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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바라본 남해안 섬들. 여름만 되면 누구나 바다로, 섬으로 떠나고 싶어한다. '그 섬에 가고 싶다'라거나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며칠이라도 쉬고 싶다'고 누구나 생각한다. 생명의 원형질로 되돌아가고 싶은 소망을 세속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머나먼 섬에는 그 무언가가 있을 것만 같다. 왜 섬은 우리들을 부르는 것일까.아득한 바다에는 오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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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4.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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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현의 제주바다이야기 우도등대에서 - 근대의 바다, 제국의 불빛 이른바 ‘근대’가 그림처럼 다가왔다. ‘식민지근대’가 되었건, ‘제국주의 근대’가 되었건, 어김없이 찾아왔다. 비행기없던 시절, ‘문명’이라 이름붙은 것들은 대개 해양을 통하여 들어왔다. 19세기말, ‘조선의 바다’도 예외가 아니었다. ‘제국의 바다’는 등대건설로부터 시작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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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3.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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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들에게 가파도는 그저 마라도 가는 뱃전에서 잠시 스쳐지나가는 섬일 뿐이다.그러나 제주도 남쪽의 본격적인 섬은 기실 가파도다.용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마라도가 빈한한 섬이라면 가파도는 그야말로 유족한 섬이다. 그래서일까. 가파도에는 고인돌이 많으며 선돌이 유명하다.그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아왔다는 결정적 증거들이다.송악산에 오르면 접시 모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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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2.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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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자-주강현의 제주바다 이야기 육지와 제주도의 징검다리,추자도 행정구역명은 북제주군 추자면이다. 그런데 추자도에서 제주도 토박이말을 들어보기란 쉽지 않다. 대개 호남말투다. 남도사투리의 ‘징함’이 빠진채 표준화되어 조금은 무미건조하다. 공무원들을 만나보면 조금 달라서 제주도말투가 엿보인다. 자연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간지대라고나 할까. 역사적으로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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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2.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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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현의 제주바다이야기 한반도의 희망봉인 마라도 느낌이 다르다. 최남단의 땅, 마라도에 발 딛고서면 느낌이 아주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땅이 용케 여기까지 뿌리내렸구나 싶은 게 감회가 새롭다. 모슬포에서 타고 온 연락선 리플릿에도 ‘국토 최남단 - 환상의 섬’이라 박혀있다. 선착장에서 ‘대한민국 최남단’이란 비석을 만난다. 국토의 끝이란다. 그러나 진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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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1.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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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강현의 제주바다이야기 □ 비양도 아름다운 바닷길이 있는 비양도 제주도에서 가장 한적하고 걷기 좋은 바닷길을 꼽으라면,나는 단연 비양도를 손꼽고 싶다.서울의 관광객들에게 비양도는 제대로 소개가 되어있지않다.그러나 비양도야말로 섬에서 걷는‘바당올레’의 최고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선 협재에서 비양도까지 이어지는 흰 모래밭이 연출하는 초록빛 바닷물이다.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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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8.01.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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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 영원한 이상향이여! 1 아득한 바다에는 오로지 수평선 뿐이다. 먼 바다에서는 새조차 좀처럼 날지 않는다. 창공을 나르는 새가 가까워졌음은 육지나 섬이 가깝게 있다는 결정적 증거다. 망망대해를 거쳐온 이들이 모처럼의 안식처를 얻는 섬은 분명 ‘생명의 땅’이다. 그러나 ‘생명의 땅’이기는 해도 모든 섬이 풍족하고 윤택한 것은 아니다. 대체로 섬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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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2.27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