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돌 문화와 신화, 유배의 역사를 현대 예술로 재해석하는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2026 제5회 제주미엔날레 사전 컨퍼런스’가 지난 15일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됐다.‘섬의 기억과 감각-돌, 신화, 유배’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배경을 예술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며 다가오는 비엔날레의 방향성을 모색했다.컨퍼런스 1부에서는 돌문화와 신화, 유베 세 분야의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돌문화 분
문화뉴스
김두영 기자
2025.11.16 17:05
-
조선 후기 예술의 거장 추사 김정희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제23회 추사문화예술제'가 서귀포에서 열린다.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 달 1일 서귀포시 김정희 유배지 일원에서 '세한도, 제주에서 피어난 추사의 예술혼'을 주제로 추사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문화·공연·체험·경연 등 4개 부문, 14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전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문화 부문에서는 추사 숭모제와 개막식, 그리고 최태성 강사의 특별강연 '추사 김정희와 서귀포 김정희유배지'가 마련됐다. 공연 부문은 길트기 풍물행렬, 전통공연
문화뉴스
김하나 기자
2025.10.21 15:05
-
제주도 남서쪽 끝, 겨울이면 방어축제가 열리는 거리의 끝자락에 촌-피스가 문을 열었다. 과거 매표소로 이용되던 유휴 공간에 사무실이 생겼다. 농어업특화 워케이션 센터로 조성된 촌피스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읍면동 균형발전사업 인구유치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되었으며 마을회에서 운영한다. 촌에 있는 사무실, 촌-피스라고 이름 지었다.대정은 풍요로운 곳이다. 토양이 좋아 농사가 잘되고 수산물도 풍부하다. 방어는 말할 것도 없고, 한치, 돔, 자리, 고등어, 톳, 미역 등 좋은 품질을 자랑한다. 그래서 그런지 방어축제거리에는 지역민들과 방문객들이
도민기자마당
김나솔 도민기자
2025.08.06 17:59
-
김만덕기념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한 '2025년 박물관·미술관 주간 뮤지엄·만나다' 공모 사업에 제주지역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뮤지엄·만나다'는 전국 박물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을 발굴해 문화적 가치를 브랜딩하고 대중에 공유하는 사업이다. 올해 공모 주제는 '최초, 그리고 시작'으로, 전국 50개 기관의 작품 50점이 선정됐다.김만덕기념관은 대표 유물로 조선 헌종 6년(1840년) 추사 김정희가 김만덕의 선행을 기려 남긴 '은광연세(恩光衍世)' 편액을 출품했다. '은혜의 빛이 세상에 퍼진다'는 뜻을 지닌 이 유물
문화
고기욱 기자
2025.04.02 18:33
-
어린 시절을 농촌의 작은 마을에서 보냈다. 사는 게 모두 고만고만한 살림살이라 이웃 간에 서로가 흉허물없이 터놓고 지냈다. 평화로운 낮의 시간을 보내고 마을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사방은 컴컴해 무섭기만 하였다. 날이 어두워지면 아이들은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품속으로 파고든다. 봄날이 오기에는 아직 잔설이 녹지 않은 바위틈으로는 물소리가 들려왔다. 다시 일어서는 봄과 함께 나도 일어선다. 봄날 아침, 내가 살던 마을과 사람들이 모두 새롭고 소중해 꽃망울도 고마움과 함께 터진다. 봄은 지난 겨울에도 숨어서 나를 키우고 있
사외 칼럼
오금자
2025.02.09 19:34
-
계절 따라 다른 육지 가는 뱃길 포구 선창은 원래 성창 일컬어화북포 영송정 1841년 폐지△별도포를 오가는 사연화북포는 이전에 별도포로 불렀다. 조천포와 더불어 조선시대 제주 최고의 관문 중 하나였다. 1450년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별도 봉화'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별도가 화북의 옛 이름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별도포는 조선시대 조천포와 더불어 전라남도 해남, 영암, 강진을 잇는 항로로 육지와 직선거리로 가까워 각광을 받았던 곳이다. 별도포라는 말은 금남 최부(1454~1504)의 「표해록」에도 나온다. 당시 추쇄경차관 최부
진행 연재
김유정 제주문화연구소장·미술평론가
2025.02.04 18:34
-
제4회 제주비엔날레(총감독 이종후)와 연계한 국제 컨퍼런스가 '표류의 섬, 제주: 이동, 교차, 융합'을 주제로 18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모다들엉관에서 개최됐다.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표류'의 의미를 제주도의 문화·사회사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해석하며 의견을 나눴다.먼저 길가은 상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표류와 재정착: 역사 속 사람들의 이동과 회복' 발표를 통해 제주도와 쓰시마섬을 중심으로 표류로 인해 발생한 문화적 현상들을 살폈다.그는 "제주와 쓰시마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항해와 표류에 따른 문화적 접촉을 이어왔다"며 "특히
문화뉴스
김봉철 기자
2025.01.19 19:52
-
10월 당대한중서화명가전 양국 거장 ‘추사·동파’ 조명 상백·양상철 작가 전시 참여 추사 정신 계승 문화 피력 제주에서 예술가적으로 큰 족적을 남긴 추사 김정희와 소동파를 조명하는 전시를 펼치며, 이들의 예술혼을 계승하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지난 10월 '추사와 동파의 만남'전을 기획한 ‘상백 한중수묵단청교류협회장’과 ‘제주를 대표하는 중견작가 양상철 융합서예술가’를 만나, 전시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두 거장의 비슷한 발자취 지난 10월 24~28일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제2회 당대한중서화명
문화뉴스
고은리 기자
2024.12.23 16:16
-
27일 대정고을 추사문화예술제 숭모제, 휘호대회 등 행사 다채 27일 이른 시간,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임에도 불구하고 주민과 관람객들의 발길이 제주추사관으로 이어졌다. 제22회 대정고을 추사문화예술제의 ‘숭모제’를 통해 추사 김정희 선생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대정고을 추사문화예술제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주 유배 생활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22년째 대정읍에서 이어온 유서 깊은 축제다. 행사의 막을 올리는 숭모제는 선생의 학문 및 예술적 성취에 대해 존경의 의미를 담아, 제사를 올리는 의식이다. 숭모제는 △제례상준비 △제례(헌작,
문화뉴스
고은리 기자
2024.10.27 15:15
-
#서부지역 첫 학교...강평국 지사 제주 첫 교편생활영어교육도시가 위치한 대정읍은 예로부터 학구열이 높은 지역이다. 조선시대 초 제주 3읍(제주·대정·정의)으로 국립 지방 교육기관인 향교가 설립됐으며, 수도 한양과 가장 먼 지역으로 인식된 탓에 중죄인 유배지로 귀양살이하는 당대 학자나 정치인들에 의한 교육이 이뤄지기도 했다. 추사 김정희와 동계 정온 등 문신들이 대표적이다.학문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만큼 국운이 기울던 1900년대 초에도 지역민들은 애국정신과 항일 의식을 교육에서 찾고자 했다.대정초등학교는 일제의 강압으로 국권을 뺏
제주 100년의 교정 속으로
김은수 기자
2024.10.21 16:26
-
제주도귀농귀촌인연합회(회장 고희권)는 지난 3일 표선생활체육관에서 귀농귀촌인과 지역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귀농귀촌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연혁 소개와 기념식에 이어 공연과 체험행사로 꾸며졌다.연혁 소개 영상은 추사 김정희, 충암 김정을 비롯해 조선 초부터 말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귀양·유배 등의 형태로 비자발적인 이주가 진행됐다고 말한다. 이어 조선시대에 이주한 인구가 제주인구의 60%까지 점유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방 이후 6·25에서 근대에 이르기까지 이주도 많았으나 2010년 이후 귀농귀촌바람이
사외 칼럼
김장환
2024.10.06 19:34
-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제주서예문화축제 개최 서예는 붓 끝에서 피어나는 예술이다. 작가가 의도한 여백과 한 획 한 획 쓰여진 글들은 마음의 울림을 준다. 한국서예협회 제주도지회(지회장 오장순)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도문예회관에서 '2024제주서예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제31회 제주특별자치도서예대전 입상작품 전시'와 '2024제주서예 아트페어' '2024제주도서예대전 초대작가전' '문인화 체험의 날'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다. '제주도서예대전 입상작품 전시'에서는 지난 6월 이뤄진 공모에서 입상된 작품
문화
고은리 기자
2024.07.22 14:11
-
김다슬, 이동섭 작가 대상 수상 13일 출품작 품평 및 간담회 신진작가 출품 각축전 '의미' 제주도미술대전에서 8년 만에 조각 작품분야 대상 수상작이 나왔다. 주관 단체 제주미술협회(회장 송재경)은 지난 13일 문예회관에서 제 50회 제주도미술대전 대상작을 발표했다. 제주미협이 선정한 미술대전대상은 김다슬 작가(33)의 '온유하게'다. 서예문인화 부문 대상에는 이동섭 작가(73) '성산별곡'을 선정했다. 또한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미술대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입체·미디어 응모 증가 이번 미술대전에
문화
고은리 기자
2024.07.14 16:03
-
전국 순회전을 이어오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이 오늘(4일) 제주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제주 최초 전시품 11점이 공개됐다.아울러 추사 김정희와 관련이 깊은 모사본 서첨도 90년 만에 제주에서 처음 공개되며 또 한 번 광풍이 일지 주목된다. 국립제주박물관(관장 박진우)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국립제주박물관 특별전'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3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국보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를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 보물 26점을 포함해 이건희 회장 기증품 360점을 선보인다.오늘
문화뉴스
전예린 기자
2024.06.03 19:45
-
추사 김정희가 사랑한 바굼지오름. '바굼지'는 바구니의 제주어다. 옛날 온 세상이 물에 잠겼을 때 물 위에 떠 있는 오름의 모습이 바구니를 엎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오름의 생김새가 박쥐를 닮아 박쥐의 옛말 '바구미'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추사는 바굼지오름에 올라 무슨 생각을 했을까. 유배 생활을 하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을 것이다.바굼지오름에는 필자의 어릴 적 추억이 깃들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부르며 바굼지오름에 소풍 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오름은 그런 곳이다. 신세를 한
기고
강승훈
2024.04.15 19:31
-
국립제주박물관이 다음달 7일부터 11월 13일까지'2024년 국립제주박물관 아카데미'를 운영한다.올해 국립제주박물관 아카데미 주제는 '문화유산으로 살펴보는 제주'로 정했다. 강연은 매회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박물관 강당에서 진행된다.강연은 △문화유산, 대중에게 다가가다(정명희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글과 그림으로 남긴 제주 목사의 기억, '탐라순력도'(김승익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제주의 옹기(염미경 제주대학교 교수) △추사 김정희와 세한도(이수경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이재호 국립제주박물
문화뉴스
전예린 기자
2024.03.21 17:02
-
조선시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추사체'와 '세한도'등을 남긴 추사 김정희. 그의 업적을 기리고 서예의 가치와 문화를 발전·전승 하기 위해 서귀포시를 신서예문화의 1번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4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 7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사 축제 세계화와 케이-콘텐츠 도약을 위한 '제2차 추사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박경훈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서귀포시의 도시·문화·예술발전의 핵심전략에 서예를 중심에 놓고 '묵향 서귀포'로 육성·발전시켜야
문화뉴스
전예린 기자
2023.12.04 19:05
-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4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송재호 의원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와 공동으로 추사 축제 세계화와 K-콘텐츠 도약을 위한 '제2차 추사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6월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추사토론회에는 각계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해 추사 김정희의 가치 및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이번 제2차 추사토론회는 박경훈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의 '추사 축제 세계화와 K-콘텐츠로의 도약'이라는 발제를 시작으로 추사 관련 전문가 및 문화콘텐츠 개발 전문가 등 5명의 토론으로 진행한다.세계유산
문화
김수환 기자
2023.12.01 13:44
-
조선시대 후기 3대 명필로 불리는 추사 김정희와 창암 이삼만의 합작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주추사관에서 기획전시 '수차 금석문과의 만남'을 연다.도 유산본부에 따르면 추사 김정희는 명필일뿐만 아니라 북한산 비봉에 세워진 비석이 신라 진흥왕 순수비라는 사실을 밝혀낸 금석문의 대가로 알려졌다.이번 전시에서는 전라북도에 위치한 추사 금석문과 현판 탁본들을 공개한다. 금석문들을 실측해 제작한 모형도 함께 선보인다. 전라금석문연구회의 협조로 추진됐다.주요 전시 작품은 '동
공연/전시
김은수 기자
2023.07.06 21:40
-
제주추사관이 지난해 추사 김정희를 주제로 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자 관람객이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2022년 제주추사관 관람객이 5만2911명으로 전년 2만 1652명 대비 144%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상품 판매액도 약 3200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2배 정도 늘었다.관람객 증가 이유는 단순 전시 형태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 영향으로 도 유산본부는 분석했다.제주추사관에서는 지난해 문화가 있는 날과 연계해 세한도 등 추사 김정희와 관련한 문양을 찍는 판화와 캘리그라피를
문화뉴스
김은수 기자
2023.02.20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