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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히 달력 막끗 ᄒᆞᆫ 장 ᄇᆞᆨ 칮엉 데껴불 날도 얼메 안 남앗수다. 넘은 일에도 뒤돌아 상 셍각ᄒᆞ여봐사 ᄒᆞᆯ 일도 싯곡, 이루후제를 셍각ᄒᆞ여봐사 ᄒᆞᆯ 일덜토 하수다만, 시상 살아가멍 ᄒᆞᆫ디 어울아진 정으로 코삿ᄒᆞ게 살아가는 일 만이 더 중 ᄒᆞᆫ 거가 미신 건고 ᄒᆞ는 셍각이 하영 들어지는 요지금이우다.호렝이가 장게 간뎅ᄒᆞ는 동짓날이랏수다. 묵은해를 넹기멍 오는 해를 잘 맞이ᄒᆞ젱 ᄒᆞ민 동지ᄑᆞᆺ죽을 먹어사 ᄒᆞᆫ뎅ᄒᆞ는 말도 싯수다만, 난 원체 ᄑᆞᆺ죽을 좋아ᄒᆞ여노난 동짓날 아척 인칙셍이 일어난 ᄑᆞᆺ죽을 ᄒ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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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시인·제주어강사
2025.01.0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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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ᄒᆞ루긴 복덕개에 뎅겨 오랏수다. 음력 초ᄒᆞ룻날에 영등할망이 제주도에 오민 체얌 들른덴ᄒᆞ는 디가 복덕개라양. 그딘 영등할망이영 영등하르방도 싯고, 영등메누리광 영등우장신도 바당질 ᄄᆞ라 ᄒᆞ나ᄊᆞᆨ 세와진 게 ‘영등할망 신화 공원’이렌 일름이 부떠젼 이십데다. 영등할망이 오라 가민 그땐 잘도 얼어양. 하늘 북착 끗뎅이 영등나라에서 제주ᄁᆞ지 ᄇᆞ름을 뒈싸간다 ᄂᆞ뒈싸간다 ᄒᆞ멍 오라 가민 바당이 ᄇᆞᆫᄇᆞᆫᄒᆞ당도 하늘 우터레 뒈싸지주마씨. 영등굿을 ᄒᆞ젱 ᄒᆞ민 멩심ᄒᆞ영 부녀회서 할망당에 강 영등맞이 날ᄍᆞ를 받안 와 낫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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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4.12.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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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님은 하늘(ㆍ), 땅(ㅡ), 사름(ㅣ)을 삼재(三才)’옌 ᄒᆞ멍 이것덜을 놘 ᄒᆞᆫ글 ‘모음’ 글ᄌᆞ덜을 멩글앗수다. 이 삼재가 이녁덜찌레 붙어 가멍 ᄋᆢ라 모냥을 일룹네다. 이 싯 중이선 ‘ㆍ’ ᄌᆞ가 젤로 중ᄒᆞ여 붸여마씸. 무산고 ᄒᆞ민, 이게 이녁 ᄒᆞᆯ 역을 젤 하영 ᄒᆞ곡, 하늘이 땅광 사름보단 ᄆᆞ녀난마씸. 이추룩 중ᄒᆞᆫ ‘ㆍ’소리가 제줏말에 잘 남안 잇수다. 이걸 그자 알에 씨는 ‘아’옝 ᄒᆞ연 ‘아래아’로덜 불르는디, 그건 이 글ᄌᆞ를 소리네지 못ᄒᆞ는 사름덜 따문에 붙인 일름일거우다. 요작이 어느 대ᄒᆞ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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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수필가·시인
2024.12.2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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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가 가차와져가난 바싹 얼언 오멍ᄒᆞᆷ도 실퍼가멍 가름도새기 답단 전상도 ᄒᆞᄊᆞᆯ 줄어들곡 집이 드는 날이 ᄋᆢ라날 뒙디다. 트멍 난짐에 허대겨진 하간 것덜 거쓴 치와불젠 시작ᄒᆞ연 보난 ᄒᆞ룰에 ᄆᆞ촤질 일이 아닙디다. 이자락 아명이나 살아져신디사 누게가 왕 보민 웃일 일이구넨 중은중은 ᄒᆞ멍 뒷녁날 낮후제ᄁᆞ지 ᄆᆞᆫ직아뎅기단 보난 ᄒᆞᆫ팬 구석에 회ᄉᆞ에 뎅길 때 개날에 ᄒᆞᆫ 번 돗날에 ᄒᆞᆫ 번 ᄌᆞᆨ아논 일기장이 십디다. 공책 우이 곰셍이산디 몬지산디 헤양케 앚인 거 손으로 어릅씰어 둰 서너장 심어지는 냥 걷언 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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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4.12.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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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써넝ᄒᆞ덴 보일라 틀곡 두터운 옷 ᄎᆞᆽ아지는 거 보난 저슬은 저슬이우다. 요ᄒᆞ루기 ᄇᆞ름살이 제벱 실린 날 어멍광 아덜이 주건 받건 ᄒᆞ여난 이왁 도시려보쿠다. 그날은 서귀포 사는 아덜이 볼 일 션 시에 온 지멍에 어멍 보레 집이 들렷고렌 전와완마씀. 어멍은 ᄄᆞᄄᆞᆺ헌 풀빵을 ᄒᆞᆫ 봉다릴 사단 아덜신더레 요기ᄒᆞ렌 ᄒᆞ난, 아덜은 풀빵 두 갤 먹으난 배불덴 ᄒᆞ멍 먹단 입을 탁 ᄌᆞᆼ가붑디다. 경ᄒᆞ멍 이녁 어멍을 놀려먹듯 영 ᄀᆞᆮ는 거라마씀.“에구~ 나 장게 가부난 먹을 컷도 안 멩글아 놓곡 우리어멍 씨원ᄒᆞ연 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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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시인·제주어강사
2024.12.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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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야, 비 오는디 뭐헴시니? 날도 파싹 얼고 너미 칭원ᄒᆞ연 못 살켜원.” 가근ᄒᆞ게 지내는 성님이 전와와시쿠데, 난 귀넘어 듣단 “성님, 무사마씨? 무신 일 싯수과? 간만이 한라수목원이나 걸으카마씨?” 요영 ᄒᆞ연 오랜만이 성님 ᄂᆞᆺ을 붸려보난 무룩ᄒᆞ여난 ᄉᆞᆯ이 흑삭ᄒᆞᆫ 게 죽으리로 운동ᄒᆞ연 ᄉᆞᆯ을 빳구나 생각ᄒᆞ여십주. “양, 성님, ᄉᆞᆯ도 막 빠지고 잘도 고와져신게. 게난 ᄉᆞᆯ 뻬는 게 성형수술이라양.”ᄒᆞ멍 웃주왓주마씨. “한라빙완에 간 건강검진을 받아신디, 요 메틀 전이 결과가 나오란 나가 대장암이렌 ᄒ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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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4.11.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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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ᄒᆞᆫ 장 반 남은 월력 걷어올리멍 한숨이 ᄀᆞ늘게 나오는 게 연재읏인 일이 아닙디다. 무산고 ᄒᆞ민, 오그라진 개꼴렝이 대봉통에 석삼년 놔둬도 페와지지 안ᄒᆞᆫ덴 ᄒᆞᆫ다읏이 아멩 ᄒᆞᆯ 일을 선네선네 ᄒᆞ여 뒁 놀아사주 곡심 먹당도 누게 다울리는 사름 읏덴 그자 세월아 네월아 ᄒᆞ당 보민 오꼿 ᄒᆞᆫ 해가 ᄆᆞᆫ 가고 오고 ᄒᆞ여붑디다게. 게고대고 입은 ᄐᆞ라져도 말은 바로 ᄒᆞ여사 뒈난, 나냥으로 나 발등 ᄆᆞᆺ아졈수다. 아으덜신더레만 놈의 우이로 내 넹기는 사름 뒈지 말앙 이녁 직시 일은 똑기 ᄒᆞᆷ 버릇ᄒᆞ곡 웃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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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4.11.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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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레는 가사광 음률을 통ᄒᆞ영 우리신디 감흥을 준뎅 ᄒᆞᆸ네다. 놀레는 이녁이 불르길 ᄒᆞ나 놈이 불르는 걸 들어 가민 그것광 ᄒᆞᆫ디ᄒᆞ여난 엿날 일덜을 튼네와 가멍 지쁜 ᄆᆞ음을 ᄀᆞ지게도 ᄒᆞ곡 눈물ᄌᆞ베길 흘치게도 ᄒᆞ여마씸. 놀렌 혼차 불를 적이 잘도 ᄆᆞ음이 펜안ᄒᆞᆸ네다. 막 잘ᄒᆞ젱 연십을 ᄒᆞᆯ 때만 아니민 누게 ᄌᆞᄁᆞᆺ디서 듣는 것도 아니난 박자광 음정, 가사 ᄀᆞᇀ은 거 잘 맞추젱 말앙 지ᄆᆞᆷ냥 불러도 뒈난마씸. 난 요지금 ‘오라방 셍각’이옌 ᄒᆞᆫ 동요를 ᄌᆞ주 튼네멍 불러ᇝ수다.이 동요는 ‘뜸북 뜸북 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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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수필가·시인
2024.11.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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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웍고장이 은색으로 윤져가는 이 ᄀᆞ실에 나 ᄆᆞ음 ᄒᆞᆫ구석에 딜여논 사름, 가심 초그랑ᄒᆞ게 적져주는 경ᄒᆞᆫ 사름이 나안티 싯수다. 요글란이 남원에 볼일 션 갓단 제주시로 넘어오는 버스를 눈앞이서 오꼿 털려불 때랏수다. ᄄᆞᆷ 찰찰나게 허운데기 불리멍 차부터레 ᄃᆞᆯ려온 나신디, 나으가 꽤 들어붸는 어떤 할머니가 “아주망은 어디 갈 차 타젱 ᄒᆞᆷ이우꽈?”ᄒᆞ멍 말을 부찝디다. 나가 제주시 갈 것옌 ᄒᆞᆫ 대답을 들은 후젠 막 ᄌᆞ들아져신고라 이영 ᄀᆞᆮ는 거라양.“아고, 어떵ᄒᆞ리! ᄀᆞ싸 ᄀᆞᆮ 시에 가는 버스 가불엇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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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시인·제주어강사
2024.11.04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