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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밝고 자신감 있어 보여요" 귀농 귀촌인이 많은 지역으로 유명한 충남 홍성군 홍동면을 다녀온 지인의 말이다. 그는 청년들이 밝은 이유를 '떳떳함'이라고 표현했다. 홍동면에는 농사를 짓고 정주하면서 필요한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하는 떳떳한 청년들이 있다.필자는 2014년 마을교육공동체를 연구하면서 홍동면을 방문했다. 홍동면에는 1958년 개교한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가 있다. 풀무학교는 농촌 마을에서 학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특히 지역사회교육, 협동조합, 지역 언론사 등을 통해 오늘날 마을의 문화와 경제의 근간을 이루
사외 칼럼
홍지오
2024.01.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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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턴 소비를 대폭 줄이려고 했다. 사실 매해 하는 결심이다. 필요해서 사고, 필요할까봐 사놓고, 궁금해서 사보고, 생각나서 사두고, 할인하니까 산다. 무언가를 사거나 구경하지 않는 날들이 얼마나 될까. 책장도, 옷장도, 냉장고도 빈틈이 없어지는데 통장은 헐렁해지고 마음도 허전하다. 더 이상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고 싶지 않다. 돈뿐만 아니라 쇼핑에 쓰는 시간과 에너지도 아깝다. 궁색하지만 환경을 위해서도 줄이고 싶다.하지만 '작심3일'이란 말이 왜 있겠는가. 자꾸 나를 흔드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다니는 피트니스센터의 '1년에 단
사외 칼럼
정지연
2024.01.2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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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12시간 연장근로제한(1주 52시간) 위반여부에 대해 최근 대법원 판결과 그에 따른 고용노동부 행정해석이 변경됐다. 근로시간이란 사용자의 지휘·감독 아래 종속된 시간으로 휴게시간을 제외한 실근로시간을 의미한다.근로기준법에는 1주 40시간, 1일 8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당사자 간 합의하면 1주 12시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근로자는 1주 40시간에 1주 12시간 연장제한을 합한 최대 1주 52시간까지 근무가능하다.기존에는 1주 12시간 연장제한(1주 52시간) 위반여부판단을 1주 40시간 또
사외 칼럼
김진세
2024.01.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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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국은 중앙대외업무회의를 개최해 지금 세계가 직면한 일련의 현안 및 도전에 대해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다극화'와 보편적이고 포용적인 '경제세계화'를 제창했으며, '세계다극화'와 '경제세계화'에 대한 중국의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세계는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화가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세계다극화는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국가는 대소를 막론하고 평등하다는 원칙을 지켜 패권주의와 강권정치에 반대하고, 소수국가의 국제관계 독점에 반대하며, 국제관계의 민주화를 착실히 추진하는 것이다. 모든 국가 또는 국가 집단
사외 칼럼
왕루신
2024.01.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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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에 정말로 눈이 많이 내릴까. 제주지방기상청이 60년간(1961~202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설(12월 7일) 날 눈이 내릴 확률은 16.7%였다. 더욱이, 적설량을 기록할 정도로 눈이 내린 날은 하루도 없었다. 반면, 2월 2일에 눈 온 날이 가장 많았고(24일), 1월 30일~2월 3일까지 5일 동안 20일 이상 눈이 내려 제주도는 이 시기에 눈이 자주 내리는 것으로 분석됐다.'제주기상 100년사'에 의하면, 기상관측이 시작된 1923~2023년까지 100년간 가장 많은 눈이 내린 날은 1984년 1월 18일로, 제주
사외 칼럼
고기원
2024.01.2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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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한의과 진료실을 찾아오시는 분들의 수도 함께 줄었다.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생활 반경도 자연스레 줄어들기 마련이다. 날이 따뜻한 때 하던 운동도 꾸준히 이어가기 어렵고, 이른 아침 시간이여도 훤히 밝지 않으니 일찍부터 활동하기 쉽지 않다.한의학은 예로부터 인체가 자연에 순응한다는 '천인상응(天人相應)' 이론을 바탕으로 신체 리듬을 설명했다. 오랜 고전인 '황제내경'의 '사기조신대론'에서는 사계절에 따라 일상 패턴도 이에 순응해야 한다고 말한다. 겨울철에는 일조량이 적어지니 자연스레 활동량을 줄이고 온기를 간
사외 칼럼
박재황
2024.01.2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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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행정안전부가 펴낸 '2022년 말 기준 지방채무 현황'을 들여다보면, 대한민국 전체 지방자치단체의 채무 총액은 38조2746억원으로서 전년대비 6.1%, 즉 2조2141억원이 증가했다. 지방채무의 99.7%, 즉 대부분은 지방채 발행에 의한 것이다.지방채무는 채무비율로 나타내기도 하는데, 이는 채무 총액이 한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인가를 계산한 값이다. 우리 제주의 경우 14.28%이며 최근 특별자치도가 된 강원(본청)의 경우 12.18%, 그리고 전북(본청)은 6.62%에 이르고 있다. 참고로 서울(본청
사외 칼럼
강주영
2024.01.2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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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감귤재배를 하지 않는 지인들을 만날 때 자주 듣는 말이 "작년도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너무 좋아서 대박났네요"다.사실 작년말과 올해 초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은 너무 높았기에 틀린 말은 아니다. 오랫동안 5㎏ 기준 평균값은 8000~9000원으로 1만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작년산은 최근까지 도매시장 경락가가 1만4000~1만6000원으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으니 대박났다는 말이 나올만 하다.그러나 농가들도 웃을 수만은 없었다. 많은 농가들이 급등하기 전 산지 포전 거래로 상인들에게 넘겼고 가격은 높아도 작년산의 경우 폭우 및
사외 칼럼
김종우
2024.01.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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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제란 쌍방이 인식 상의 일치를 촉진해 합작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못한 경우를 자주 대한다.학생의 뜬금없는 상담 메일을 받았다. 인사도 자기소개도 없이 단 두 줄, 모 자격 시험을 보겠다는 것과 또 다른 자격증을 따야 한다면 말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끝맺음도 없었다. 일방적 고지와 요구뿐이었다. 어떻게 답해야 할까.디지털 매체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중요한 정보를 파악하는 기술을 발달시키지만 텍스트를 꼼꼼하게 읽음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통합하고 해석할 수 있는 기술은 약화시킨다. 중요한 정보를 파악하는 요소에 대
사외 칼럼
조성식
2024.01.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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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독한 감기'의 줄임말로서 자칫 감기와 동일시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다. 그러나 둘은 원인부터 다른 질병이다. 감기는 상기도가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고,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병의 원인이다.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차이로 인해 감기와 독감은 증상과 중증도의 차이가 있다. 콧물, 기침, 인후통 등 일반 감기에서 나타나는 국소적인 증상에 비해 독감은 발열, 근육통, 두통 등 전신적인 증상이 훨씬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감기는 1년 내내 유행하지만 독감은 주로 날
사외 칼럼
백승리
2024.01.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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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이하는 첫 태양이 청룡의 활기찬 기운을 가득 안고 우리 모두에게 힘찬 출발을 일깨우는 듯 즐겁게 찾아왔다. 옛날에는 설날이면 여느 때나 떡국과 함께 한 살 더 먹는 즐거움 속에 동네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이를 할 때도 즐거웠지만 웃어른들이 친절하게 일러주는 덕담을 듣는 순간과 더불어 세뱃전을 받는 순간은 더없이 즐겁고 기쁜 시간이었다.시골에서는 설명절 차례를 마치면 동네에 돌아가신 분의 상을 모신 집을 방문해 세배 겸 명복을 비는 자리를 만들기도 하고, 또한 나이 많으신 어른들께 찾아다니면서 세배를 했다.
사외 칼럼
현병찬
2024.01.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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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국민이 향후 4년간 집권할 새 총통과 입법위원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자유 민주주의를 선택했다. 대만 국민은 중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옹호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 후보를 선택했고 민진당은 사상 첫 12년 연속 집권을 이뤄냈다.철권 통치자였던 대만 총통 장제스(蔣介石)는 그의 아들 장징궈(蔣經國)에게 권력을 세습했으나 장징궈 총통은 권력 세습을 하지 않았고 민주적 정권교체를 추진했다. 그의 뒤를 이은 리덩후이(李登輝)가 총통직을 승계한 후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
사외 칼럼
강병철
2024.01.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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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연초가 되면 너 나 없이 한 해 설계를 한다. 이에 맞춰 우리 교통관련 기관이나 단체도 도로 소통이나 주차관리, 사고예방 등에 관한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대부분 예산의 집행으로 이뤄지는 작업인데 교통관련 예산은 주로 도로 개선, 버스, 주차관련 사업에 투자된다. 하지만 도로 혼잡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상당함에도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는 신경이 덜 가는 편이다.25년전 신제주지역 큰 블록 일대에 일방통행을 지정했는데 당시 목표는 원활한 소통은 물론, 보행로와 한 줄 주차공간 확보로 혼잡한 생활도로의 질서를
사외 칼럼
변장선
2024.01.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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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도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는 「세이노(say NO)의 가르침」이란 책이 차지했다고 한다. 웹에서 책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음에도 종이책이 부동의 베스트셀러 1위에 군림했다는 사실을 두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고가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저자의 필명이 우선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미움 받을 용기」라는 아들러(Adler) 심리학 도서도 떠올랐다. 세이노 작가가 'say NO'라고 말할 용기를 장착하고 세상을 직시하라고 사람들을 거세게 격려하고 있는 것 같았다. 'NO'와 관련한 생각이 꼬리를 물었다.'Say NO'는
사외 칼럼
윤홍옥
2024.01.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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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은지 벌써 3주가 됐다. 몇년 전부터 한 해의 마지막 날 서쪽으로 가서 마지막으로 지는 해에게 안녕을 고하고, 한 해 동안 인상 깊었던 일 세 가지를 골라 가족들과 이야기해 보는 것을 연례행사로 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그동안 살아온 시간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을 느낀다. 꼭 좋은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 모두 무탈하게 한 해를 보내고 또 새해를 함께 맞이하게 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알아가게 된다.지난 연말쯤의 어느 날, 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제자가 문득 전화를 걸어왔다.
사외 칼럼
오승은
2024.01.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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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임대차보호법 제3조 제3항은 '중소기업 기본법 제2조에 따른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법인이 소속 직원 주거용으로 주택을 임차한 후 그 법인이 선정한 직원이 해당 주택을 인도받고 주민등록을 마쳤을 때에는 제1항을 준용한다'라고 해, 중소기업이 소속 직원 거주를 위한 주택임대차계약 체결 시 대항력 발생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최근 대법원은 중소기업 법인 소속 직원이 아닌 대표이사가 아파트를 인도받고 전입신고를 한 후 기간 만료를 앞두고 갱신요구권을 행사한 사례에서, 해당 법인이 갱신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제조건인 대항력
사외 칼럼
오군성
2024.01.1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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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제주도정 출범 시 제주의 미래를 변화시킬 여러 정책이 있지만, 최우선 핵심정책은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이었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변화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고 도민의 자기결정권을 통해 진정한 도민주권을 실현하겠다는 정책목표를 담고 있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2022년 행정체제개편위원회 구성, 2023년 제주형 행정체제 공론화 연구용역 추진, 2024년 제주형 행정체제(안) 주민투표 실시, 2026년 7월 제주형 행정체제 도입 준비 및 출범을 제시했다.사실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행정시장 직선제
사외 칼럼
윤원수
2024.0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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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이상현상으로 올해 기후가 지난해에 비해 무척 더울 것으로 예상돼 생활환경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자못 궁금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날씨가 무더워 감귤 이상낙과 및 열과 현상이 발생해 종사하는 농업인들의 영농의욕을 잃게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게다가 극조생 품종의 과육선숙현상을 포착하지 못한 농업인 및 유통업자가 유통에서 애를 먹었다. 그렇지만 내륙지방의 폭우로 인해 낙엽과수 생산량의 감소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후기가온 하우스감귤은 호조를 보여 계절에 따른 이상기후 변화가 농작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최대의 변수
사외 칼럼
김용호
2024.01.1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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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낮이 짧고 밤이 길어지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공기가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우리 몸이 냉기를 막으려고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면역력은 약화되기 쉽고 호흡기 질환 등 각종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면역력은 '인체의 생명력을 유지하고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능력'으로 한의학에서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체온을 유지하고 기혈을 보충하며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체온이 1도 떨어질 경우 면역력이 약 30%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처럼 우리 몸의 체온이 낮아지면 면역계의 반응이 저하될
사외 칼럼
이정한
2024.01.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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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소년의 범죄 소식이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유독 청소년범죄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기사를 내보낸다. 헤드라인 또한 매우 자극적으로 흉악, 흉폭, 잔인, 잔혹 등의 단어가 통상적으로 붙는다. 특히 청소년범죄에는 더 많이 사용된다.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함일 것이다.이런 기사로 인해 사람들에게 마치 범죄청소년이 아주 위험한 존재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 실제로는 40대가 심각한 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르고 있는데도 말이다.참 안타깝다. 범죄통계를 보면 청소년범죄는 그리 높지 않은 평균 4%대 안팎이다. 물론 비율이 낮다고 문제가
사외 칼럼
김도영
2024.01.16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