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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 오페라 '나비부인' 공연이 객석을 가득채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에서 프랑스 출신 지휘자 필립 메스트레(Pilippe Mestres)가 제주프라임필오케스트라와 함께 푸치니 오페라의 정수를 선보였다. 작품 연출 및 주인공 나비부인(초초상) 역을 맡아 열연한 강혜명 소프라노와 함께 필립 메스트레 지휘자를 공연 후 만나 소감을 들었다.이번 공연의 지휘자 필립 메스트레와 연출·주연을 맡은 강혜명 소프라노는 오랜 인연을 이어온 음악적 동료다. 강혜명은 필립 메스트레가 심사위원장을
문화뉴스
김봉철 기자
2025.11.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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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 서귀포시지부회(회장 김계담)는 산하 7개 지회의 발전과 어려운 유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각 지회가 주관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이번 간담회를 통해 서귀포 지역 5011명의 4.3 영령들을 추모하고 3만7189명의 유족들을 위한 7대사업 등의 추진을 논의하면서 상호간의 협력을 상호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다짐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특히, 각 지회와의 간담회 중 표선지회(지회장 정호범)는 한강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와 연관있는 표선리 한모살터(표선리 40-95, 당시 200명 희생
사회종합
김법수 기자
2025.11.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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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남서쪽 끝, 겨울이면 방어축제가 열리는 거리의 끝자락에 촌-피스가 문을 열었다. 과거 매표소로 이용되던 유휴 공간에 사무실이 생겼다. 농어업특화 워케이션 센터로 조성된 촌피스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읍면동 균형발전사업 인구유치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마을회에서 운영한다. 촌에 있는 사무실, 촌-피스라고 이름 지었다.대정은 풍요로운 곳이다. 토양이 좋아 농사가 잘되고 수산물도 풍부하다. 방어는 말할 것도 없고, 한치, 돔, 자리, 고등어, 톳, 미역 등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그런지 방어축제거리에는 지역민들과 방문객들이
도민기자마당
김나솔 도민기자
2025.08.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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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찬대 의원이 30일 제주를 찾아 제주4·3 해결을 위한 법적인 보완을 약속했다.박찬대 의원은 이날 첫 공식 일정으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했다.참배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종민 4·3평화재단 이사장, 김창범 4·3희생자유족회장 등이 참석했다.박 의원은 "진화위법(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이 준비되고 있다"며 "행방불명인 유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반드시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4·3
정치종합
김은수 기자
2025.07.3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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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8·2 전국대의원회의(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자들이 한목소리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하지만 제주지역 주요 현안인 제주 제2공항 갈등 해소와 행정체제개편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어 도민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정청래 후보는 앞서 지난 13일 제주를 방문,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4·3유족과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또 제주동문재래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제주지역 당원 간담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당시 정 후보는 제주4·
대통령실/국회
김두영 기자
2025.07.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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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지역 제2회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 평균 경쟁률이 11.8대 1을 기록했다.제주도는 제주도 산하 7개 공공기관에서 25명을 선발하는 이번 통합채용에 295명이 지원했다고 10일 밝혔다.가장 경쟁률이 높은 기관은 제주신용보증재단으로, 1명 모집에 63명이 지원했다.그 외 기관별 경쟁률은 △제주4.3평화재단 23대 1 △제주콘텐츠진흥원 17.5대 1 △제주테크노파크 8.3대 1 △제주개발공사 7.6대 1 △제주국제컨벤션센터 7.3대 1 이다.필기시험은 오는 12일 오전 10시부터 한라중학교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오전 9시20
행정
김은수 기자
2025.07.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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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예술의전당은 2025년 공연장상주단체육성지원사업 일환으로 '연극공동체 다움'의 두 번째 작품인 가족음악극 '베짱이의 모험'을 오는 7월 11일부터 12일까지 소극장에서 2회에 걸쳐 선보인다.'베짱이의 모험'은 호주의 극단 렘 시어터(REM Theatre)가 30여년 전 한국과 호주를 오가며 초연한 작품을, 연극공동체 다움이 창의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 2019년부터 레퍼토리 공연으로 꾸준히 선보여 온 작품이다.극은 늘 심심해하던 아이 에릭이 마법사 스펠싱어의 마법에 걸려 동물로 변하며, 벌·거미·소·개구리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나
문화
김법수 기자
2025.06.1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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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전 제주4.3의 광풍을 피해 제주를 떠나 일본에 정착한 재일제주인과 후손들이 한 자리에 모여 4.3희생자의 넋을 기렸다.재일본제주4.3희생자위령제실행위원회는 20일 오후 2시 오사카 통국사에서 제주4.3 제77주년 희생자 위령제를 개최했다.위령제는 오광현 재일본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고춘자 할머니(84) 등 재일제주인 유족을 비롯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상임부회장, 김인영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사, 독경, 추도사, 추모연주,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교육종합
김수환 기자
2025.04.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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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환영하며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1일 오전 공동 담화문을 발표하고 등재 과정을 함께해 온 희생자·유족, 도민, 시민사회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오영훈 도지사는 "제주에서 시작된 진실의 여정이 세계의 유산으로 다시 쓰인 날이자, 침묵을 강요받았던 목소리가 모두 지켜야 할 인류의 기억으로 거듭난 역사적인 날"이라고 밝혔다.오 지사는 "오늘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제주4·3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정치
김은수 기자
2025.04.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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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활동 종료가 오는 11월로 가까워지면서 전국에서 발굴된 제주4·3희생자 유해 신원 확인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오영훈 제주도지사는 3일 열린 제77주년 제주4·3희생자추념식 인사말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 개정으로 반드시 3기 진실화해위가 출범해야 한다"며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이 가족 품에서 영면할 수 있도록 유해 발굴과 유전자 대조 과정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2021년 출범해 발굴 유해에 대한 유전자 정보 감식 등을 진행해온 진실화해위 2기는
정치종합
김은수 기자
2025.04.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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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전시 '그 겨울 넘어' 선보여 희생자 유족의 삶 조명 제주4.3 당시 희생자 유족, 그들이 겪은 아픔은 그들을 무너뜨리지 않았다. 잃어버린 사람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들의 목소리와 웃음을 기억하려 했다. 고통 속에서도 서로를 지지하며, 아픔을 나눴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갔다. 이 연대의 힘은 아픈 과거를 넘어서는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졌고, 결국 제주공동체를 회복시켰다. 제주 공동체는 그 상처를 딛고, 서로를 보듬으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희생자들의 영혼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제주를 지키는 힘이 되어주고
공연/전시
고은리 기자
2025.03.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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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코발트 광산 수평2구 갱도 속을 걸어가는 내내 한마리의 나방이 이리저리 흩어지며 쫓아왔다. 갱도 내에 사람이 드나들기 시작하면서 나방도 있고 박쥐도 산다고 한다. 생명체들이 폐광 내에서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갱도 주변으로는 물이 흐르고 있다. 물의 색깔을 살피게 된다. 허연 곰국같은 물 위로 기름방울이 둥둥 떠 있는 듯 하다. 물 속에 묻혀 있는 사람의 잔여물일 수 있다는 해설자의 말이 섬뜩하다. 어디선가 손 하나가 불쑥 솟아오를 것만 같다. 안전모를 쓴 머리가 천장에 쿵 하고 부딪친다. 사람이 서서 다니기에는 불
진행 연재
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25.03.0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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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었던 아버지 왜 이제야 오셨습니까"해방 후 혼란기인 1950년 제주에서 검경에 체포돼 형무소에 수감됐다 행방불명된 아버지가 70여 년 만에 한 줌의 재로 가족 품에 돌아왔다. 아버지 유해가 담긴 함을 받아 든 아들은 마른 눈물만 흘렸다.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4일 오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희생자 김희숙씨(1921년생)와 강정호씨(1926년생)의 유해를 운구해, 봉환식과 신원확인 결과보고회를 가졌다.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2007년과 2008년에 제주공항 부지에서 발굴된 예비검속 희생자인 고
사회종합
전예린 기자
2025.02.2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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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 5월 6일까지 기획전 '전쟁을 겪은…' 개최 언제 총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공포 속, 지하실에 교실을 만들고, 구호품으로 받은 공책에 꿈과 삶을 펼치던 아이들의 모습은 다행히도 희망적이다. 휘몰아치는 광풍에도 삶을 다시 꾸리고 공동체를 회복해 나갔던, 제주4.3유족들의 어린 시절 모습과도 맞닿아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은 오는 5월 6일까지 기획 전시 '전쟁을 겪은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보스니아 ’War Childhood Museum(전쟁을 겪은 어린이들
공연/전시
고은리 기자
2025.02.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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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진흥원, 11일 올해 기획공연・전시 브리핑 제주문화예술진흥원이 올해 계절별 시즌제를 시범 운영해, 총 18개의 분야 차별 없는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제주문화예술진흥원(원장 이희진)은 11일 문예회관 개관 37주년을 맞아, 2025년 시즌 기획 공연・전시 프로그램 브리핑을 실시했다. 브리핑에는 이희진 원장을 비롯, 진흥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진흥원은 지난 3일 진행한 ‘빈 베를린 체임버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시작으로, 올해 총 18개의 공연을 선보인다는 입장이다. 또한,
문화뉴스
고은리 기자
2025.02.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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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전쟁 전후 학살터에서 발굴된 유해를 일괄 화장·합사(合祀)한다는 계획으로 제주4·3유족들의 거센 반발을 산 것에 대해 "아직 확정된 계획안이 아니다"고 해명했다.앞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가 대전 골령골, 경산 코발트광산, 김천형무소 등에서 발굴돼 세종시 추모의집에 임시 안치돼있는 약 4000여 구의 유해를 일괄 화장해 합사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22일 설명자료를 내고 "전국단위 위령시설 조성사업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진행 단
사회종합
전예린 기자
2025.01.22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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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백골단 국회 기자회견을 연 김민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제명과 국민의힘 해체를 요구했다.제주4.3범국민위는 14일 성명을 내고 "백골단은 1980년대 민주화 집회를 강제진압하기 위해 동원된 특수한 사복경찰이다"며 "시위대를 향한 폭력과 탈취 은폐 등 말로 할 수 없는 백골단의 폭력에 흘린 그 숱한 피를 기억한다"고 밝혔다.이어 "백골단을 구성하는 단체가 반공청년단이라고 한다"며 "반공청년단은 60년대 자유당이 3.15부정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조직했던 깡패집단"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백골단은 2년전 서북청년단
사회종합
전예린 기자
2025.01.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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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18일 문예회관에서 2024년 도 문화상 시상식’ 현병찬 이사장 등 8명 수상 각 분야에서 제주의 발전을 이끈 8명의 공로자들을 기리는 자리가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2024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오영훈 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다케다 가츠토시 주제주일본총영사, 문화예술 관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6개 부문에서 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는 △예술 부문 현병찬 ㈔제주도한글서예사랑모임 이사장 △교육 부문 서귀포오석학교 △
문화뉴스
고은리 기자
2024.12.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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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도서관, 대출 권수 확대 제주문학관, 한강 도서특별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해, 도내에서 특별전시 행사가 진행된다. 그동안 노벨문학상 수상작들은 번역본으로만 접할 수 있어 작품의 진정한 감동을 온전히 느끼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작품을 통해 역사의 진실을 바라보는 작가의 생생한 시선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제주문학관(관장 김순이)은 오는 12일부터 문학관 북카페에서 '한강의 지극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 도서특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은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고, '작별하지
문화뉴스
고은리 기자
2024.12.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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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건에서 제주4·3을 '제주폭동'으로 기재하면서 윤 정권 퇴진 목소리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9일 성명을 내고 "추미애 국회의원이 공개한 국군 방첩사령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계엄사 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에 제주4·3을 '제주폭동'으로 명시했다"며 "전두환 신군부시절 작성한 문건인가. 이 문서는 여전히 대한민국의 군부가 제주4·3을 비롯해 한국현대사를 얼마나 왜곡, 편향되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는 증거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4·3 단체들은 지
사회종합
전예린 기자
2024.12.09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