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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은 언론의 단순한 소비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능동적으로 신문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선택한 신문으로부터 특정한 기사를 골라 읽습니다.기자들은 지역주민들이 과연 어떤 내용의 기사를 읽으려 하는지 정확히 예측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에 합당한 기사를 발굴하여 보도해야 합니다. 그것이야말로 기자의 능력에 관한 문제입니다.지역주민들이 바라는 정보는 단순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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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2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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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쉽고도 어려운 일을 하는 것으로 하루가 재미있다. 나이에 맞지 않게 그림책을 보는 일이다. 그림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책이라 유아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 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보면 볼수록 어렵고 수수께끼 같은 요상한(?) 책이니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뺏기고 있다. 그림책에 한번 빠져본 분들은 알겠지만 그림책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잘된 그림책 일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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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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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의료법 제20조 제2항은, 의료인은 태아나 임부를 진찰하거나 검사하면서 알게 된 태아의 성을 임부, 임부의 가족, 그 밖의 다른 사람이 알게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남아(男兒)선호사상에서 비롯된, 성별을 이유로 한 낙태를 방지하여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하기 위함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규정에 대하여 헌법재판소는 최근 부모의 행복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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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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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달은 인류에게 편리를 제공하지만 법적으로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선사시대에는 간단한 법만 필요하였지만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법도 점점 복잡하여 진다. 인공수정 기술도 자식을 낳을 수 없는 부부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었지만 법적으로는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 전통적으로는 남녀 간의 성적 결합에 의하여 아기를 낳는 것으로 부모 자식 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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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2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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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이혼을 하는 경우 그들 소생의 자녀에 대한 양육을 누가 할 것인지, 양육비는 어떻게 정할 것인지 등 자녀의 양육에 관한 사항은 일단 이혼한 부부 간의 협의에 의하여 정하게 된다. 만일 협의가 되지 않거나 협의할 수 없는 때에는 가정법원이 당사자의 청구 또는 직권에 의하여 여러 사정을 참작하여 양육에 필요한 사항을 정한다.그런데 부부가 이혼을 하고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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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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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용증서나 각서 등의 효력이 문제되어 법률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 중에는 ‘공증’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면서도 공증의 종류나 그 구체적 의미, 효력에 대하여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공증은 우리의 법률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 상황을 공적으로 증명하여 주는 제도로 계약 기타 법률관계의 성립이나 내용을 명확히 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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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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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쓰기는 일반적은 글쓰기와는 다릅니다. 기사는 직접적인 사실전달에 1차적인 의미를 둡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고 간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지면 따라 기사를 읽다보면, 그것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경우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럴 때는 정말 안타깝습니다.그리하여 오늘은 마음잡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사는 단순문장이어야 합니다. 그게 바로 오늘의 주제입니다.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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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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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5일은 광복절 63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건국 6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단위의 행사를 경복궁에서 펼치는 지금 정부를 바라보면서 나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설마 그러려고 했던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반만년 역사를 이어 온 우리의 지난 역사를 어찌하고 그런 망발(妄發)을 서슴없이 하는 것일까?게다가 그제 도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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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1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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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주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야 합니다. 문제의 기사거리는 거기에 있습니다. 그것을 지역의 문제로 '이슈화'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잘 보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문은 항상 그런다고 하면서도 막상 관(官)위주의 보도관행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합니다. 그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젠 그런 고정관념을 버려야 합니다. 주민들은 이미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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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1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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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열감기에 걸려 고생을 하고 있다. 늘 스스로 낫기를 바라지만 속도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본주의적 현실에서는 휴식을 통한 스스로 낫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병원을 찾는다. 조금이라도 빨리 낫기를 바라며. 시선을 나에게서 도시를 향해본다. 조금만 신경 써서 도시를 보게 되면 우리의 도시가 비명을 지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도로며, 건축물이며, 광장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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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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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국내 영리법인 병원 설립 허용에 대한 찬·반 논쟁이 최대 이슈였다.공무원은 물론 일부 사회단체에서 광고까지 게재하면서 홍보를 했지만 반대 여론이 앞섰다. 영리병원 설립 추진 여론조사 과정에서 찬성광고를 게재한 사회단체 회원들 대부분이 영리병원도입 필요성을 알지 못한 상태였다. 광고 게재는 일부 단체장이 일방통행을 했다는 것은 단체를 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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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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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탐라인들이 입었던 가죽옷을 보고 한복(韓服)이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탐라인들이 오랜 세월을 두고 중시했던 덕판배를 한선(韓船)이라 하지 않는다. 돌과 펄의 문화가 다르고, 강과 섬의 풍토가 다른 때문이다. 덕판배는 제주선(濟州船), 토선(土船), 섬배라는 이름으로 역사에 종종 등장한다. 유감스럽게도 한선을 거론할 때 위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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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1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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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는 최근 투자유치에 관해 두 개의 기사를 보도합니다. 지난 7월29일자 1면에 보도한 '홍콩GIL사 신화역사공원서 퇴출'과, 7월31일자 3면에 보도한 '제주폴로승마리조트 개발사업'입니다.이 두 기사는 서로 다릅니다. 전자는 일반기사이며, 후자는 기획기사입니다. 그만큼 보도형태도 다릅니다. 그러나 투자유치에 관한 한, 두 기사는 '실패'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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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0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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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뚜벅이다. 그래서 나의 필수 소지품 중 하나는 교통카드다. 자가 운전자들이 휘발유를 가득 채웠을 때의 포만감을 카드요금 충전으로 대신한다. 또한 그들이 휘발유 가격 인하와 세금, 보험료 인하에 기쁨을 느낄 때 나는 구간 요금제, 교통카드 환승 제도, 정류소 정보기 설치, 버스 정류소 정비, 공영버스의 도입 등에 행복함을 느꼈다. 대중교통을 애용하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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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8.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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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사기업이면서도 언제나 공적인 기관으로 인정받습니다. 그것은 여론형성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여 전달하는 '공적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여기서 '필요한 정보'는 단순한 사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회적 가치에 따라 '해석된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반성해야 합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를 둘러싸고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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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7.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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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전 회장과 이학수 전 부회장 등 삼성 핵심임원 8명은 에버랜드 CB(전환사채)를 이재용 남매에게 편법증여하고, 삼성SDS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저가로 발행한 혐의와 차명계좌로 계열사 주식을 매매해 1천128억원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는 지난 7월 16일 이 전 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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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7.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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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기름 값이 무서워지면서 버스를 타기로 결심했다. 내사 사는 곳은 시 외곽이라 시외버스 정류장까지 30분 넘게 걸어야 한다. 그래서 그곳까지만 차를 끌고 나가 세워두었다. 편안한 내 차 놔두고 버스를 기다리려니 첫 출근이라도 하는 듯 긴장됐다. 15년 넘게 안탔던 버스다. 눈치껏 버스에 올랐다. 교통카드는 준비했지만 한 번도 써본 일이 없으니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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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7.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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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문화적 산물입니다. 한 줄의 기사도 그만큼 무겁습니다. 그러나 그런 평가를 받으려면 그에 알맞아야 합니다. 의제들의 범위와 함께, 그것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제때에 제대로 전달해야 합니다.지난 18일자부터 시작한 연속기획물 '진단/국내영리법인 병원 이것이 쟁점이다'도 저는 그런 관점으로 읽습니다. 동기사는 3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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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7.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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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계절이다. 국민들과의 소통을 거부한 대통령은 촛불집회에 나선 시민들에게 권력의 종주먹을 들이대고 있다. 국가든 가정에서든 권력을 가진 자가 자기 뜻대로의 소통이 안 될 때 무서운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우리들은 종종 보아 왔다. 자기 안에 갖힌 사람이 다른 이들과 소통하기란 그렇게 어려운 모양이다. 무더위의 한 가운데에 있는 이번 주 금요일 제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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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7.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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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보도는 해석저널리즘의 한 형태입니다. 그것은 사실의 단순한 기술(記述)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흐름을 조명하여 그것을 현재의 동향과 연결합니다. 그리고 독자의 관심을 그것에 적용합니다.그러나 그건 이론일 뿐입니다. 그것에 무리하게 짜 맞추려다가는 도리어 기사를 망칠 수 있습니다. 그저 '사실의 본질문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합니다.그것은 변함없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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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7.16 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