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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작가가 최근 두 번째 그림책「돌담 고양이, 미미」를 출간했다.김 작가는 이번 책에서 제주의 전통적 방어 시설 중 하나인 환해장성을 배경으로 했다. 환해장성은 제주도를 방어하기 위해 해안선을 따라 제주 전역과 우도에 쌓은 고려시대의 장성이다.주인공인 고양이 미미는 환해장성 쌓는 일을 하는 아저씨와 살아간다. 어느날 아저씨가 사라지자 혼자가 된 미미는 새끼를 낳고 돌보며 빈집에서 아저씨를 기다린다.미미는 크리스마스에 아저씨가 선물해준 담요를 소중히 간직하며 역경을 헤쳐나간다.새벽마다 울담 너머 환해장성에 오르는 미미는 언젠가 아
출판/문학
박찬우 기자
2025.10.0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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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신 시인은 최근 제주어 시집 「꼿봉오지 베려보라」를 내놨다.이번 시집은 4부에 걸쳐 총 64편의 시를 실었다.1부 이추룩 곱들락하다, 2부 보랑지게 살아사주, 3부 얼매나 곱수가예, 4부 가심이 석석하다 이외에 양전형 시인의 해설이 실렸다.모든 시가 제주어로 이루어진 제주어 시집이다. 유네스코 소멸 위기 언어로 지정된 제주어를 살려 쓰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 있다.저자는 제주어라는 모어(母語)를 통해서만 온전히 전할 수 있는 추억, 사람, 문화,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풍부하고 정감 있는 섬의 언어로 시어를 확장함으로써 더
출판/문학
박찬우 기자
2025.10.0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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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2일 별세한 오경훈 작가의 유작 「가깝고도 먼 곳」이 출간됐다.이번 신작 소설집에는 현재의 제주4·3, 과거사로서의 4·3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그 질긴 역사가 남긴 인연에 엮여 있는 삶을 살핀다. 단편 '실향' '마을제', 중편 '강정 길 나그네'는 4·3을 다룬 작품들이다.'실향'은 4·3으로 인해 뒤엉킨 가족의 수난이 세대를 넘어 계속되고 있음을 용의주도하게 짚어낸 단편이다. 제주의 심각한 현안인 제2공항 문제가 거기에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4·3 때 제주섬에 관철된 국가폭력이 시대
출판/문학
박찬우 기자
2025.10.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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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헝 작가가 저항정신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품들이 제주에 상륙했다.아라리오뮤지엄은 중국 대표 중견작가 옌헝 개인전 '새벽의 파문에서 고요한 어둠까지'를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1982년 중국에서 태어나 2000년대 초반 중국 미술의 화려한 부흥기를 체험한 옌헝 작가가 시대 저항 정신과 고민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려 노력한 13점을 선보인다.그는 회화와 설치, 회화와 레디메이드 오브제를 결합해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대상들을 나열하고 직조해 세상에 대한 냉철한 시선과 비판적 견해를 드러낸다.특히 다양한 기계 장치를 결합하거나 캔버스 구조
공연/전시
박찬우 기자
2025.10.0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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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가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광우)는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제주문예회관에서 '2025 제주서예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이번 페스티벌은 전국 공모전 '제24회 한라서예전람회'에서 입상한 모든 작품과 초대·추천작가 및 지난해 대상 수상자 벽하 김제윤의 서예 작품들이 걸릴 예정이다.'제24회 한라서예전람회' 대상 작품은 이나연 작가가 낙천 선생의 시 '성산일출'을 예서체로 쓴 것이다.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지역 발달장애인이 입선한 서예·캘리그라피 작품 10여점을 함께 선보인다.시상식은 개막 첫날인 11일
공연/전시
박찬우 기자
2025.10.0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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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종 작가가 관객들에게 과거와 미래에 매몰돼 현재를 놓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진다.제주현대미술관은 1평 미술관에서 오영종 작가의 '시선, 너머' 전시를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2025 아트저지 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오영종 작가가 순간성과 지속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교차시켜 사진이라는 매체의 본질을 탐구한다.특히 전시의 제목 '시선, 너머'는 작가가 사진을 대하는 철학을 보여준다. 대상을 향한 객관적 관찰은 '시선'으로, 그 대상을 새롭게 해석하는 확장하는 주관적 과정은 '너머'로 표현했다.오 작가는 이를 통해 과거나
공연/전시
박찬우 기자
2025.10.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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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도서관은 '책과 함께 하는 31일간의 가을 여행' 테마전시를 운영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가을철 제주 여행과 세계 여행을 주제로, 관련 도서와 함께 제주 전통 생활용품, 세계 각국의 기념품을 전시하고 있다.오는 15일 한라도서관에서 '문화예술의 도시, 파리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한다. 정윤수 성공회대학교 문화대학원 교수가 도시와 문화, 예술 등 여행에 대한 시각을 소개한다.아울러 19일 한라도서관 1층 로비에서는 '내 여행가방을 만들어 봐'가 열린다.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여행 주제의 그림책을 통해 여행을 체험해보
문화뉴스
박찬우 기자
2025.10.0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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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 이하 제주예총)가 10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제64회 탐라문화제'를 개최한다.탐라문화제는 제주예총이 1962년 '제주예술제'로 시작해 '한라문화제'를 거쳐 2002년 지금의 '탐라문화제'가 됐다. 현재 문화제는 제주의 대표적인 종합향토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이번 축제는 '탐라, 그 찬란한 이름으로 현재와 미래를 품다'를 주제로, 섬이란 특성으로 인해 바다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었던 제주인의 의지와 정체성을 표현한다.또 '신(神)들의 벗, 해민(海民)의 빛'을 슬로건으로,
WEEK&팡
박찬우 기자
2025.10.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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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춘, 요지금 말로 올챙이옌 불르는 거, 엿날인 뭣옌 불러나수과?""가게비 뒈기 전이 꼴랑지 돋은 거 말가? 것사 강베록이옌 ᄒᆞ느녜게.""아, 기구나양. 삼춘말 들언 보난 우리 두린 때 어룬덜이영 성덜이 경 ᄀᆞᆯ아난 거 튼나졈신게마씀. 경ᄒᆞᆫ디양, ᄄᆞᆫ ᄆᆞ을선 멘주기옌도 ᄀᆞᆯ읍디다게.""멘주기옌 ᄒᆞᆫ 건 미시거고? 경ᄒᆞᆫ 말은 들어본 도래도 엇고 써 본 도래도 엇다!” “경ᄒᆞᆫ디양, 시에선 올챙일 멘주기옌 ᄀᆞᆮ는 사름이 더 합디다게, 강베록이옝 ᄒᆞ민 잘 몰를 거 닮아마씀.”“기가? 우리 ᄆᆞ을선 엿날부떠 강베록
WEEK&팡
김정미 시인·제주어 강사
2025.10.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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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ᄒᆞ루기 우리 집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탄 보난 헤양ᄒᆞᆫ 종이에 씬 글씨가 눈에 확 들어옵데다게. “저수조 물탱크에 물이 새연 물탱크 보수ᄒᆞᆯ 때ᄁᆞ지 보조 탱크를 ᄉᆞ용ᄒᆞᆯ 예정이난 각 가정에서는 물을 에끼멍 씁서.” 큰큰ᄒᆞᆫ 글씨로 ᄌᆞᆨ아젼 이시쿠데 물을 에껴살로구나 생각ᄒᆞ멍도닐은 공일이난 날 잡앙 이불이영 하간 ᄉᆞ답 ᄒᆞ젠 ᄒᆞ단 보난 ᄀᆞ르에 무사 고장나시니게 ᄒᆞ멍 나혼차 ᄋᆞᆼ은ᄋᆞᆼ은헤집디다.요새사 어디서나 수도꼭지만 틀민 싱근물이 팡팡 나오는 시상이라노난, 느나 나나 물의 귀험을 잘 몰라양. ᄂᆞᆺ 시칠
WEEK&팡
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5.10.0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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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 두갓이 ᄒᆞᆫ동갑 들삼제에 멩심ᄒᆞ여사 뒙니덴 아으 아방ᄀᆞ라만 들구 ᄀᆞᆯ아뎅기단 나냥으로 나 발등을 찍엉 나사는 일을 ᄒᆞ엿수다게.그날은 서그포 출근ᄒᆞ는 날이난 일찌겡이 ᄎᆞᆯ련 평화로로 ᄃᆞᆯ리멍 하간 생각 ᄒᆞ당 운전대 심은 손이 깜제기 ᄇᆞᆯ끈 심들어가멍 정신 ᄎᆞᆯ려사주긴 마니고개 털멍 운전을 ᄒᆞ여집디다. 무산고ᄒᆞ민 그 둑녁날 아으 아방 경동맥 시술 따문 아시날인 그날 입원을 시겨사 ᄒᆞ는 일로 대망셍이 소곱이 히어드렁ᄒᆞᆯ 때난마씀게.건줌 25년을 운전ᄒᆞ여도 ᄉᆞ망일이 ᄉᆞ고 ᄒᆞᆫ 번 읏인 것도 운전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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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5.10.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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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금은 날세가 어떵 ᄌᆞᆫ딜 만ᄒᆞ우꽈? 더위가 물러간뎅 ᄒᆞ는 처서가 가불언도 스무날이 넘엄신디 안직도 ᄋᆢ름이 ᄆᆞᆫ 간 거 답진 아녀우다. 올히 ᄋᆢ름은 페랍기도 ᄒᆞ주마는 질기기도 ᄒᆞ우다. 모기덜토, 처서에 ᄐᆞᆯ아질 입이 더우에 미릇 뒈와져신디사 보기 에려웁디다. 게도 철은 철인고라 아칙광 ᄌᆞ냑으로는 공중이 우는 소리도 나곡 ᄇᆞ름도 제벱 산도록ᄒᆞ우다. ᄋᆢ름이 독ᄒᆞᆫ 걸로 보민 이 ᄀᆞ슬광 저슬은 또 어떵ᄒᆞᆯ지 ᄌᆞ들아져ᇝ수다. 시상이 박ᄒᆞ여가난 날세ᄁᆞ장 ᄃᆞᆯ루는 것만 닮아 붸우다. 아멩ᄒᆞᆯ깝세 한ᄋ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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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
2025.10.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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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ᄆᆞ을 가시리 웃동네엔 먹을 물 ᄒᆞᆫ 방울 얻기도 에려왓단 시절에 제일교포 도움 받안 멩글아논 물통이 이서마씀. 승지내창 바우 ᄋᆢᇁ이 부떵이신 물통인디, 내창 일름을 딴 승지물이옌 불르는 물통이우다. 그 승지물은 ᄆᆞ을에 공동수도가 들어오기 전ᄁᆞ진 동네 사름덜 목심줄 ᄀᆞᇀ은 물이라수다. ᄌᆞ연적으로 생긴 물통이 아니고 새로 멩근 물통이옌 ᄒᆞ연 새통이옌도 ᄀᆞᆯ아마씀. 새통광 승지물 두 가지 일름으로 불르는 그 물통은 멩근 지가 백 년이 넘어가ᇝ주만 이지금도 옛날 모십 벤ᄒᆞᆷ엇이 오고생이 이서마씀.얼메 전이 두린 때
WEEK&팡
김정미 시인·제주어 강사
2025.10.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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ᄎᆞᆷ공일 아칙이랏수다. 아방이영 식탁에 앚안 밥 먹어가난 베란다 앞이서 깍깍 세다들듯 울어대는 소리가 들려옵데다게. 생이 우는 소리가 전이 ᄀᆞᆮ지 안ᄒᆞ연 밥 먹단 베란다 앞더레 주왁주왁 갓수다. 1칭 마당에 큰큰ᄒᆞᆫ 폭낭이영 하간 낭덜이 하서노난 듣도보도 못ᄒᆞᆫ 생이덜이 아칙마다 메날 ᄎᆞᆽ아왕 웁니다게. 겐디 오널은 우는 게 전이광 ᄄᆞ나서마씀. 생이 ᄒᆞ나가 화륵화륵 ᄂᆞᆯ아갓닥 ᄂᆞᆯ아왓닥 ᄒᆞ멍 하도 울어노난 놈이 집 폭당더레만 붸리멍 뭔 일이 신가 헷주마씨. 주우릇ᄒᆞ멍 아멩 붸려봐도 ᄂᆞ시 알들 못ᄒᆞ컵디다게.
WEEK&팡
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5.10.09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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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주도민대학 온(ON) 페스타'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탑동 해변공연장 일대와 오리엔탈호텔에서 개최된다.이번 페스타는 제주도민대학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평생학습 축제로'지금ON, 함께ON, 배움ON'을 주제로 도민 모두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기획됐다.축제 슬로건 '지금ON, 함께ON, 배움ON'은 '지금, 모두 다함께 배움을 켜다'는 의미로, 배움의 불꽃을 도민과 함께 밝혀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행사는 평생학습에 관심 있는 도민뿐만 아니라, 탐라문화제를 찾은 관광객들까지 함께 즐길 수
문화뉴스
전예린 기자
2025.10.0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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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2025년 연극특성화사업의 마지막 공연으로, 전통적인 연극의 틀을 깨고 관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신개념 코미디 연극 '100 SHOW'를 오는 25일 오후 2시와 5시, 총 2회에 걸쳐 김정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웃음 100회 달성 시 종료’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진행되는 개그 쇼 형식의 코미디 연극으로, 송필근, 홍현호, 윤현승, 이정인, 정승우, 오정율 등 KBS 공채 개그맨들이 무대에 올라 콩트, 애드리브 배틀, 라이브 음악 쇼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며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낼 예정이다.'100
문화
김법수 기자
2025.10.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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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회 탐라문화제 특별전 청년의 시선, ‘세계의 울림 – 자연과 신성’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제주시 산지로 언노운무브먼트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이번 전시는 제주특별자치도와 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가 유네스코와 공동 주관해 마련됐다.이번 특별전은 제주 신화와 동아시아 전통에 깃든 자연과 신성의 상징을 현대 청년 예술가들의 감각으로 새롭게 풀어내는 자리다.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4개국 청년 아티스트가 협업하여 설치·영상·사운드·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문화적 상상력을 선보인다.참여 팀
문화뉴스
김하나 기자
2025.10.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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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관광극장의 철거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제주지역 건축계가 철거를 중단하고 보존과 재생을 통해, 미래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즉각적인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대한건축사협회 제주특빌자치도건축사회, (사)한국건축가협회 제주건축가회 (사)대한건축학회 제주지회 등 제주지역 건축 3개 단체는 2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귀포관광극장은 단순히 낡은 시설이 아니라 반드시 보존해야할 가치를 지닌 소중한 건축문화자산으로 공론화 과정의 추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제주건축 3개 단체는 “서귀포관광극장은 1960년 완
문화
김법수 기자
2025.10.0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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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김미자 조합장, 이하 서귀포수협)은 지난 1일 창립 100주년을 맞아 그 빛나는 역사를 담은 '서귀포수협 100년사'(비매품)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수협 100년사'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8월 17일 ‘서귀면어업조합(서귀포해녀조합)’으로 출범한 서귀포수협이 바다와 함께한 100년의 기록이자, 미래 100년의 과제를 담은 생생한 역사서이다.이번 100년사는 A4 판형의 하드커버로 제작돼 상권(제1~4장, 366쪽)과 하권(제5~8장, 366쪽)에 걸쳐 총 732쪽 분량으로 발간됐다. 상권은 제1장-서귀포
출판/문학
김법수 기자
2025.10.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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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서귀포시가 함께 주최하는 '2025 문화의 달 행사가 서귀포 지역의 대표 축제인 '제31회 서귀포칠십리축제'와 함께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천지연폭포 주차장 등 서귀포시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문화와 예술로 서귀포를 들썩이게 할 이번 행사의 첫날인 17일에는 도내 예술인과 동아리가 참여하는 '우리동네 예술인'(노래, 춤 등), 서커스 기반 공연 '혼둘혼둘'(원통 위에서 공연 등), 제주 해녀가 참여하는 극단 코끼리들이 웃는다의 '물질'(물 담긴 수조 속 공연) 공연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재
문화
김법수 기자
2025.10.01 19:38