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수사 원칙 출국 정지 적극 활용
출입국외국인청 등과 공조 강화 방침
앞서 유골함 훔쳐 200만불 요구 사건
현재 이들 중국인 해외 도주 추적 중
속보=최근 제주지역에서 연이은 외국인의 강력범죄에 이어 중국인 2명이 도내 한 사찰에서 유골함까지 훔쳐 달아나는 등 반인륜적 사건(2025년 2월 26일자 4면·2월 27일자 4면·2월 28일자 2면)까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제주경찰청은 경찰 역량을 총동원하고 외국인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해 도내 안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3일 밝혔다.
우선 경찰은 외국인 강력범죄에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외국인 피의자에 대한 출국 정지를 적극 활용하는 등 충분한 수사 및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 집단·다수가 관여한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조직성 여부를 면밀히 수사해 관련자 전원을 발본색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국인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출입국외국인청과 제주공항·항만 등과의 공조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경찰서 외근 형사들을 중심으로 가시적 형사 활동을 전개하고 형사과 국제범죄수사팀은 외국인 범죄에 대한 첩보 수집 및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로부터 안정적인 치안이 확보될 때까지 강력 대응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외국인에 의한 범죄 피해가 우려되거나 범죄 동향을 알게 된 경우 적극 신고해 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전 1시10분께 도내 한 사찰 납골당에서 40대 중국인 2명이 봉안돼 있던 유골함 6기를 훔쳐 달아났다. 이들 중국인은 지난달 18일 무사증으로 입국했다.
앞서 이들 중국인은 사전에 세 차례 해당 사찰을 답사하며 마치 유골을 봉안할 것처럼 행세하면서 범행이 용이한 곳을 선택했다.
이어 이들은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대를 틈타 미리 준비했던 장비 등을 이용해 납골당 내부로 침입한 후 유골함을 훔쳤다. 현재 이들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기 직전 해외로 출국해 경찰이 추적에 나선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해외로 출국하자마자 유골함을 인질로 삼아 해당 사찰 관계자에 총 200만불(한화 28억7000만원 상당)을 요구했던 정황도 파악되고 있다.
다만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유골함 6기는 모두 되찾아 가족에게 인계했다. 당시 유골함은 해당 사찰에서 1.5㎞ 떨어진 야산에서 3개씩 나눠 땅속에 묻혀 있었던 것으로 경찰 수색에서 확인됐다.
이에 경찰은 특수절도와 유골영득, 공갈 등의 혐의를 적용해 해외로 도주한 이들 중국인을 쫓는데 주력하고 있다. 인적 사항은 파악됐으며 인터폴 수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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