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제주도 국제자문대사로 부임했던 박모대사가 1년의 임기를 마치고 소리없이 외교통상부로 복귀했다.연장 근무도 가능하지만 그는 대사 본연의 임무인 외국에 근무하고 싶어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그러나 도청주변에서는 제주도의 풍토가 그를 떠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게 나오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국제자문대사를 최초로 받아들이면서 국
제주은행과 서울의 중앙종합금융 합병이란 뜻밖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파만파의 파장이 일고 있는 듯 하다.금융권에서는 벌써부터 정부의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라고 긴장하고 있으며 합병이후 사회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지방은행의 정체성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번 두 금융사의 합병에 따른 반향은 일단 긍정적인 측면으로 파급되고 있다는 소점에서
지방자치단체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불복하고 나서 세간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제주지법이 송악산관광지구 개발사업시행승인처분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데 대해, 제주도가 이를 받아 들일수 없다며 광주고법에 항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함이 그것이다.본안소송도 아닌 가처분 결정에 대한 행정기관의 불복사례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특별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최근 지방자치단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권자인 국민이 국가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다.그리고 그것은 주권자가 직접 또는 대표를 통한 간접 방식에 의해 이루어짐이 보통이다.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는 지방자치 역시 예외는 아니다.지방자치단체 의사결정에 있어 그 구성원인 주민의 참여는 당연한 권리로서 보장된다.주민대표 기관 또는 직접 투표를 통해서다.그런데 이같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섰다.7천만 한겨레와 세계인들의 지대한 관심속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우리들의 기대는 무척 크다.반세기 넘게 지속되어 온 냉전적 대결구도의 청산과 함께 남북간 평화협력체제를 통한 민족공영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새삼스런 얘기지만 남북정상회담의 성사는 그동안 인내를 갖고 일관되게 추진해온
송악산 관광지개발사업에 대한 시행허가승인 효력이 정지됐다.제주도와 남제주군이 개발위주로 밀어부친 개발사업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이다.제주지방법원은 5일 주민들이 제기한 시행승인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행정처분에 위법사유가 있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내용적으로는 그것이 학술적가치가 있고 보전을 필요로 하는 자연환경자원보존을 위한 송사란 점에서
수렵기 수렵자원을 증식하기 위한 꿩 방사가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고 한다.인공으로 사육중인 꿩을 매년 풀어놓는데도 생존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야생적응이 안된데다 들개와 들고양이에 의해 피해를 당하기 때문이다.제주의 겨울철 수렵관광이 꿩없는 수렵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새로운 처방이 필요하다.들개나 들고양이의 포획작업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그
교육문제를 지나치게 경제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기껏 십년 안팎의 장단기 파동에 좌우되는 경제논리와는 달리 교육은 국가백년대계이기 때문이다.같은 맥락에서 재정경제부가 현행 지방교육양여금 중심의 교육세제를 지방세로 전환,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한 세제개편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세입감소에 따른 교육부실은 물론 교육
미국 5개주에 대한 제주산 감귤의 수입금지조치가 내년부터 해제된다니 일단은 반가운 소식이다.경제적인 실리는 차치하고라도 제주감귤의 해외 수출에 촉진제가 될것이란 생각에서다.특히 농산물에 한해서만은 극히 폐쇄적인 미국의 입장 변화란 점에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미국 식물검역당국(APHIS)이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루지애나 등 미국내
세계적인 규모의 용암동굴인 만장굴이 관광객에 개방된 후 동굴내 오염이 심각하다고 한다.특히 관람객 편의를 위해 설치한 조명등은 광합성을 일으켜 전에 없던 녹조류 등이 생성된 것으로 조사됐다.햇빛의 영향이 없어야 할 동굴내에 ‘녹색오염’이 발생한 것이다.천연기념물 98호인 국가지정문화재가 원래의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이다.더 늦기전에 보존대책이 시급하다.
도시의 경기활성화 여부는 건축경기에서 나온다.공사금액이 큰 데다 일자리가 늘어 파급효과가 있다.그래서 도시지역의 경기부양책은 우선 관급공사의 조기집행방안이 호응을 얻는다.그러나 농촌의 경우 사정은 다르다.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한 방안이 최우선돼야 하는 게 오히려 타당할 것이다.단순히 영농자금의 상환을 연장하는 수준으로는 눈 앞가림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면키 어
제주지방경찰청이 일선 파출소 6군데를 통·폐합하기로 한 것은 당치않은 일이다.그래가지고서는 '발등의 불'인 민생.관광치안을 완벽하게 수행할 수가 없다. 제주지역은 비록 인구가 50여만명에 불과하지만 연 관광객이 5백만명에 달할 정도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그러함에도 제주도등 자치단체를 비롯한 각급 기관의 기구와 인력은 상주인구를 기준으로 책정돼있다.지역특
정부가 올해 안에 재벌개혁을 완수하겠다는 목표의 첫 걸음인가. 한국 재벌들의 고유상표인 이른바 '족벌경영'이 과연 종식되어 가는 것일까. 국내 대표적 재벌인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과 두 아들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동반 퇴진한다고 전격 선언,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는 곧 재벌 오너 체제의 붕괴와 대규모 기업집단의 해체를 의미하고 있어 그 파문은 '혁명
오래 전 미국에서 있었던 일이다. 재혼한 여인이 두 번째 남편으로부터도 신체적 학대까지 받자 이혼하고 마지막 희망을 걸고 다시 결혼을 했다. 세 번째 남편에게마저 심각한 언어 폭력을 당하면서 이 여인의 자존감은 부서질대로 부서졌다. 세 번째 이혼을 할 당시 그녀의 아들은 열세 살이었다. 이 여인은 아들에게 두 가지 당부를 늘 했다. 사람을 믿지말 것과 사랑
오늘 우리는 창간 10주년을 맞이한다.강산이 변한다는,결코 짧지 않은 세월이다.그렇다고 산술적 연륜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다만 10년전 오늘이 결코 예사롭지 않았던 날이 었기에, 비장 했던 당시의 시대정신을 반추하는 하나의 '분기(分岐)'로서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을 따름이다.강산이 변한다는 분기점에서의 준열한 자기반성과 함께 시대적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