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한 대형 호텔서 살인 사건…경찰, 경위 파악 중
최근 살해·폭행 등 잇따라…무사증 제도 악용 사례도 여전
무단이탈자 지속 수법도 교묘…외국인 범죄 5년간 2917명
최근 제주지역에서 중국인 강력범죄가 반복되면서 도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제주시내 한 대형 호텔에서 30대 중국인 A씨가 흉기에 찔린 채 사망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살해한 혐의로 30대 3명과 60대 1명 등 중국인 4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이들이 A씨의 돈 8500만원을 가지고 달아난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중국인 B씨가 지난달 22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인 23일 오전 2시까지 제주시 연동 한 원룸에서 전 연인인 중국인 여성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들은 체류 기간이 지난 불법체류자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6일에는 중국인 6명이 같은 국적 동포를 집단 폭행해 300여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이들은 불법체류 신분으로 공사장에서 일을 했지만 임금을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지난달 16일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중국인 6명이 한화 10억원 상당의 현금을 가상화폐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전상이었던 중국인을 집단 폭행해 현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 밖에도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에 입국해 무단이탈을 시도한 사건은 2023년 2명(검거 4명), 지난해 7건(검거 18명), 올해 1월 현재 1건(검거 12명) 등 늘고 있다.
이들 상당수는 무사증 제도를 악용해 제주에 입국한 뒤 상대적으로 검문 강도가 낮은 항만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무단이탈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수법도 점차 교모해지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재개로 인한 중국인 입도객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범죄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제주경찰청의 최근 5년(2019년~2023년)간 외국인 범죄 검거 현황을 살펴보면 모두 2917명에 달한다. 연도별로 2019년 732명, 2020년 629명, 2021년 505명 등 감소세 후 2022년 516명, 2023년 535명 등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은 1968명 수준이다. 전체 67.5%가 중국인인 셈이다. 범죄 유형의 경우 교통 관련 범죄가 640명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 631명, 지능범 407명, 절도 316명 등 순이다. 성범죄도 59명, 강도 24명, 살인 9명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제주는 모두 111개국 외국인이 비자 없이 30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무사증 입국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국한 외국인은 한 달까지 제주에 체류할 수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없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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