가슴앓이의 무게는 유난히 무거울지 모른다. 청소년기에 접어드는 아이를 위해 집어든 콤플렉스의 밀도. 7개의 단편으로 나눠진 각각의 이야기는 어쩌면 조금은 무겁지 않게 각각의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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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 독서지도사·치유적 독서모임 '산책' 회원
2016.09.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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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시간 서 찾은 자아상과 개척하는 삶의 고귀함일상 속 실패의 경험·자신의 대한 믿음 바탕으로 성장추억 하나5학년 무렵 우리 동네에서 보기 힘들었던 자전거를 친구가 자랑처럼 가지고 나왔다. 그때 그것이 얼마나 타고 싶던지 친구를 조르고 졸라서 타게 됐다. 조건은 친구가 자전거를 잘 타게 될 때까지 뒤에서 계속 잡아주는 것이었다. 그 친구는 운동신경이 썩 좋은 아이가 아니어서 오랫동안 잡아준 기억이다. 자전거를 탈 수만 있다면 허리가 아픈 것도, 잡아주다 팔 다리가 아픈 것도 아무렇지 않았다.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친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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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독서지도사
2016.09.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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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을 두고 천차만별인 사람들의 삶내 안에 불충분한 애도로 느끼는 부끄러움지인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에 다녀왔다. 갑작스런 사고사를 당한 아버지의 죽음에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고 있자니 밥만 먹고 나오는 것이 미안해 반나절 정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서 친척들이 장례식장으로 서둘러 들어왔다. 먼 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친척도 있었다. 장례식인데도 잔칫집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장내는 소란스럽고 왁자지껄 하였다. 개중에는 큰소리로 떠들며 웃는 이도 있었고, 요즘 벌이가 시원찮아서 보험모집일을 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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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제주대평생교육원 강사
2016.08.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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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휴가답게 보내는 '여유' 필요생각의 더미와 일의 철창서 탈출해야뜨거운 8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제주도는 휴가철이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다. 길도 없는 하늘 위에서 비행기가 체증을 일으키며 줄을 지어 날아다니는 지경이니, 이 시기에 주변에서 민소매에 선글라스 낀 무리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도로 위엔 하얀색 렌터카가 내차 앞과 옆을 차지하며 달리고, 도민 반, 관광객 반인 마트에선 노란 카트가 어린이집 아이들처럼 손에 손을 잡고 아장거린다.이즈음엔 나의 지인들의 제주도 방문도 잦아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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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독서지도사
2016.08.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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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보다 글에 담긴 무게감 더해'작은 관심'서 큰 소중함 깨달아관심어린 시선과 응원중학생인 아이가 학원을 다녀오며 오랜만에 표정이 밝다. "엄마, 요즘 학원가는 게 좋아. 재밌어" "그래? 좋다니 다행이야. 근데 왜 갑자기 좋아진 거야?" "으음…그냥" 씽긋 웃고 만다. 그 미소가 참 보기 좋다. "엄마~ ○○중학교는 어디 있어?" "저번에 가 봤는데 생각 안나?" "그래? 모르겠어. 그럼 우리 집에서 멀어? 학원에서도 멀어?" 갑자기 궁금한 점이 하나 둘 생기나보다. 모처럼 여유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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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 독서지도사·치유적 독서모임 '산책' 회원
2016.08.0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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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과 나'에 대한 성찰적 물음희생과 서로 돕는 구조 다르지 않아여름 밤하늘의 기억지금처럼 에어컨이 흔하지 않던 시절, 밤까지 무더운 날이면 어떻게든 잠을 자려고 시원한 곳을 찾아 베개를 들고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자리한 곳은 옥상에 있는 평상이었다.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형제들이 하나 둘 모이는 날도 있었고, 엄마랑 끝까지 누워있던 날도 있었다. 가끔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먼저 자리하셔서 꼽사리 끼어있다 오래있지 못하고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 어느 계절보다 여름 밤하늘을 바라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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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독서지도사
2016.07.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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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겐 '놀 틈' '쉴 틈' '상상할 틈' 필요부모가 시키는 '체험' 피곤하게 여길 수 있어7월의 끝자락엔 아이들이 달력에 동그라미 겹겹이 치며 기다리는 여름방학이 있다. 더위가 콧구멍을 틀어막고 옷이 온 몸을 휘감도록 땀이 나도, 그래도 학교를 가지 않는 방학이 있기에 아이들은 여름을 기꺼이 즐긴다. 어린시절 여름 방학은 귀를 찢는 매미 소리와 그 소리를 가르며 달리던 나의 다리와 내 옆에서 함께 솟구치던 동무의 웃음소리로 가득 차 있었다. 온도에 대한 감각을 잃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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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독서지도사·치유적 독서모임 '산책' 회원
2016.07.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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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톨이' 신타로, 아이들과 어울리며 '성장'"후회없이 질릴 때까지…일단 해보는 거야"두려워 말고 앞으로 걸어가 보기결혼 이후 가족과 육아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어느 새 10여년이 훌쩍 지났다는 걸 깨달았다. 나와 내 주변에 보이지 않는 울타리를 세우고, 그 속에 들어 앉아 나만의 세계에 갇혀 있던 시간들. 나도 모르게 흘러가버린 그 시간 동안 아이들은 잘 자라 주었지만 예전의 나는 그림자로도 남아 있지 않았다. 그저 아이들의 엄마로만 설 것인가, 아니면 무언가를 꿈꾸고 계획하는 나로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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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 독서지도사
2016.07.15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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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의 '베풀기' 타인에 대한 관심 일으켜"어떤 선행을 하지?" "그냥 주변을 둘러봐요!"보이지 않는 '나' 바라보기며칠 전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진단은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증세가 나타난 거라고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물음에 특별한 방법이 없단다. 생활하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똑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고, 안 나타날 수도 있다는 애매모호한 답만 듣고 처방전을 받아 나왔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좋아진다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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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독서지도사·치유적 독서모임 '산책' 회원
2016.07.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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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 때문에 바르바라 잃은 제부슈킨의 절규삶은 우연의 연속…'진실'했던 시간에 위로과거의 책장에서 사랑을 찾다책장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책 한 권에서 무료한 일상의 생기를 얻게되는 경우가 있다. 누렇게 변해버린 색깔과 책의 간지에 쓰여진 짧은 메모, 책장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커피자국 등. 이 모든 것들은 과거의 어느 한 때 혹은 잊었다고 생각하는 기억의 조각들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모든 기억이 그렇듯이 과거는 각색되기 마련이다. 지금의 내 처지나 감정에 따라, 나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각색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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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제주대평생교육원 강사
2016.07.0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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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럼쟁이…」 가면보다 강점을, 비난보다 인정을어디에 피어있든 너는 아름다워 「민들레는 민들레」한 아이가 있다. 이제 막 파마를 하고 엄마와 미용실을 나서는 길이다. 저 멀리서 엄마 친구 가 아이와 엄마를 알아보고 이쪽으로 바삐 다가오시는 것이 보인다. 이런! 아이는 속으로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엄마 등 뒤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엄마 친구의 레이더망에 잡힌 이상 도망갈 방법은 없다. "어머- 지영이 파마했구나- 너어무 예쁘다~" 엄마 친구는 온 거리가 울리도록 찬사의 말을 쏟아내기 시작하고, 엄마는 왜인진 모르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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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독서지도사·치유적 독서모임 '산책' 회원
2016.06.2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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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더듬는 빅터, 신문배달로 사람들 만나며 치유·자아성장자신에 대한 '긍정적 시선'이 아픔과 대인공포증 극복 도와누구에게나 공포는 있다"바쁜 것 같아서 보기 좋아""잠도 못 잘 만큼 정신없긴 한데, 솔직히 어딘가로 가버렸으면 좋겠어""손님 많으니 좋은 것 아니야?" "솔직히 손님들과 만나는 게 힘들어. 요즘 사람들이 좀 무섭잖아. 들어오시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어떤 손님일까 두려울 때가 있어"어느날 나와 친구가 대화한 내용이다. 요즘 나는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일을 돕고 있다. 솔직히 가게에 오는 손님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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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 독서지도사
2016.06.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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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엄마와 포기하지 않는 로렌스…"엄마는 아픈거야"남 탓하며 우울해하기보다 대화와 타협, 성장 위한 인내를자아가 빈곤해지는 우울증"내가 어떻게 살아왔는데"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이야기 속에서 계속 마음에 걸렸던 말이다. 마음이 힘들 때 친구는 나에게 전화를 했다. 그럴 때마다 내가 위로하는 말에 위안 받기보다는 가끔 들려주는 나의 상황들에 위안이 되었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내가 너보다는 조금 덜 힘들구나'에 안도했을 친구. 결혼하고 서로 타향살이를 하고 있으니 바쁜 일상에서 가끔 전화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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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독서지도사
2016.06.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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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속 신경쇠약에 자살한 어머니의 비극글쓰기로 고통 이해하며 한 '인간'으로 조명공감과 동시에 거리두기, 갈등 줄일 수 있어어머니 죽음에 대한 자서전적 에세이글쓰기 공부를 함께하는 학생들과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 했다. 마을의 올레길을 지나 밭들 사이를 지나 바닷길로 향하는 동네 산책은 육체의 이완과 더불어 마음의 평온을 가져다주었다. 자주 산책을 해야겠다 생각했다. 동네 어귀에는 양지꽃, 금잔화, 민들레, 방가지똥, 칸나꽃도 보이고, 지령이, 사초, 강아지풀도 보였다. 강아지풀이 고개를 까딱까딱하는 걸 보니 고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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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제주대평생교육원 강사
2016.05.2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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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족을 품는 달햇살은 아지랑이를 피워 올리고, 나무는 초록색을 덧입히고, 벌과 나비는 생명을 실어 나르느라, 자연은 분주하다. 기운 생동하는 것이 어디 자연 뿐이랴.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연이어 있었고, 오랜만에 가족들끼리 손에 손잡고 나들이를 가는 인파로 사뭇 들뜬 날들이었던 것 같다. 어린이날, 선물을 받고 함박 웃는 아이를 보면서 나의 어린시절을 잠시 떠올려 보았다. 그저 선물을 받는 어린이날이 좋았고, 만국기 휘날리는 운동회가 좋았고, 그래서 5월은 새싹 같은 나의 시간들에 다름이 아니었다. 어버이날, 아이가 수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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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독서지도사
2016.05.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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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감정서 비롯된 '화' 배출해야 건강'왜 화가 나는지' '어떻게 푸는지' 알아야일기 등 자기감정 알아채는 훈련 도움 돼바람결 따라 일렁이는 청보리의 흔들림이 눈과 마음을 싱그럽게 채우는 5월이다. 눈길 머무는 곳 어디든 푸르른 봄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다. 잔설이 가시지 않은 봄의 초입에 있었던 보리밟기 추억을 떠올린다. 보리밟기는 싹이 트는 것을 막고 뿌리를 깊게 내리긴 위한 의례이다.성장에는 이렇듯 아프지만 뿌리를 깊게 내리기 위한 과정이 필연인 것이다. 고통, 슬픔, 분노, 화와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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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은 독서·논술지도사
2016.05.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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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잃은 칼레에게 "어쨌든 살아야 해"슬픔에서 추억·고마움으로 이름 바꾸기"낯설고 아파도 자꾸 마주봐야 극복 가능"상실과 슬픔, 담담하게 바라보기4월 누군가는 잔인한 달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무색하게 요즈음 꽃들은 참으로 아름답다. 개인적으로 4월은 나에게도 상실로 인한 슬픔을 가져다 준 달이다. 여러 해 동안 상실로 인한 슬픔을 마주보기까지 너무도 아팠다. 어느 순간 슬픔에 대한 무감각함도 인지하지 못한다. 단지 상실했다는 기억만 존재할 뿐이다. 하지만 고맙게도 시간이란 것이 흘러 상실의 슬픔을 정면으로 바라보게 하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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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독서지도사
2016.04.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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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년 역사 '독서치료' 우리나라도 본격화카타르시스와 통찰로 자아실현·행복한 삶독서모임 '산책'과 책 통한 치유 경험 연재치유적 독서모임 '산책'은 치유와 성장을 위한 책 읽기를 하고 있는 자가치료적 독서모임이다. 2015년부터 주 1회 독서모임을 하고 있으며 독서전문가, 주부, 상담사, 문학인 등이 함께 참여해 자가치유적 독서와 더불어 어린이·청소년,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치유적 독서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 독서모임 '산책'과 함께 '치유와 성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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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제주대 평생교육원 강사
2016.04.22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