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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세계에서 우린 꿈을 꾼다. 그 꿈은 결코 한갖 꿈으로 끝나지 않는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이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한 사이버 공간에서는 속시원하게 해결되기도 한다. 간혹 사이버의 폐해가 지적되기도 하지만 쓰기만 잘 한다면 아주 멋들어진 공간이 바로 사이버 세상이다. 최근들어 우리가 가슴 속에 묻어둔 답답한 일들을 하나씩 풀어내주는 역할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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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2001.12.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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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이라면 누구나 ‘나는 누구일까’라는 정체성 찾기에 고심한다. 도청소년종합상담실의 카운셀러 부정민씨(32·삼양2동)는 그런 고민이 남달랐다. 그래서일까. 결국은 고교졸업후 심리학과를 택했고, 지금은 자신의 고민해결보다 남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상담역이 됐다.그는 9시 출근과 동시에 컴퓨터를 켤때면 사이버 상담 초기의 기억이 생생하다. “재작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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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2001.12.3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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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는 결혼을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루는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한 몸을 이루는 것’은 육체적인 것 이상이다. 부부간의 사고와 감정, 기쁨과 슬픔, 희망과 두려움이 여기에 모두 들어있다. 이처럼 한 몸을 이루는 부부관계가 틀어질 때 결혼생활이 흔들리게 된다.최근 부부관계는 곧잘 이혼이라는 새로운 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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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2001.12.3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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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는 곳엔 축제가 있다. 사람들은 축제를 통해 삶을 나누고 희망을 노래한다. 한바탕 몸짓으로 희로애락을 불사르고 검푸른 어둠을 차고 솟아오르는 태양의 용틀임에 꿈과 소망으로 가슴 벅찬 설렘을 맞이한다. 축제엔 색깔이 있다. 먼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훗날을 기원하는 저마다의 농축된 삶의 이야기가 묻어 나온다. ‘변방’ 제주의 축제는 그래서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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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희
2001.12.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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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스름한 어둠이 한순간 빨갛게 물들고 커다란 해가 솟는다. 한겨울 새벽의 매서운 추위 속에 마음 조이던 사람들 속에 환성이 터져 나고 둥근 해만큼이나 희망도 벅차게 오른다. 새해 첫 해맞이에서 느끼던 환희와 마음가짐은 한해살이에 넉넉한 밑천이다. 제주에서 해맞이 1번지는 성산일출봉. 일출제와 함께 분화구 너머 바다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성산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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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철
2001.12.3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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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역마다 ‘축제 풍년’이다. 문화관광부가 파악하고 있는 지역축제는 480여 개. 이는 그나마 세시풍속·역사인물·특산물 등 소재가 명확한 것만 간추린 것일 뿐이고 1회성 이벤트나 소규모 관광축제까지 합하면 800여 개에 이른다. 도내에도 수십개의 지역축제가 열리지만 성공작이라고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축제는 별로 없다. 도내 축제 대부분이 뚜렷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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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희
2001.12.30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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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식 행사를 지양하고 축제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합니다” 제주축제의 개선방향에 대해 정승훈 제주발전연구원 박사는 “주민들에게 낯설지 않은 친숙한 소재와 주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문화의 차별성을 축제에 담아내지 못하면 주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제주지역 축제 진단과 발전방안에 대한 공동정책연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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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진
2001.12.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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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란 말은 그저 듣기 만해도 흥이 난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구수한 사투리에 섞인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과 들썩들썩 어깨춤을 추게 하는 다양한 박자의 음악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축제에 참가한다면 이런 기분보다는 인파에 떠밀려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하게 된다. 축제를 2배로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축제’를 알아야 한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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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진
2001.12.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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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로, 중앙로와 더불어 제주시의 중심인 중앙지하상가. 대부분 소매 중심인데다 인근 동문재래시장 및 칠성통, 서문로, 탑동과 연결돼 있어 지역상권의 대표로 꼽힌다. 하루 평균 지하상가를 이용하는 시민은 2만여명. 이제 중앙지하상가는 단순한 지하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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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복
2001.12.3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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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룡 중앙지하상가 번영회장은 “지하상가라는 위치적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질 좋고 값싼 상품들을 팔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좋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쾌적한 쇼핑공간으로 새 단장되면서 상가매출도 꾸준하다 고 말했다. 안 회장은 “지하상가에서 중저가 의류매장과 액세서리·화장품할인점 등이 특히 성업중이다”며 “알뜰 소비가 정착되고 있지만, 상가 내 유동인구가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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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2.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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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58분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객석은 술렁인다. 벌써 끝난 거야? 긴 상영시간, 영화에 대한 이 아쉬움은 영화적 흥미에 대한 표현만은 아니다. 미완의 결말에 대해 ‘다음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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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2.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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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톨킨의 소설이 2001년 영화기술의 진보를 기다리는 동안 3편의 애니메이션과 2편의 라디오드라마가 제작됐다. 1968년 첫 라디오드라마 「호빗」에 이어 78년에는 실사촬영 뒤 동화로 옮기는 방식인 ‘로토스코핑’기법으로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81년에는 13시간 짜리 BBC라디오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워밍업을 거쳤다.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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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2.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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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포핀스」 「해리포터」「반지의 제왕」등 판타지 영화의 인기는 황폐해진 사회에 대한 반영이다. 미 테러사건 이후 비현실적인 마법의 힘에 위안 받고 싶은 마음에서일까.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다음해 개봉돼 빅히트를 친 영화 「메리 포핀스」. 영국 런던, 하녀로 들어온 메리 포핀스(줄리 앤드루스)가 마법의 힘으로 아이들과 교감한다는 내용이다. 원작동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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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2.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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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2. 두사부일체 3. 몬스터 주식회사 4. 바닐라 스카이 5. 화산고 6. 이것이 법이다 7. 달마야놀자 8. 와이키키 브라더스 9. 원더풀 라이프 ※출처:영화인회의1. 스워드피쉬2. 툼레이더3. 슈렉4. 신라의 달밤5. 엽기적인 그녀6. 미이라 27. 진주만8. 무사9. 캣츠 앤 독스10. 에볼루션※영화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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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2.2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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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조명 아래 친구로 보이는 중년 아주머니 두 명이 무언가 수군거리고 역술인은 종이 위에 뭔가를 휘갈겨 적고 있다. 이윽고 조용히 입은 여는 역술인. “조상이 머리 위에서 방해하고 있어. 추진하지마!” 점집하면 떠오르는 시나리오다. 생년·월·일·시 즉 네 가지 기둥을 놓고 인생을 본다는 사주(四柱)풀이는 이제 보편화된 지 오래. 자신의 운명을 걸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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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2.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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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팔자’도 알고 보면 사주예요” 역술인 정원배씨(거담철학연구원장)는 “사주를 꼭 믿어야한다는 법은 없지만 자신의 미래를 종교에 의존하거나 편협적인 사상에 사로잡히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한다. “보통 ‘내 팔자야’ ‘팔자 좋다’는 말도 사주를 풀어쓴 8괘를 뜻하는 동양철학 용어인데 대부분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는 정씨는 “이는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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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2.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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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해 임오년. “적극적으로 행동하며 다리가 쉴 틈이 없게 돌아다닌다. 원기가 왕성하고 자신감에 늘 차있다” 역술인들이 말하는 말띠의 보편적 성향이다. 말띠가 실수가 많고 원기가 왕성해 ‘기가 드세다’고 하지만 말띠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다혈질 적인 면이 있어 감정이 폭발하면 상대방에게 편치 않는 행동도 일삼지만 대부분 성격이 명랑하고 행동이 민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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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2.2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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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려드는 한 겨울 추위를 피해 어깨를 움츠리고 따뜻한 곳만 찾는 이들과는 달리 집채만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에 가서 겨울 낚시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를 놀라게 한다. 살갗을 에이는 추위와 파도에 맞서 이른 새벽부터 낚싯대를 드리우는 강태공들이 그들이다. 물론 인적 드문 바다에서 짜릿한 손맛을 기다리는 강태공들에게 겨울 추위 따위는 별 다른 장애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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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2.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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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1월 하순경이면 시작되던 추자군도 감성돔 낚시가 한달이나 늦게 찾아들었지만 들쭉날쭉 하는 조황 때문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낚시인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하지만 실망하기엔 아직 이르다. 해수온도의 상승이 심했던 올해의 경우 남해권으로의 감성돔 이동이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시즌초반 감성돔 낚시포인트로 비교적 수심이 얕고(약 3.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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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2.2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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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학내 바둑동아리의 핵심멤버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호적수였던 이규원씨(32·서울 삼성동)와 김준씩씨(34·제주시 연동)는 졸업 후 각기 떨어져 지내지만 일주일이면 4∼5차례 인터넷대국을 즐기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공휴일 전날 밤이면 밤 새워 인터넷바둑을 하느라 아내에게 ‘바둑과 결혼했느냐’는 핀잔을 듣기 예사지만 이씨와 김씨는 바둑삼매경에 빠져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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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2.26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