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엇을 쓸 것인가’하는 의제설정은 중요합니다. 그것은 신문의 핵심적 기능입니다. 의제설정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그것이 잘못될 경우, 여론의 흐름을 왜곡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의제설정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무한적으로 공급되는 정보의 환경아래서 ‘기사거리’를 찾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Voice
제민일보
2008.05.21 17:56
-
올 봄은 비가 드물다. 텃밭에 가지며 고추, 오이, 수박, 토마토 따위의 어린 모종을 심어놓고 비만 기다린다. 가문 땅에서 잘 견뎌줄지 아침마다 그것들과 눈인사를 나누는 게 하루의 시작이다. 그러다 간밤에 살짝 비가 내려주었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나머지 모종을 때 놓치지 않고 심을 요량으로 아침부터 남편이 부지런을 떤다. 또 언제 내려줄지 모를 귀한 비다
Voice
제민일보
2008.05.20 16:27
-
해마다 5월이 되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아이들의 행복한 모습을 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밀려오는 카메라의 플래쉬와 취재의 열기를 팀장에게 맡기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내 주변의 아이들을 떠올려 보았다.사람들은 흔히 '아이들은 꿈을 먹고 자란다' 고 한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실제로 아직은 작은 꿈
Voice
제민일보
2008.05.15 16:07
-
제주도에는 축제가 참 많습니다. ‘고사리축제’, ‘방어축제’, ‘자리돔축제’ ‘칠십리축제’, ‘유채꽃축제’, ‘들불축제’, ‘펭귄수영대회’ 등 크고 작은 축제가 많지요. 하지만 딱히 재미있거나 축제다운 축제를
Voice
제민일보
2008.05.14 18:31
-
독자는 언론의 생산자입니다 독자는 단순한 언론의 소비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언론의 생산자입니다. 그들은 이미 피동적이지 않습니다. ‘무저항적 존재’도 아닙니다. 독자들은 능동적으로 뉴스를 추구하고, 그것을 해석합니다. 관점에 따라 한 줄의 기사에도 격렬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신문들은 그것을 그렇게 의식하지 않습니다. 말로는 그런다고
Voice
제민일보
2008.05.14 15:49
-
사설은 신문의 얼굴입니다. 독자들은 우선 사설 제목을 보고 ‘오늘의 문제’를 감지합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읽고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를 터득합니다. 그것은 ‘의견기사’의 핵심입니다. 그 사설쓰기가 바로 오늘의 주제입니다. 오늘의 주제를 위해 제민일보 4월29일자 사설 ‘민군복합형
Voice
제민일보
2008.05.07 16:12
-
오금숙(주부) 5월의 첫 토요일, 봄기운이 느껴진다 싶더니 한낮에 내리쬐는 햇볕이 꽤 뜨겁다. 어스름이 다가오자 아이들은 공원 놀이터로 놀러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 조카애를 아이들 보모로 급히 부르고 나는 남편을 재촉하여 영화관으로 달려갔다. 영화시작 30분전에 도착했건만 “다음 타임에 관람하셔야 될 것 같은데요”라는 난감한 말을 들어
Voice
제민일보
2008.05.06 18:33
-
눈 밝은 독자는 제민일보 4월21일자 4면 하단 한쪽 구석에 있는 '바로 잡습니다'라는 짤막한 기사를 봤을 것입니다. 여기에 그 일부만을 인용합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이것이 바로 오늘의 주제입니다. 기사의 오류를 발견하거나, 독자가 잘못된 보도의 정정을
Voice
제민일보
2008.04.30 18:39
-
금요일이다. 아침부터 바쁘다.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렌다. 어떤 책을 읽어줄까. 어떤 활동을 할까. 행복한 고민들이다. 시골에 있는 병설유치원에 책 읽어 주러 나가는 아침, 우리 도서관 풍경이다. 차를 타고 중산간 도로로 들어서니 벚꽃이 떨어진 자리에 푸른 잎사귀가 싱그럽다. 봄바람을 타고 있는 이파리들의 연한 몸짓에 유치
Voice
제민일보
2008.04.29 20:11
-
계약금이라 함은 계약을 함에 있어서 그 계약에 부수하여 당사자의 일방이 상대방에게 교부하는 금전 기타 유가물을 말한다. 그런데 계약금을 지급을 한 후에도 언제든지 계약금을 포기하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계약당사자가 많지만, "계약은 지켜져야 한다"는 법언처럼 상대방의 신뢰를 위해 계약은 유지되는 것이 원칙이므로 계약의 해
Voice
제민일보
2008.04.23 20:57
-
지난주 제민일보에서 주목되는 기사는 기획물 '4·9총선 이후'입니다. 선거결과 달라진 정치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의 의제설정은 적절합니다. 특히 국회의원당선자, 지방행정의 관계자, 여당의 도당간부, 그리고 전문교수 등의 좌담으로 그 보도과정을 마무리한 점 역시 무난합니다. 그러나 그 의제해석에는 아쉬운
Voice
제민일보
2008.04.23 18:28
-
지금 우리는 어느 곳을 향해 가고 있는지? 이번 정부는 어떻게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움직여 안전한 곳으로 정박을 시킬 것인지 사뭇 조심스럽고 두렵기 그지없다. 내 밥상을 남의 손에 다 맡겨 놓고 어쩌자는 걸까? 10년 전이다. IMF라는 뼈아픈 고통의 시간을 겪으면서 참 많은 아버지들이 죽음의 길을 선택했었고, 많은 가정이 파탄을 맞았다. 그로인해 어린 아이
Voice
제민일보
2008.04.22 14:52
-
독자들이 변함없이 언론에 요구하는 것은 ‘보도의 공정성’입니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일수록 그렇습니다. 아무리 독자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라 하더라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경우, 독자의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독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는 기사는 한 줄의 작문일 뿐, 이미 기사가 아닙니다.공정치 못한 언론은 지역사회의 분열
Voice
제민일보
2008.04.16 14:50
-
얼마 전 부친상을 당하여 장례를 치렀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대과(大過)없이 치렀다. 부친은 돌아가시면서도 나에게 두 가지 선물을 주셨다. 막내 동생 결혼 이후 모든 형제들이 모여 화목할 기회를 주셨다. 또한, 성당에서 장례를 치르면서 신자들의 헌신적인 봉사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나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성당과 친해지는 기회를 주셨다. 박정희 대통령
Voice
제민일보
2008.04.09 21:56
-
[옴부즈맨]선거보도 관행의 문제점 우리의 선거보도 관행에는 말이 많습니다. 공약 중심보다는 ‘전략 중심적 보도’에 치우치고 있다거나, 보도 내용도 공약의 분석 보다는, 가십과 스케치 위주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여론조사 결과를 주로 보도하여 ‘경마식 저널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닐 듯싶습니다. 선
Voice
제민일보
2008.04.09 18:56
-
미루고 미뤘던 대청소를 했다. 미뤘던 시간만큼 당연히 청소할 것도 많았다. 화창하게 볕 좋은 날 하루, 이틀이면 되려니 했던 게 거의 일주일 정도는 매달린 것 같다. 커튼이며 이불, 옷가지들까지. 세탁기는 쉴 새 없이 돌아갔다. 마당에는 내다 말리느라 꺼내 놓은 살림살이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하루는 안방, 이튿날은 아이 방, 이런 식으로 온 집안을 한
Voice
제민일보
2008.04.08 15:13
-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소액임차인의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 보증금 중 일정액을 다른 담보물권자보다 우선하여 변제받을 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달리 말하면 세입자가 이미 저당권 같은 담보물권이 설정되어 있는 주택을 임차한 경우에도 그 보증금이 일정한 금액 이하인 경우에는 당해 주택이 경매처분 되더라도 경락대금에서 보증금을 우선적으로 배당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제주지
Voice
제민일보
2008.04.02 20:51
-
지난주 제민일보의 지면을 장식한 것은 ‘선거’와 ‘4·3’입니다. 그것에 뉴스 가치를 부여하고 비중 있게 다루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그것이 지나치면 자칫 정보의 편식을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신문은 우리의 관심사와 관심사 밖의 것을 함께 다루어야 합니다. 취재에만 균형 감각이 필요
Voice
제민일보
2008.04.02 17:08
-
예전에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땅을 1,000평 쯤 구입해서 쑥대밭을 만들어 볼까? 그 얘기를 들은 아내가 뜨악해 합니다. “남들은 애써 죽이는 쑥을 키워요?” “쑥은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니 비료나 약을 치지 않아도 잘 자라잖아요? 그걸 잘 키우면 사람들한테 도움이 될 만한 체험공간이 될 것?같아요. 효소도 만들어 보게
Voice
제민일보
2008.04.01 14:13
-
부동산을 거래할 때 거래대상 부동산에 가압류, 가처분이나 근저당권이 있는 경우에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문제된다. 부동산에 가압류가 된 경우에는 가압류청구금액이 부동산등기부에 기재된다. 이는 가압류 채권자가 가압류채무자(부동산소유자)에 대하여 청구하는 금액을 나타내는 것인데, 그 금액의 범위 내에서는 그 이후의 부동산거래자에 대하여 향후 문제가 될 수
Voice
제민일보
2008.03.26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