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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룡의 내세가 급하여 명당이 좁고 경사가 급하면 물도 산세와 마찬가지로 명당(혈장 부근의 일정한 땅을 가리키는 말) 앞을 급하게 직류한다. 물의 흐름은 완만해서 흘러가는 모습이 잘 나타나지 않고 출구 양쪽에서도 서로 교차를 이루어 빠져나가는 물줄기가 잘 보이지 아니하는 무류(無流)여야 길하다. 산(용)과 물은 사람의 몸(身)과 피(血)의 관계와 같은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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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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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구비쳐 흐르면 산이 구비치고 물이 수직이면 산이 곧고 물이 급하게 흐르면 산도 급하게 흐르며 물이 일어나면 산도 일어나고 물이 끊어지면 산도 끊어지고 물이 고이면 산도 한데 모인다. 물이 동으로 흐르면 산은 서쪽으로 뻗어나며 물이 남쪽으로 흐르면 산은 북쪽으로 뻗어나니 산과 물의 교회지처(交會之處)에는 산맥이 이내 그치고 혈이 맺어진다. 이와 같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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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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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로 길게 뻗은 한라산의 산세는 장군이 홀로 앉아 서북을 향해 내려다보는 형상을 한다. 또한 그 형상이 마치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서북을 향해 금방이라도 날개를 펼듯한 형세이기에 산의 기복이 크고 성큼성큼하다. 제주시에서 바라본 한라산 북사면 아래 펼쳐지는 탐라계곡은 동과 서로 나뉘어진 모습이 사람人자 형상을 하여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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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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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葬)을 지내는데는 묘를 중심으로 왼쪽을 청룡(靑龍)으로 삼고 오른쪽을 백호(白虎)로 삼으며 앞은 주작(朱雀·안산)으로 등뒤는 현무(玄武)로 삼는다. 현무는 머리를 숙인듯 드리워야 길하고 주작은 참새가 날며 춤추듯 물을 모아주어야 길하며 청룡은 용이 꿈틀거리며 가는 듯하여야 길하고 백호는 무릎을 세우고 웅크린 듯하여야 길하다. 형세가 이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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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1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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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의 성정은 어미와 물이 만든다산이 솟아 봉을 만들 수 있는 것은 산의 기운이 집중되는 곳과 분산되는 곳이 있는 탓이다. 물이 감아돌아 안아주는 곳으로 산의 길기가 모여 얼굴이 되기에 산의 양기는 감아도는 얼굴앞에 모여든다. 산은 제각기 다른 성정을 갖는다. 산의 성정이라함은 산 봉우리로 생기를 모아주는 목기(木氣), 사방으로 기를 내보내주는 화기(火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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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0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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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근(一根) 양봉(兩峰) 다각(多脚) 골머리사방으로 기를 전해주는 화성(火星) 한라산 북사면에서 장구목으로 출맥하는 지맥중 하나는 큰두레와 족은두레를 거쳐 어승생으로 전해지고 다른 하나는 족은두레 우백호에서 골머리오름으로 이어진다, 골머리오름의 지맥은 서북사면과 북사면으로 흘러내려 걸쇠오름을 만들고 일불동산을 거쳐 노루생이와 거문. 상여. 광이, 남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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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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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 현무봉에 설치한 탐방전망데크로 용의 생기는 누설중…산용이 멈추면 혈은 머리를 들어 우뚝하며 앞으로 물이 흐르고 뒤로 산이 받쳐주면 용은 멈추어 결혈하니 건강한 용이 단정하여 바르고 안산이 휘어 돌아 감아주면 재물과 곡식이 가득하다. 산이 가면 물이 따르니 물이 멀리서 다가와 산과 서로 마주하면 혈은 반드시 물앞에서 멈춘다. 하늘의 양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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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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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들불축제 기름덩이 열기속에서 땅의 생기 잃어가는 새별오름 새별오름 기운을 온전히 전해받을 수 없는 고달픈 이달봉과 촛대봉…강력한 기운의 용(산)이 구불거리고 조아리며 먼거리를 행룡하여 달려와 멈추더라도 외부의 기가 모이지 아니하면 행룡하던 용의 기운은 땅속에서 흩어지고 만다. 땅의 기운이 흩어지지 아니하고 모여 있어야 용의 생기를 취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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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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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의 형상을 바꾸면서 잃어버린 화심속 진혈들…제주의 한라산은 백두산으로부터 박환의 과정을 거쳐 줄기차게 내려와 태조산인 백두의 안산으로 동서가 길고 남북이 짧은 용세다. 부지런히 일해야 번성하는 땅이요, 오름의 분화구마다 오목하여 음기가 많으니 여인이 많고, 동쪽산이 서쪽산과 화합하지 아니하니 붕당하는 이는 오래가지 못한다 전해진다. 한라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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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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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궤펜이 현무봉에 철거된 철탑대신 깔아놓은 붉은 송이층…현무 형세를 잃어버린 여인의 안타까움한라산 동사면으로 행룡하는 지맥의 상류에서 동서로 나란히 어깨를 이웃하고 있는 큰궤펜이와 샛궤펜이 섯궤펜이는 정상에 옥반(옥으로된 소반)의 형상을 하고 있다. 주봉 큰궤펜이는 북동쪽에 등을 기대고 현무봉을 이루며 정상분맥하여 남서쪽으로 얼굴을 내밀고 좌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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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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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대나 현무봉에 자리잡은 전망대…미약해지는 용의 생기…청룡이 휘감고 백호가 웅크려앉고 현무의 얼굴앞 안산이 문을 닫은듯하면 용은 지극히 귀함을 주관하나 좌우가 휘감고 앞이 또 닫혀 밀폐되어 뒤의 용이 드러난 것과 같으면 귀함을 잃으니 용의 기운이 서로 응(應)하는 곳을 얻어 그 길기를 논함이 마땅하다. 한라산 북동사면으로 흘러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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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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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중인 오름탐방로를 따라 나무의 맨살에 동여맨 밧줄들…사람의 행정은 늘 자연의 소리를 놓친다 산은 맞이하는 이를 좋아하고 물은 그 맑음을 좋아하니 산이 오고 물이 감아돌면 귀함이 가까이 머물고 재물이 넉넉하며, 산이 조아리고 모여들어 물이 구불구불하면 자손이 번창한다. 귀한 기운을 서로 취하는 자리란 본디 용맥으로부터 이탈하지 않고 전후를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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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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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협처 짓누르며 지나는 도로, 용의 생기는 누설중…행룡하던 용이 험한 기운을 탈살하고 순한 생기를 얻기 위해서는 변화를 겪어야만 한다. 용의 변화를 가장 격려할 수 있는 이는 산의 봉우리와 봉우리를 연결해주는 가늘고 낮은 과협(過峽)이다. 용의 성정과 길흉화복의 판단척도가 될 만큼 과협의 유무는 용에게 소중하다. 과협을 통해 주룡은 험하고 억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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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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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내리지 못하고 쓰러진 숨어있는 동수악에 보살핌의 손길 아쉬워…산(용)을 따라 유통되는 생기는 바람을 만나면 흩어지는 성질이 있기에 이러한 생기를 바람으로부터 흩어지지 아니하도록 보호하는 소임을 맡은이가 물(水)이다. 물은 용맥을 양쪽에서 보호하고 인도하는데 마치 전기가 흐르는 전선을 피복이 감싸고 있는듯 용을 따른다. 산과 물이 항상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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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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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陰)과 양(陽)의 기는 밖으로 나오면 바람이 되고 위로 오르면 구름이 되고 밑으로 내려가면 비가 되며 땅속에서 돌아다니면 생기가 된다. 음과 양은 기의 시작이니 어머니와 같아서 두 기운이 함께 배출되면 바람이 되고 위로 오르게 되면 구름이 되며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물이 된다. 음양이치가 이러하니 이땅의 모든 만물이 음양으로부터 시작되지 아니하는것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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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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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그 형태가 변화무쌍하기에 동일한 산이라도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이 제각각 다르다. 산은 사람과도 같다. 사람에게 얼굴과 등이 있듯 산도 그러하니 모름지기 산의 면배를 살펴야 땅의 길흉을 논할수 있는게다. 면(面)과 배(背)는 산의 앞면과 후면을 말하는 것으로 땅의 좋은 기운은 산의 얼굴 앞에 모여있기에 얼굴 앞은 광채가 나고 제정하여 빼어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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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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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네번째 이야기 - 생기를 묶어 전해주는 과협이 넓으면 자손용은 어미가까이에 머문다.한라산 어머니가 내어보낸 자손은 제주의 하천과 오름을 경계로하여 그 기운을 모으기도하고 내어보내기도한다. 한라산 어머니가 내어보낸 동쪽지맥중 첫째가 사라악에서 성널오름. 궤펭이오름으로 이어져 한라산의 동사면에 수많은 자손오름을 낳는다. 오름이 오름을 낳고 오름이 또 오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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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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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이는 조리형(?籬形), 이승이오름 (남원읍 신례리 소재, 이승악)서른세번째 이야기 - 조리형국의 산은 재물이 넉넉하고 풍성하다.우리네 조상들은 재운을 불러모으기위해 정월초하루 새벽 4개나 9개의 엽전을 복조리에 담아 대청이나 안방 머리에 걸어두곤했었다. 이는 금운에 해당하는 숫자의 오행이 4와 9인 탓이며, 복조리가 예로부터 쌀을 이는데 사용한 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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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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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두번째이야기- 천리백리를 가도 호종사가 없으면 주룡은 외롭다.주룡에는 귀룡과 천룡이 있다. 혈의 결지는 귀룡(貴龍)에서만 가능하고 천룡(踐龍)에서는 불가능하다. 귀룡은 생기있고 왕성한 용으로 한라산에서 낙맥한 용이 중조산과 소조산 현무봉을 거쳐 결혈할때까지 변화무쌍하여 생동감 넘치며 밝고 단단한 땅을 이룬다. 천룡은 산과 산의 능선이 조잡하고 경직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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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0.03.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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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알을 품고 있는 포란형의 산에는 새나 닭과 같은 주산이 있어야 한다. 청룡백호가 안쪽으로 잘 감싸주고 알과 같은 작고둥근 봉우리가 여럿 있을수록 건강한 어미닭이다. 어미닭 주변에는 닭장이나 병아리, 닭이 집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낮은 담장과 같은 사격이 있으면 더욱 길하다. 현무가 정상에서 분맥하여 청룡백호를 이룬 포란형의 산에서는 새의 둥지안에 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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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4 0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