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먹는 물고기 중에 멸치는 가장 작은 어류일 것이다. 무리를 지어사는 이 멸치는 힘이 없고 군중심리에 휩쓸리기 쉬운데다 작은 불빛을 따라 모여드는 습성 때문에 떼거리로 잡히기 일쑤다. 생명력은 강해서 잡힌 후에도 한참을 파들거린다. 너무 작아 회를 쳐먹기도 애처로운 이 놈들에게도 가슴이 있는데 제주사람들은 그것을 '멜가슴'이라 부른다. 성품이 힘없는
그동안 전국 초미의 관심사였던 공천반대 67명에 대한 명단이 어제 총선시민연대에 의해 전격 발표됨으로써 선거를 두달여 앞둔 정국에 엄청난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전국 420여단체로 구성됐다는 총선연대가 정국의 핵폭탄과 같은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공개한 것도 그렇지만 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절대적인 점에서도 다가오는 총선에 만만치 않을 변수가 될 것
제주도 행정구역 개편 문제가 도민사회 전반에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최근 일각에서 행정구역의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학계와 정계는 물론 당사자인 도·시·군 관계자들이 적극성을 보이는 등 공론화 분위기가 무르 익어가고 있음이 그것이다.우리는 먼저 이같은 현상을 매우 고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바람직한 방향으로 전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
제주 4·3 계엄령의 불법여부와 관련한 법정다툼이 원고 승소의 일심 재판과는 다른 판결이 나와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다.엊그제 이승만 전대통령의 양자 이모씨가 일간지 한겨레를 상대로 한 기사정정보도 청구 등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그것이다. 사건과 관련,서울고법 담당 재판부는 4·3계엄령이 불법한 것이 아니라는 원고 이씨의 청구 부분에 대해 이유 없다고 받아
개발과 보전이라는 문제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중의 현안이다. 그래서 개발과 보전의 조화는 상생(相生)을 결코 기대할 수 없는 상극처럼 여겨지고 있다. 사회가 갈수록 복잡다기(複雜多岐)해지면서 개발과 보전의 어느 한 쪽만 수용하기 어렵다. 그것이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또 개발과 환경보전은 대상지역주민의 의식과 잣대에 의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허나
제주도내에서도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도박이 성행하고 있다고 하니 어이없는 일이다. 그것도 공무원들이 행정기관에 설치돼 있는 인터넷 전용회선을 이용해 수시로 사이버 도박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한쪽에서는 한 푼의 외화라도 벌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마당에 공직자들은 도박으로 외화를 날렸다는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청이 외
일주일전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000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가 열리는 한라체육관을 찾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한국선수들과 만찬을 하며 시드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것을 독려했다고 한다. 전 전대통령의 배드민턴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로 그로인해 배드민턴 관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끈 김동문과
제주도 교육청이 마침내 4·3학습을 공식화하고 나섰다. 현대사 최대비극인 제주 4 ·3과 관련한 현장 학습코스를 개발, 일선 학교로 하여금 이를 적극 활용토록 하고 있음이 그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제주도교육청은 현장 학습프로그램 책자에 제주 4·3기행 테마코스 를 수록,도내 일선 초·중·고교는 물론 다른 지방 교육청과 학교 등에도 이를 배포 했다고 밝히고
도내에서 처음으로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발족됐다. 지난 18일에 출범한 제주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는 그동안 자원봉사활동을 펼쳐왔던 사회복지·환경교통·문화예술 체육·시민운동 분야 등의 96개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함으로써 자원봉사단체간의 유대는 물론이며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활동을 펼치게 됐다. 따라서 이번 협의회의 구성은 제주지역 자원봉사에 대한 저변확대가 크
경찰이 읍·면·동사무소에 파출소 직원을 상주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기소중지자등 수배자를 검거하기 위해 동사무소마다 사복경찰을 배치,살풍경을 자아 내고 있음이 그것이다.사실이라면 상식 밖의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일선 읍·면·동사무소마다 새로 만들어진 주민등록증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이와 때를 같이 해서 경찰에서는 주민증 교부현장에 사복경찰을 파견해
우리 농민을 보호해야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농림부가 요즘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 것 같다. 도대체 우리나라 농업행정의 최고책임기관이라고 하는 농림부가 학교급식에 외국산 수입쇠고기 사용을 권장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하니 어느 나라의 농림부인지 의심스럽다. 더욱이 농림부는 유통업체들에게 수입쇠고기 판매를 장려하다 못해 학교급식에까지 수입쇠고기의 소비를 권장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사의 항공료 담합혐의가 결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에서 무혐의로 처리됐다. 더군다나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모두 공정위의 이같은 무혐의 처리결과를 한달 보름여전에 통보받아 놓고도 공개하지 않았음은 물론 아무런 후속 대응을 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한다. 한마디로 한심스러운 일이다. 지난해 10월에 일제히 단행된 두 항공사의 터
도·시군간 인사교류가 또다시 무산되면서 공무원들의 실망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대폭의 인사교류를 학수고대해온 공무원들이기에 그 심정 십분 이해가 간다.적어도 인사는 곧 기회란 공무원들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다. 대폭적인 인사교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제주도다.“부시장·부군수를 제외한 인사교류는 힘들지 않겠냐 ”는 도관계자의 최근 인사관련 발언이 그것이다.
제주사회가 부정 부패로부터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다른 지역에 비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사회환경적 여건상의 그릇된 윤리의식 등 부정 부패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반부패국민연대 제주본부가 최근 도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 결과에 의해서다. 조사에 따르면 열명중 두세명은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거나 제공한 경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